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Oct
[라이브러리언] 철조망 너머로 책을 보낸 사서, 클라라 브리드
2026. Oct샌디에이고의 기차역에서 한 사서가 수용소로 향하는 아이들에게 엽서 한 장씩을 나눠주고 있었다. 수신인에는 자신의 주소가 적혀 있었다. 소식을 전해 달라는 짧은 부탁을 함께 남겼다. 그 약속은 이후 300여 통이 넘는 편지가 되어 그녀에게 돌아왔다. 떠나야 했던 아이들제2차 세계대전의 전선이 태평양까지 넓어지던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치유 에세이] 한 짝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2026. Oct9월이 되자 낮 기온이 떨어지고 눈에 띄게 일몰 시간이 빨라졌다. 지난봄부터 이때를 기다려왔다. 얼른 털실과 대바늘, 그리고 ‘꽈배기바늘’을 챙겨 거실로 나왔다.뜨개는 한 계절을 앞서간다. 그 당연한 사실을 잊고 있다가 지난겨울에는 때를 놓치고 말았다. 하루이틀 미루는 사이 덜컥 봄이 와버린 것이다. 하루에 몇 단씩 뜨는 것이 고작이다 보니 계절을 따라잡
[클래시커] 말이 가슴속에서 터져 나오는 것처럼-히스 레저
2026. Oct연기는 오직 내 직관과 본능에 달려 있다삶의 반평생 연기를 배워온 한 사람으로서, 철저히 본능에 입각해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아이러니함에 현기증을 느낄 때가 있다. 이건 반복 속에서 철저히 계산된 연기가 주는 감동을 무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본능 속 극한의 시도가 어째서 이리도 아름다운가 하는 질문에 가깝다. 여기, 한평생 연기를 배운 적
[딴짓] 디저트는 확실히
2026. Oct고백하건대, 내 손은 생산적인 딴짓을 하기에 적합한 기량을 갖추고 있지 않다. 쓸데없이 길쭉하고 매끄럽지만, 그런 손에 보통 기대되곤 하는 섬세함 따위는 없다. 집중력이 좋지도 않은 까닭에 뜨개질이나 요리, 수공예처럼 깊은 몰입을 요구하는 취미도 가질 수 없다. 나는 나를 쉽게 투박한 사람으로 정의한다. 내가 가진 것 중 유일하게 촉을 세우고 있는 것은
[핫앤쿨 인터뷰] 대전환의 시대, 부에 대해 알고 싶은 두세 가지 것들
2026. Oct이번호 핫앤쿨 인터뷰에서는 명실상부한 이 시대 최고의 투자 멘토, 60만 독자가 열광한 《부의 대이동》의 작가 오건영 단장을 만나본다. 비전공자로 시작해 매일매일 마켓 에세이를 쓰는 것으로 시작하는 그의 공부는 꼭 투자나 분석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들어볼 만한 가치가 있으며, 차곡차곡 쌓아올린 신뢰라는 가치를 통해 조금은 혼란스러운 시대에 각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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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따라 O.S.T|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따라따라 O.S.T(One Scene Trip)는 '작품 따라 장소 따라 특정한 장면을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작품 배경이 되는 주요 장소 혹은 작품 속 한 장면에서 떠오르는 장소를 찾아 길을 떠나 만나는 풍경을 담아오는 콘텐츠 서비스입니다. 오늘 더라이브러리가 따라 간 작품은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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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칼럼: 우석훈의 ‘힘내라, 도서관!’ ⑥] 수학 도서관과 장애인 도서관
“여자는 수학을 못 하고, 시를 못 쓴다”는 젠더 편견수학과 시의 공통점이 있을까? 세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젠더 편견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10년 전만 해도 여성은 수학을 잘 못 한다는 시각이 많았다. 다양한 종류의 수학 포기자, ‘수포자’가 존재한다. 교육 현장에서 여학생은 수학에 약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이게 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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