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사람을 잇는 도서관 안팎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진눈깨비가 떨어지는 겨울.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본다. 하나, 둘. 하나, 둘. 깊은 호흡 위로 피어나는 입김은 오늘 탄 버스 히터가 고장났음을 말해준다. 따스함을 기대하고 탑승한 승객들은 옷매무새를 단단히 여민다. 기술이 인간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인 상황은 대체로 짜증나고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지. 그런 기술조차 없었으면. 최소한의 기술만 존재하는.
Q 스티브 잡스를 동경해 전기공학과에 진학했으나, 2022년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며 SF 소설가로 데뷔했다. 프로필에는 ‘전깃줄이 하늘을 일곱 조각으로 잘라놓은 걸 보다가 문득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나와 있다. 소설을 쓴 계기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들려줄 수 있나. 그리고 소설 중에서도 SF를 쓰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하다.A 처음에는
OECD가 실시한 국제성인역량조사에서 한국 성인 문해력이 20점 이상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됐다(“한국 성인 문해력 10년 사이 20점 이상 하락···무슨 일이?”, 경향신문, 탁지영 기자, 2025.01.29).교실에서 교과서가 태블릿 PC로 대체되고 생성형 AI로 정보는 물론 위로와 공감까지 얻을 수 있는 요즘, 우리나라
최근 교육 현장과 일상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는 방식을 살펴보면, 배움의 방식이 조용히 재편되는 전환점을 지나고 있다고 느낀다. 생성형 인공지능, 대표적으로 챗지피티(ChatGPT)의 등장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학습의 본질을 다시 묻게 만든다. 당초 많은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계산 업무, 자료 입력, 일정 관리처럼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가
Book 메신저는 책과 언어 그리고 독서를 매개로 다양한 실험과 변화를 모색하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는 인터뷰 코너이다.5월호에서는 현직 교사이며 청소년 경제 분야 작가로 10대 경제교육 신드롬을 일으킨 김나영 선생님을 인터뷰했다.책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과 해석을 통해 책과 독서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 Q 경제를 청소년기에 놀이처럼 배울 수
2024년 10월 1일 스웨덴 한림원에서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호명했다.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노벨문학상을 맞이해 다양한 관점에서 한국 문학이 가진 힘과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이병국 시인의 ‘MZ에게 추천하는 한국소설 10’에 이어, 한강 작의 《소년이 온다》 책임편집자인 김선영이 ‘사람들이 매일 소설을 읽는 것’에 대해
최근 도서관들은 자료 선정과 책 추천에 있어 자기 검열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정치적이잖아요?” “이 책은 아이들 보기에 부적절해요” 등등. 여러 차례 검토하고 선정위원회를 거쳐 장서로 편입했다고 하더라도 이용자들의 그런 한마디에 사서들은 다시 회의실에 모여 회의를 한다.“정말 괜찮은 건가?” “보는 사람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으니까······” 그런 얘
성인 ADHD에는 완쾌가 없다고?처음 ADHD 진단을 받았을 땐 내 인생이 드디어 영원한 불행의 터널로 들어선 것 같았다. 성인 ADHD에는 완쾌가 없다는 사실이 나를 끝없이 절망스럽게 만들었다. 평생 약을 먹어도 낫질 않는다니, 노력의 노력을 거듭해도 결국은 ADHD일 뿐이라니. 내 이야기가 아닐 땐 대수롭지 않던 네 개의 알파벳이 순식간에 멍에가 되어
다독가들은 책에 영향을 받아 삶의 전환점을 맞은 분을 인터뷰 해서 책의 가치를 꾸준히 알린 더라이브러리의 대표 콘텐츠이다.2025년부터 다독가들의 형식을 특정 분야의 필자를 인터뷰 해서 그 분야의 책을 읽는 N가지 방식을 독자에게 소개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2025년 4월호로 《애도의 미학》의 저자이자 예술철학 에세이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선아 작가를 초대
우에노는 도쿄의 변천사를 직접 보고 느끼고 싶다는 분들께 추천하는 곳이다. 도쿄에 오는 많은 여행자들이 우에노에 오면 우에노공원, 동물원, 아메요코 시장만 살짝 보고 지나간다. 그러나 도쿄가 초행이 아니고 일본문화 기행을 원한다면 일단 우에노공원을 보고 구글지도 앱에서 ‘국제어린이도서관’을 검색해보자. 핀이 표시된 방향으로 10분만 더 우에노 안쪽 깊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