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Jan
[연재 에세이] 임주빈의 '음악이 있는 서가' - 개에 대한 말, 글들이 이렇게 많거나 심오했다구?
2025. Jan10년도 더 된 일인 것 같다. TV의 건강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데, 한 외국 여성이 인터뷰에서 자신의 암을 최초로 발견하고 경고한 것은 바로 반려견이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대충 이런 내용이다. 반려견이 주인의 몸에서 특이한 냄새를 맡고 계속 경고성 행동을 해서 병원에 가게 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암세포에서 발생하는
[사서 칼럼] MZ 세대와 책, 읽기
2025. Jan책을 읽지 않는 MZ세대Millennials와 Generation Z(또는 Gen Z)는 미국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요사이 한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MZ 세대라는 말과 같은 의미지만, 한국에서처럼 두 세대를 하나로 묶어서 사용하지는 않는 것이 다르다.얼마 전 한국의 MZ세대들 사이에서 책을 읽는 것이 하나의 ‘힙(hip)’한 문화로
[미술관 옆 도서관 2] 디아스포라 횡단 미학 - 국립현대미술관에서⑴
2025. Jan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올해의 작가상 2023’(2023.10.20.~2024.3.31.) 전시는 최근 예술의 동향과 관련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권병준, 갈라포라스-김, 이강승, 전소정 등 네 예술가의 작품은 인류학적 투시주의와 문명사적 성찰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인간과 자연, 존재와 타자 등 여러 다발의 관계론적 사고를 통해 존재론적 탐문의 심화
[석학 인터뷰] 거친 세상에 섬세함으로 맞서는 시 읽기_채호기 시인
2025. Jan올해 문학과지성사 시인선이 600호를, 창비 시인선이 500호를 맞이했다.스웨덴 한림원은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선정 이유로 “강력한 시적 산문을 쓴 현대 산문의 혁신가”라는 평을 했다.지금 이 시대에 시는 어떤 매혹을 가지고 있을까.문학과지성사 전 대표이자 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 그리고 35년 이상 시를 쓰면서 여덟 권의 시집을
[문학관기행 7]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만해기념관 전보삼 관장 인터뷰
2025. Jan문학관 기행은 문학관이 배경으로 하는 문학인의 삶을 소개하고 문학관이 설립된 마을을 둘러싼 문학적·공동체적 가치를 전달하는 코너이다.문학관 기행 연재를 맡은 신구도서관재단 이창경 이사가 만해기념관 전보삼 관장을 인터뷰한 내용을 12월 호에 싣는다.문학가의 삶과 태도가 현대로 와서 어떻게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지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 연말이 다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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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칼럼] 금실과 은실로 시민과 엮어낸 이곳은 낭만 도서관
새해를 맞으며2024년 12월, 대한민국은 무거운 마음으로 한 해를 닫았다. 그리고 여느 해와 다르지 않게 분주했다. 중원도서관 역시 당해 사업을 정리하고 2025년을 기약함은 물론, 여러 가지 교육 이수를 하고 새로운 인력을 배치하거나 함께 근무했던 동료를 떠나보내며 예산을 확정하고 행정사무 감사에 임했다. 묵은해를 돌아보니 한류 열풍은 K-pop에 이어
That Moment|아이와 대화하고 교감하는 방법
That Moment는 여러분의 순간과 함께 합니다.# 아이, 대화하고 교감하기여러분만의 도서 목록이 있으신가요?댓글로 관련 도서를 추천해 주세요.
[갤러리_책이 있는 풍경] 독서하는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 여행
책 좋아하세요?취미란에 적을 게 마땅치 않을 때 쓰는 게 주로 독서, 영화감상, 음악감상이었습니다. 고등학생 때까진 진짜 취미였던 만화, 게임 이런 걸 적어내면 괜히 안 좋은 소리 들을 게 뻔하니 그렇게 적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취미라고 할 만큼 독서를 즐기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만화책과 사진책을 즐겨 보긴 합니다. 주
Book In The Town l 파주출판도시에 간다면?
최근 책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파주출판도시.책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이 가득한 이곳은 창의적인 출판 활동과 감성적인 공간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거대한 문화 예술 단지를 이룹니다.오늘은 파주출판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매력적인 공간들과 책의 향기를 소개합니다!
[치유하는 독서] 책 읽기가 주는 행복
책 대신 농민신문을 탐독하던 소녀어린 시절 나는 책 읽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1970년대 말 초등학교에 들어갔던 내게는 읽을 책이 부족했다, 아니, 거의 책이라고 생긴 건 교과서와 참고서 정도일 뿐이어서, 새 교과서를 받아들자마자 교과서의 지문들을 수도 없이 읽어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거의 외우다시피 하곤 했다.우리 옆 동네는 담배 농사를 많이 지었는
[미술관 옆 도서관 4] 밀레와 달리: 오르세미술관에서
파리 센강 좌안에 위치한 오르세미술관은 건축물 자체만으로도 볼거리가 넉넉하다. 1900년 세계만국박람회를 기념해 지은 이 건물은 기차역으로 사용되다가, 1970년대에 미술관으로 개조되었다. 거대하면서도 품격 있는 아치형 중앙 홀부터 그 흡인력이 압도적이다. 빨려들듯 오르세미술관으로 들어서면, 관람객들은 내로라할 인상파 화가들의 컬렉션 속으로 환각처럼 입사한
[사서 칼럼] 트럼프 2기 시대와 도서관계 전망
도널드 트럼프가 2025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가 당선된 후 지난 3개월 동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사회의 여러 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양한 분석과 전망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뉴스에 자주 거론되듯이 경제, 외교, 안보 및 이민 정책이 각 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섞인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미국의 도서관계를
북스팟 | 자연과 도시, 출판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파주출판도시
“북스팟”은 독립서점, 도서관, 북카페, 복합문화공간 등 책과 관련된 이색 공간을 소개하고 해당 장소에 관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입니다. 출판인들의 뜻에 따라 계획되고 추진된 출판문화공동체이자 국내 유일의 출판문화산업단지인 파주출판도시에 가보신 적 있나요? 이번 북스팟은 자연과 도시, 출판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파주출판도시를 방문했습니
동네사진관|어쩌다 마주친 풍경 : 창원
“동네사진관”은 여행 사진을 4컷으로 요약하여 함께 추억과 일상을 공유하는 콘텐츠 서비스 입니다. 전문가가 찍은 우수한 사진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날의 여러분이 직접 담은 사진을 추억과 함께 공유해보세요~금손이어도 꽝손이어도 오히려 좋아~ ♪♬그 날의 분위기를 공유하는데는 순간을 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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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에세이] 마음 빚을 진 만화들: 막막히 추운 밤을 견딜 수 있는 것은
만화 《극락왕생》은 불교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만화다. 당산역 귀신 ‘박자언’이 1년 간 지난 생을 다시 살면서 극락왕생을 도모하는 이야기로, 삶과 죽음을 다뤘다. 친구의 장례식이 끝나고 줄곧 이 만화를 떠올린 것은, 그러니 진부할 정도로 필연적인 발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 볼 때부터 눈물이 났던 에피소드가 마치 예약 메일이라도 되는 듯 시의
[에세이] 아이들이 제일 먼저 인사받는 도서관 : 핀란드 깔라사따마도서관 취재기
2024년 1월, 무려 20년 만에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새로운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헬싱키의 38번째 도서관이기도 하다. 그 주인공이 바로 깔라사따마도서관으로, 그냥 새로운 도서관인 것 말고도 재미있는 특징이 몇 가지 더 있다. 우선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도서관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도시 한가운데 있는 대형 쇼핑몰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With art : Vividly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중 작품의 모티브를 찾아 소개하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제공하는 콘텐츠입니다. 모티브가 된 이야기를 함께 떠올려보면서 감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번 “Vividly”에서 다룰 작품은 1964년에 제작된 조지 큐커(George Cukor) 감독의 뮤지컬 영화 마이 페어 레
알쓸독서ㅣ알고 보면 쓸 데 있는 독서 잡학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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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게임|Book, Check! 기억 별 조각 찾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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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문학과지성사 시인선이 600호를, 창비 시인선이 500호를 맞이했다.스웨덴 한림원은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선정 이유로 “강력한 시적 산문을 쓴 현대 산문의 혁신가”라는 평을 했다.지금 이 시대에 시는 어떤 매혹을 가지고 있을까.문학과지성사 전 대표이자 전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교수, 그리고 35년 이상 시를 쓰면서 여덟 권의 시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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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칼럼] 헌책방에서 발견한 민주주의의 씨앗
도서관에서 폐기된 책이 태평양을 건너오다미국의 연구 중심 대학에서 한국학 주제 전문사서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한 업무는 한국학 관련 자료를 선정하는 일이다. 미국에서는 주로 ‘bibliographer’ 혹은 ‘book selector’라 부른다. 수집 대상은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와 해외 한인 사회를 아우르며, 주로 인문학과 사회과학 관련 연구서, 신문, 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