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서 남한산성 남문 방향으로 오르는 산길은 낭만적이다. 봄이면 좌우로 길가에 벚꽃이 만발해 터널을 이룬다. 5월, 눈부신 녹음인가 하면 어느새 단풍이 온 산을 곱게 물들인다. 한겨울 계곡을 타고 불어오는 찬바람은 오히려 상쾌하다. 산성의 오랜 역사를 아는지 모르는지 계절은 무심하게 오고 간다. 역사와 문화, 자연과 생태, 건강과 힐링의 복합문화공간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2025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가 당선된 후 지난 3개월 동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사회의 여러 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뉴스에 자주 거론되듯이 경제, 외교, 안보 및 이민 정책이 각 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섞인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미국의 도서관계를
만화 《극락왕생》은 불교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만화다. 당산역 귀신 ‘박자언’이 1년 간 지난 생을 다시 살면서 극락왕생을 도모하는 이야기로, 삶과 죽음을 다뤘다. 친구의 장례식이 끝나고 줄곧 이 만화를 떠올린 것은, 그러니 진부할 정도로 필연적인 발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 볼 때부터 눈물이 났던 에피소드가 마치 예약 메일이라도 되는 듯 시의
도서관에서 폐기된 책이 태평양을 건너오다미국의 연구 중심 대학에서 한국학 주제 전문사서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한 업무는 한국학 관련 자료를 선정하는 일이다. 미국에서는 주로 ‘bibliographer’ 혹은 ‘book selector’라 부른다. 수집 대상은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와 해외 한인 사회를 아우르며, 주로 인문학과 사회과학 관련 연구서, 신문, 정부
가장 고귀한 예술적 과정, 고통의 향유정연두의 백년 여행기에서 보이는 횡단의 상상력의 기저에는 디아스포라 고통이란 정동이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 전시를 관람하는 과정에서 고통과 관련한 여러 사유의 거점들을 역동적으로 횡단하는 체험을 하게 된다. 고통이 바로 사유의 시작이라고 했던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 예술을 ‘고통의 언어’라고 불렀던 테오도르 아도
책을 읽지 않는 MZ세대Millennials와 Generation Z(또는 Gen Z)는 미국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요사이 한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MZ 세대라는 말과 같은 의미지만, 한국에서처럼 두 세대를 하나로 묶어서 사용하지는 않는 것이 다르다.얼마 전 한국의 MZ세대들 사이에서 책을 읽는 것이 하나의 ‘힙(hip)’한 문화로
올해 한국출판학회 제46회 정기학술대회 주제는 ‘청소년을 위한 세계 독서교육_한국, 미국, 일본, 독일’이다. 청소년을 위한 세계의 독서교육 현황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이 학술대회는 독서교육에 있어서는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네 개 나라 독서교육의 현황과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효율적인 청소년 독서교육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올해 한국출판학회 제46회 정기학술대회 주제는 ‘청소년을 위한 세계 독서교육_한국, 미국, 일본, 독일’이다. 청소년을 위한 세계의 독서교육 현황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이 학술대회는 독서교육에 있어서는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네 개 나라 독서교육의 현황과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 사회의 효율적인 청소년 독서교육의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
미국의 도서관들이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방식은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등 도서관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미국 전역의 도시들과 카운티들에는 개별적인 공공도서관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2019년의 공공도서관 조사보고(Public Library Survey)에 따르면 도시 단위에 있는 공공도서관들 중 로스앤젤레스 공공도서관(Los Angeles Public
미국도서관협회는 2023년까지 조사된 여러 통계 수치를 바탕으로 미국 전역에 123,627여 개의 도서관이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학도서관,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교정시설도서관 같은 특수도서관 등 모든 형태의 도서관이 포함된다. 미국에서 도서관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기는 1600년대 초반이니 미국 도서관의 역사는 400여 년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