일제의 '무도서관 정책'을 끝낸 3.1 운동과 인정도서관도서관 경제에 관한 책을 준비하면서 도서관 역사를 대충 훑어보았다. 자료가 많지는 않았는데, 내가 아는 것과는 좀 다른 사실들이 많았다. 그냥 대충 알고 있던 것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한국에 도서관을 만들었고 그렇게 한국이 도서관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많은 뉴라이트 계열이 말하는 건,
새로운 형태의 정보 격차를 재생산하는 AI 기술의 이중성인공지능(AI)이라는 거대한 파도는 정보 생태계의 근본을 뒤흔들고 있다. AI 기반 추천 시스템과 콘텐츠 자동 생성 기술은 정보 생산과 유통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켰고,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의 정밀도도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이런 기술은 정보 접근과 해석 과정에 알고리즘을 매개로 한 새로운 중개 구조
예술 분야의 AI 활용2022년 미국 콜로라도주 박람회 미술대회에서 AI가 생성한 그림이 1등상을 수상했다. 제이슨 앨런이라는 참가자가 ‘미드저니(Midjourney)’라는 AI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디지털 회화 작품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작품의 우승 소식이 알려지자 예술가들과 대중 사이에서는 ‘예술의 죽음’, ‘창작 일자리의
지난 11월 미국 버지니아에서 열린 ASIS&T(Association for Information Science and Technology) Annual Meeting에 연구 발표차 다녀왔다. 올해 컨퍼런스의 주제는 ‘Difficult Conversations: The Role of Information Science in the Age of Hum
전 세계적으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다. 미국에서도 한국어를 가르치는 초・중・고 학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관심이 대학에서 한국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생과 연구자 수의 증가로 이어지길 기대해 볼 수 있는데, 미국 대학의 한국 관련 수업 주제가 기존의 역사, 언어, 문학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종교, 디아스포라 등 다양한 주제로 확대되고 있기
이효석 선생을 만나러 봉평으로 떠나는 아침. 가을비가 촉촉이 내렸다. 몇 해 전 겨울, 이효석문학관을 찾은 적이 있다. 그날은 발목이 빠질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렸다. 메밀꽃이 없는 봉평, 허생원과 동이가 건너던 냇물이 없는 봉평의 겨울은 한없이 적막했다. 그 겨울바람 속에서 메밀꽃이 필 때쯤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선생은 소금을 뿌린 듯
LLM 시대, 텍스트의 외형적 설득력과 내용의 진실성은 별개대규모 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의 등장은 인간이 언어를 기반으로 지식을 구성해온 방식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언어는 지식 전달의 매개이자 세계를 이해하는 창구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LLM은 언어를 이해하기보다는, 수많은 텍스트에서 추출된
AI 시대, ‘삶의 맥락’이 사라지고 있다나는 요즘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때 결과 기간을 ‘2023년 이전’으로 제한하는 습관이 생겼다. 이유는 단순하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개성 없는 정보가 너무나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특정 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영화 콘텐츠, 요리 레시피, 심지어 어두운 곳에서 모기를 잡는 방법과 같은 정보를
인공지능, 모두를 위한 도구인가?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은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우리의 일상과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도구가 되었다. 2023년 말부터 등장한 거대 언어모델 기반 생성형 AI는 2년여 만에 대중화되었다. 그런데, 이 도구는 모두에게 평등하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을까? 다시 말해, 모든 사람이
도서관 및 책과 관련된 뉴스들을 검색해 읽다 보면 종종 한국 대학도서관들의 대출 통계와 관련된 기사 제목들이 눈에 띄곤 한다. 특히 매해 연말 즈음이면 ‘올해 ㅇㅇ대학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같은 제목의 기사들을 볼 수 있는데, 이 기사들은 해당 대학 도서관에서 한 해 가장 많이 대출된 책들을 대략 열 권에서 스무 권 정도 소개한다. 발표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