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에 미국까지 가세하며 그로 인한 희생과 피해는 해당 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인간은 입으로는 평화와 공존을 외치면서 손에는 무기를 들고 서로를 향해 겨눈다. 그 모순된 풍경에서도 봄은 여전히 색색의 꽃을 피우고 산천을 초록으로 물들이며 여름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그
역사는 누구의 손에 의해 쓰이는가? 무엇을 기록하고 무엇을 기록하지 않을 것인가? 어떤 기록을 선택하여 역사를 서술할 것인가? 역사와 기록 사이에 형성되는 이러한 긴장 관계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전통적으로 역사는 ‘살아남은 기록’과 ‘선택된 기록’을 바탕으로 서술되어왔다. 그리고 역사는 단순히 과거에 일어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살아남은 기록들을
이번호 석학인터뷰에서 만난 분은 '거리의 인문학자’로 널리 알려진 김찬호 교수다.김찬호 교수는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대화의 토대는 논리가 아니라 정서적 유대로부터 세워지는 것이라고 강조한다.자신의 존재 가치를 다른 사람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과 관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오랫동안 공동체적 유대의 조건들을 탐구해온 김찬호 교수에게서 그 해답을 들어본
가고, 읽고는 ‘가고 싶은 대로, 읽고 싶은 만큼’의 줄임말로, 일상 속에서 원하는 장소에 가 책을 읽는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콘텐츠입니다. 이번에 찾은 곳은 넓고 볼거리 많은 도심 속 공원이자, 붉은 벽돌 건물들이 이색적인 용산공원 편입니다.🌿용산공원 부분개방부지의 인적이 드문 벤치에 앉아 구병모의 『파과』를 펼쳤습니다. 따뜻한 봄날에 찾은 용산 공
"픽스팟"은 주변에 있지만 의외로 놓치기 쉬운 히든스팟 혹은 화제의 장소인 핫스팟을 탐방하고 해당 장소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 서비스입니다. 전 세계에 몇 없는 세계문자박물관. 그중 하나가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우리나라는 ‘한글’이라는 고유의 문자를 사용하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졌는데요. 전 세계의 문자가
“오늘 톺아보기”는과거의 오늘 날짜에 발생했던 사건이나기념할만한 상황을 되짚어보고관련 도서를 추천해주는 콘텐츠 서비스입니다.단순하게 숫자라고 생각하고 넘기던 날짜에 과거의 역사적 사건과 이슈 등을 상기함으로써오늘의 의미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4월 오늘 톺아보기는 4월 20일입니다.‘장애인의 날’은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
오전 8시 22분. 437번 버스가 정류장에 멈췄다.문이 열리고 승객들이 하나둘 올라탔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오른 존재는 사람이 아니었다.키 약 130센티미터, 바퀴 기능을 갖춘 두 다리에 팔 두 개, 가슴팍에는 작은 화면이 달린 로봇이었다.로봇은 잠시 멈추더니 교통카드 단말기 앞에 섰다. 위의 장면은 아직 현실이 아니다. 그러나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의
포커스온은 사건, 기록, 인물 및 기타 주제 등을 ‘핵심 키워드’로 알아보는 콘텐츠입니다. 한 편의 오페라는 단순한 음악을 넘어,시대의 감정과 민족의 혼을 담기도 합니다. 그 중심에 선 인물이 바로 주세페 베르디입니다. 그는 농촌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음악원 입학조차 거절당했지만, 끝내 스칼라 극장의 무대에 섰습니다.아내와 두 자녀를 잃는 깊은 슬픔 속
2023년 장편소설 《디어 마이 송골매》를 출간하면서 작가의 말 말미에 나는 이렇게 썼다. ‘작가의 말을 근사하게 쓰고 싶었는데 잘 안 된다. 글보다 앞서는 어떤 마음 때문이다. 그 마음을 간략하게 줄일 수 없어 소설로 대신했으니 길이로 보나 쓴 시간으로 보나 가성비는 그야말로 꽝이다.’ 두루뭉술하게 표현한 ‘어떤 마음’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파리 중심에 위치한 샤틀레레 알 역(Gare de ChâteletLes Halles)은 다섯 개의 지하철 노선과 세 개의 RER 노선, 총 여덟 개 노선이 지나는 거대한 철도역이다. 낡고 복잡한 구조, 그리고 늘 붐비는 인파 속을 지나 환승할 때면 나는 종종 서울의 신도림역을 떠올린다. 물론 두 공간 사이에는 분위기부터 냄새, 온도까지 모든 것이 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