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은 책,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을 감상하고 느낀점을 글과 창작 이미지 등으로 자유롭게 표현해보는 콘텐츠 서비스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 속에 떠오르는 작품이 있다면,  함께 끄적끄적 해보는건 어때요?  이번에 끄적끄적할 작품은 드라마 <눈이 부시게>입니다.

© JTBC

줄거리 ｜아나운서를 꿈꾸는 지극히 평범한 스물다섯 살 혜자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면, 시간을 돌릴 수 있다는 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혜자는 시간을 되돌려 아버지의 교통사고를 막으려다가 시간을 잘못 돌리고, 그만 70대 할머니가 되어 좌절하고 만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혼란스러운 혜자는 잠시 방황하지만 이내 할머니가 된 자신의 모습에 적응하여 생활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채 써보지도 못하고 젊음을 잃은 혜자와 자신에게 주어진 찬란한 시간을 내던져버리고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는 스물여섯 살 준하에게 벌어지는 시간 이탈 판타지 로맨스가 시작된다. 

감상글 ｜극 초반에는 꿈에 대한 현실에 부딫히고 있는 20대 혜자와 준하의 이야기가 와닿아서 인물들에게 이입이 되어 몰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드라마가 인상 깊었던 점은 드라마 끝자락에 엄청난 반전이 숨겨져 있어서이다(스포일러이기 때문에 더이상의 언급은 생략한다).  혜자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어 어느샌가 어느날 갑자기 70대 노인이 되버린 혜자에게도 이입하여 드라마를 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실 이전에는 노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혜자가 경험하는 노인을 향한 사람들의 냉담한 시선을 보며 이전의 내 행동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또한 ‘눈이 부시게’는 혜자와 준하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하며 우리의 삶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의미있는 드라마라고 느꼈다.

마음에 남는 문장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글. 정인턴*

*호기심이 많아 이것 저것 탐구하는 것 을 좋아한다. 버킷리스트로 세계 여행을 꿈꾸며 오늘도 직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