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사람을 잇는 도서관 안팎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책이 닿지 않던 곳1930년대 미국 켄터키주는 여러 위기가 한꺼번에 덮친 땅이었다. 대공황으로 석탄 광산들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했고, 마을에는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넘쳐났다. 그들의 생활수준은 처참했다. 전기나 상하수도를 갖춘 마을은 드물었고, 도시로 이어지는 포장도로도 없었다.생필품을 사러 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환경에서 책은 당연히 그들의 손에
영화 〈어바웃 타임〉의 주인공 팀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첫눈에 반한 메리를 다시 만나기 위해, 말실수를 주워 담기 위해, 안타깝게 놓친 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는 몇 번이고 과거로 간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어두운 곳에서 두 손을 꼭 쥔 채 돌아가고 싶은 순간에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처음에는 팀의 좌충우돌 소동극에 웃음이 터진다. 그러다 우연
"다른 사람이나 다른 시기를 기다린다면 변화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바라던 그 사람, 그 변화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버락 오바마 하와이에서 태어난 소년은 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안고 살았다.아버지는 케냐 출신이었고, 어머니는 캔자스에서 온 백인 미국인이었다. 유아 시절 아버지가 집을 떠난 뒤, 그는 한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화석연료에 의존한 우리의 불안한 일상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중동 전쟁 이후 유가가 크게 오르고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종량제봉투 사재기 현상까지 일어났다. 플라스틱 포장 용기에서 의료용 소모품까지 평소에는 별생각 없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물건들이 부족해지자 우리는 이들이 모두 석유에서 추출한 화학물질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 건축 부문도 마찬
이번 호 석학 인터뷰에서는 ‘기술이 아니라 문명이 바뀌고 있다’는 관점으로 반도체 산업 발전의 본질을 설명하는 유웅환 박사를 만났다. AI 시대에 연산보다 데이터 이동이 중요하다는 개념, 그리고 GPU와 메모리가 결합된 기술은 앞으로 어떤 형태로 세상을 바꿀 것인지,또 한국이 자율주행이나 피지컬 AI 산업에서 앞서가 국가경쟁력을 높일 가능성은 있는지, 이
꽤 오래전 소피 칼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린 적이 있다. 사진과 글을 활용하는 작업에 관심을 가질 때여서 그의 책이 좋은 레퍼런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서였다. 하지만 책을 몇 페이지 넘기지 못하고 나는 이내 흥미를 잃고 말았다. 세련되고 도발적이며 매혹적인 작가의 이미지와 달리 실제 내용들이 상당히 자기 파괴적이고 내가 원하는 만큼의 깊이까지
지난 3월 시애틀에서 열린 ‘CHIIR(ACM SIGIR Conference on Human Information Interaction and Retrieval) 2026’ 학회에 다녀왔다. 올해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정보 검색 환경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주를 이뤄 사흘 내내 이어졌다. 마지막 날 폐회 세션에서, 학회 의장을 맡은 워싱
이번 핫앤쿨 인터뷰에서는 김영호 의원을 만나 인터뷰했다.제22대 국회 교육위원장인 김영호 의원은 저서 《교육을 반대합니다》를 통해 한국 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그는 특히 공교육의 위기, 사교육 의존, 교권 약화, 청소년들의 불안과 스트레스 문제에 주목한다. AI 시대를 맞아 우리 교육이 창의성·공감·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교육
버려진 사진들2007년, 지역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존 말루프(John Maloof)는 한 경매장에서 무명작가의 사진과 필름이 담긴 상자를 낙찰받는다. 진행하던 프로젝트에 쓸 자료를 찾기 위해서였다. 원하는 사진들을 찾지 못한 말루프는 호기심에 함께 있던 필름들을 현상해보는데 거리의 풍경, 사람들의 솔직한 표정과 몸짓이 선명하게 담겨 있는 사진에 매료된
새봄에 대학생이 될 딸아이가 말했다. “엄마도 이제 엄마 인생 살아.” 입시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한 엄마를 배려한 말인 걸 알면서도 훌쩍 커버린 아이에 대한 대견함과 서운함이 교차했다. 내 몫의 인생은 어디에 있을까.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책을 읽기로 했다. 마침 집 근처에 ‘감초마을 현진건 기념 도서관’이라는 예쁜 이름의 도서관이 새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