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은 책,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을 감상하고 느낀점을 글과 창작 이미지 등으로 자유롭게 표현해보는 콘텐츠 서비스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면,  함께 끄적끄적 해보는건 어때요?  이번에 끄적끄적할 작품은 드라마 <무브 투 헤븐> 입니다.

줄거리｜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 ‘그루’는 아버지와 둘이 무브 투 헤븐 유품정리사로 일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고, 그루는 아버지가 후견인으로 지정한 삼촌 ‘상구’를 만난다. 상구는 얼마 전 출소한 거친 성격의 소유자로 3개월 동안 그루와 동거를 잘한다면 재산을 주겠다는 유언을 듣고 함께 살게 된다. 하나도 맞지 않는 그루와 상구는 그렇게 유품정리사 일을 계속해 나간다.

감상글｜ 회차가 진행될 때마다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이 미처 전하지 못했던 그 이야기를 유품을 통해 풀어나간다. 유품정리사라는 생소한 직업을 통해 고독사, 해외 입양, 데이트 폭력, 동성애 등 실제 우리가 뉴스에서 접했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재로 사회적인 문제를 표현하는 드라마의 전개는 가슴이 먹먹해지게 했다. 삶에 대한 소중함, 쉽고 가벼운 죽음은 없다는 것,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 세상에 대한 반성, 그리고 항상 곁에 있어 주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내 주변과 나의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따뜻한 드라마였다.

마음에 남은 문장 ｜

“떠나신 분께서 하고 싶었던 말, 전하고 싶었던 생각 우리가 대신 읽어드리는 거야”

“보이지 않는다고 곁에 없는 건 아니다. 기억하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글. 김선임*

*책,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끄적거리는 것을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