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되기 위한 소양을 대학에서 쌓을 수 있는 방법부터 이제 막 사서가 된 후배들을 위한 조언까지
사서라는 직업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도서관과 사서는 어떤 변화를 꿈꿔야 하는지, 전문가로서의 사서가 되기 위한 방법 등을 함께 고민해 본다.
“사서로 취직할 때 필요한 것, 좋은 사서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
유지아안녕하세요. 문헌정보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유지아입니다.
김지우 안녕하세요. 《도서관으로 가출한 사서》 《사서가 바코디언이라뇨》를 쓴 작가, 그리고 사서 김지우입니다.
유지아김지우 사서님은 사서이시면서 작가시잖아요. 어렸을 적에는 꿈이 소설가이기도 했는데, 왜 다른 학과가 아니라 문헌정보학과를 지원하게 되셨나요?
김지우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소설가가 꿈이었어요. 실제로 신춘문예에 소설로 많이 도전하기도 했는데요, 진로는 문헌정보학과로 선택했어요. 아버지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국어 선생님이셨던 아버지께서 “문정과를 나와서 사서자격증을 딴 다음에 글을 써봐라”라고 조언을 해주셨어요. 저는 문정과에 온 것이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해요. ‘내가 문정과를 나오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글을 쓰며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거든요. 실제로 제가 섭외한 작가 분들이 저한테 “도서관에서 글을 쓴다고요? 많이 부러워요”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유지아도서관 관련 책을 두 권 내셨는데, 출판하셨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김지우 판매량만 보면 올해 출간한 《도서관으로 가출한 사서》가 더 반응이 좋습니다. 출간한 지 세 달도 안 되었는데 중쇄도 찍고, 책과 관련한 외부 활동도 했거든요. 하지만 사서 분들은 《사서가 바코디언이라뇨》를 여전히 더 많이 좋아해주고 계십니다. 도서관에서 강연이나 원고 의뢰가 올 때는 아직도 《사서가 바코디언이라뇨》를 통해 오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요구를 보면 도서관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하죠. “책이 좋다. 책이 최고다”라는 두루뭉술한 이야기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도서관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사서가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개혁에 대한 요구를 많이 이야기하시거든요. 그때마다 도서관이 성장하는 유기체로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유지아제가 4학년이고 졸업할 때가 되어 취업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요, 대학생활을 하면서 취직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지우 저는 대학에 있을 때 동아리 서포터즈, 대외 활동, 공모 등 다양하게 해봤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제가 졸업을 하고 처음 도서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이 너무 많았거든요. 제가 첫 해에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왜 학교 수업에서 가위질을 안 가르쳐줬지?”였어요. 그 정도로 홍보물을 직접 많이 만들었어요. 제가 대학생에게 포토샵을 배워라, 라든가 특정한 스킬을 배우라고 말하는 건 아니고요.
예측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능력을 키웠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저는 2년 전에 (강북이 인형을 보여주며) 여기 보이는 귀여운 강북이라는 도서관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그 계기는 코로나19 때문에 모든 행사를 비대면으로 돌려야 했던 상황이었어요. 비대면으로 도서관 홍보를 해야 하는데, ‘우리 도서관에서 어떤 걸 홍보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강북이 캐릭터를 떠올린 거죠. 제가 일하는 지역이 또 강북이거든요. ‘읽을 강(講)’ 자에 ‘책 북(BOOK)’을 써서 ‘책 읽는 거북이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홍보해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어? 사서가 왜 도서관 캐릭터를 만들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처럼 예측하지 않은 일을 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그냥 노는 거 말고 동아리나 서포터즈같이 특정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과 힘을 합쳐서 특정한 과업을 수행하는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김지우 이 캐릭터 이름이 강북이입니다. ‘읽을 강(講)’ 자에 ‘책 북(BOOK)’, 책을 읽고 싶어서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온 거북이입니다.
요새 문정과 학생들은 어떤 동아리를 하나요?
유지아주변에 문헌정보학과 동기 친구들을 보면 하나로 딱 정하기가 어려울 만큼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해요. 보통 저학년 때는 시간 소모가 많은 ‘취미 동아리’나 ‘공연 동아리’ 위주로 활동하다가, 고학년이 되면 ‘학술 동아리’를 들어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스펙을 쌓아가는 편이에요.
출판사나 도서관에서 모집하는 서포터즈에도 많이 참여하는 편이고요. 작년에 서울지식이음축제·포럼에서 도돌이(‘도’서관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게 하는 ‘이’로 도서관의 변화와 새로운 경험을 시민들에게 전하는 자원활동가)를 모집했는데요, 거기 참여해서 보니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이 많이 있었어요.
저도 사서가 되어서 다양한 업무를 해보고 싶은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가 있을까요?
김지우 아까 도돌이를 하셨다고 했는데, 저도 도돌이 출신이거든요. 도돌이 했을 때의 기억이 좋아서, 사서로 입사한 첫 회에 ‘대학생 서포터즈를 한번 만들어보자.’ ‘도돌이처럼 좀 재밌는 일이 없을까’ 생각했어요. 그러다 ‘도서관에 오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해서 ‘올 래(來)’ 자에 ‘아름다울 미(美)’ 자를 써서 ‘도래미 서포터즈’를 운영했어요.
도래미 서포터즈를 통해 대학생들, 후배님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올해 도래미 서포터즈로 온 분들 중에 세 분이 사서로 취업을 해서 저에게 연락을 주셨거든요. 너무 감동이었고 좋았습니다. 도래미 분들의 건승을 항상 응원합니다.
“사서가 바코디언이라뇨. 책을 권하는 전문가로서의 사서”
유지아이제 막 사서 업무를 하게 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김지우 저는 책에 대한 전문가가 되어서 책을 더 적극적으로 권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에는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 중에 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스마트폰과 유튜브의 시대죠. 이전처럼 책을 입수하고, 분류하고, 대출·반납하는 기관으로서만 기능한다면 도서관의 가치는 예전과 같지 않을 거예요. 저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후배님들이 책을 전문적으로 읽고, 적극적으로 권했으면 좋겠습니다. 외부에서 봤을 때 아직까지도 사서가 바코드만 찍는다는 오해를 받고 있잖아요. 그런 오해는 벗어야겠죠.
유지아선배님 말처럼 사서가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바코디언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는 편인데 이런 인식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김지우 외부에서 사서가 하는 일을 알 수 있도록 저희가 적극적으로 업무를 개선해서 끝없이 노출시켜야 해요. 그 과정에서 끝없이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렇게 업무 개선 이야기를 하면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거예요. 안 그래도 사서의 수가 적어서 일이 많은데 또 뭔가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사서를 위한 길이거든요. 작은도서관을 예로 보면요. 공공도서관 이용자는 줄어들고 있는데, 작은도서관 이용은 소폭 늘었다고 해요. 전국에 작은도서관이 7천 개 정도 있는데 이 중에 사서가 있는 곳이 거의 없잖아요. 이 결과를 보면 한번 물어봐야 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원하는 게 도서관인가? 사서인가?
도서관이 장서를 보관하는 장소로만 기능한다면 사서가 있을 필요가 과연 무엇일까요? 사서들이 더 적극적으로 일해 사서의 업무를 알려서, 도서관이 아니라 ‘사서’가 필요하게끔 만들어야 우리의 설 자리가 늘어날 거라 생각합니다. 사서들은 다 알고 있거든요. 만약에 작은도서관에 사서가 한 명씩 배치된다면 그 효과는 더 클 거예요. 실제로 사서들이 일을 안 하면 또 모르겠어요. 다들 일이 많은데 티가 나지 않을 뿐이거든요. 조금 더 티를 많이 내서 사람들이 사서를 많이 필요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유지아 학생은 어떤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으세요?
유지아처음에는 공공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공공도서관에 자주 가기도 했고, 학교도서관에는 사서 선생님이 따로 계셨던 적이 없어서 어렸을 때는 ‘사서는 다 공공도서관에만 있구나’ 생각도 했거든요.
그런데 대학에 와서 도서관 서포터즈 활동을 하다 보니 대학도서관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서포터즈 추천 큐레이션과 전시를 기획해봤는데 학생들한테 정말 좋은 반응을 실시간으로 얻었죠. 대학도서관과 학교도서관에서도 일해보고 싶어요.
“도서관과 사서는 어떤 변화를 꿈꿔야 할까.
다양하게 큐레이션하는 도서관과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서들”
유지아그렇다면 선배님, 앞으로는 도서관과 사서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김지우 저는 사서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요즘 관심이 가는 것이 특화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이거든요. 특화도서관을 보면 음악도서관이나 미술도서관처럼 특정 주제에 맞춰서 책을 입수하잖아요. 그런 걸 볼 때면 이제는 ‘얼마나 많은 장서를 갖추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어떤 재료들로 특정한 서비스를 하느냐'가 중요하구나, 생각이 들 때가 있죠.
요즘 사람들은 책이 없어서 읽지 못하지는 않죠. 오히려 선택의 역설이죠. ‘너무 많은 책 중에서 내가 뭘 읽어야 하나’ 혼란스러운 와중에 ‘나 평소에 음악을 좀 좋아했는데, 그런데 음악 도서관이라고? 그럼 한번 가볼까’라는 생각으로 유도가 되잖아요. 그래서 특화도서관에 전문 인력이 많이 있으면 좋겠고요.
작은도서관도 말씀드린 대로 인력이 너무 없어요. 작은도서관에서 서비스를 시행하면 저는 공공도서관보다 효과가 더 클 거라고 생각해요. 공공도서관은 이미 많은 걸 하고 있어요. 서비스가 10인 상태에서 11이 되면 크게 보이지 않지만, 1인 곳이 2가 되면 두 배가 되거든요. 물론 이건 굉장히 먼 일입니다.
지금 서울시만 봐도 전담사서, 순회사서가 있지만 도서관마다 인력을 배치할 여력이 없거든요. 하지만 도서관이 앞으로 책만 양적으로 늘리는 게 아니라 질적으로 사서 수를 늘리면 좋겠어요. 업무적으로는 큐레이션이 강화되는 것도 꿈꾸고 있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수서와 열람이 도서관의 근본인데 사람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거든요. 사람들이 봤을 때는 ‘도서관에 책이 몇 권이다’ 이런 양적 평가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데 사실 그렇지가 않죠. 사서들이 정말 고민을 해가지고 책을 구입하는 건데, 큐레이션을 통해서 이용자와 소통하고 보여주는 역할이 늘면 좋겠습니다.
유지아 학생이 생각하기에 좋은 큐레이션을 하고 있거나 좋은 서비스를 하는 도서관은 어디가 있을까요?
유지아저는 포항에 있는 포은중앙도서관이 가장 생각납니다. 제가 실제로 많이 이용해봤던 도서관이기도 하고요. 리모델링을 하면서 만화도서관을 만들어 만화와 연계된 지역 축제나 만화 강연 같은 것을 꾸준히 열고 있는데,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반응을 얻고 있거든요.
처음에 어른들은 ‘무슨 도서관이 만화책을 입수하냐’고 안 좋게 생각하셨는데, 이제는 만화도서관에 자리도 없고 어른들과 아이들 할 거 없이 다 만화를 아주 재밌게 보고 있더군요. 특색 하나를 잡아서 도서관을 따로 만들고 연계된 행사로 하는 것이 인상 깊게 다가왔습니다.
선배님, 그러면 끝으로 후배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을까요?
김지우 미래는 스스로 만드는 거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작년에 제가 정말 보석 같은 후배들을 받았는데요, 이분들이 열정도 많고 일도 정말 잘 합니다. 그런데 가끔 저한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자기가 잘 하고 있는지 막막한 심정이 든대요. 저도 많이 공감이 가는 것이, 이분들이 지금 메타버스 도서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메타버스라고 하면 “그게 무슨 버스야?”라고 말했을 거예요.
‘도서관이 구태의연하고 올드한 기관이다’ 이런 오해도 받는데, 사실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관 중 하나예요. 그렇다 보니까 이전에 없던 업무를 하는 분들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참고할 만한 선례가 없고, 어디에서 도움을 구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죠. 그러나 저는 끊임없이 도전을 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참고할 만한 선례가 없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기가 개척할 길이 무궁무진하다는 말이거든요.
제가 책을 쓸 때는 잘 되어 있는 사례들만 적었는데 실은 그렇지 못한 것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서울시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사업 같은 경우에 제가 ‘코로나19로 비대면 전시를 해야 한다’, ‘도서관 홈페이지에 이용자들이 한 줄씩 쓰는 릴레이 소설을 만들겠다’고 의견을 내서 운영했는데 꽤 많은 예산이 들었지만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자리를 빌려서 ‘서울시 한 책’ 담당자에게 사과를 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가끔 실패를 하기도 하지만 저는 끊임없이 시도를 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거든요. ‘이전에 없던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전에 없던 행동을 해야 한다.’ 참고할 만한 선례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 선례를 만들어야 하죠. 그렇게 후배님들이 새로운 선례를 쌓아가다 보면 다른 후배님들이 보면서 서로를 끌어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웹을 많이 활용하면 좋겠어요. 자기 업무를 자기가 근무하는 도서관 안에서만 비교하면 좁은 골목 안에 갇힐 수가 있잖아요. 웹을 통하면 다양한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새로 창간하는 《더 라이브러리》가 너무 기대됩니다. 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 대학도서관 등 관종별로 성격이 정말 다른데 공공도서관 안에서도 전담, 순회, 야간, 연장 등 다양한 사서 분들이 있어요. 이분들의 커뮤니티를 제각각 만들어 이 안에서 업무 교류도 많이 하면서 후배님들을 끌어주는 그런 역할을 하면 좋겠습니다.
“나에게 도서관이란?”
유지아김지우 선배님에게 도서관이란 무엇일까요?
김지우 성장하는 유기체라는 말을 하겠습니다. 올해 근무하는 도서관에 책을 추천하는 기기가 새로 들어왔거든요. 아직은 걸음마 단계여서 추천이 어색하지만 기술은 빠르게 진보합니다. 제가 마흔이 되기도 전에 큐레이션 역할도 기계가 대체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도서관이 성장하는 유기체라면 사서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저는 항상 두 가지 갈림길이 있다고 말을 해요. 기계가 모든 걸 대체하면서 남은 행정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사서, 그리고 책을 기반으로 기계가 이끌지 못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이끄는 사서. 그 두 가지 길 중에서 후자의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유지아 후배님에게 도서관이란?
유지아도서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배척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도서관은 나들이를 온 가족들도 그렇고, 신문을 읽으러 온 할아버지나 시험공부를 하러 온 학생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려 있는 공간이잖아요.
다양한 분야의 장서들을 빼곡하게 소장해놓고, 만약 우리 도서관에 책이 없으면 다른 도서관과 연계해서 책을 가져다주기도 하고요. ‘마치 무엇을 원할지 모르니까 다 준비해놓고 기다리겠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도서관을 정말 많이 다녔는데 공부하고 숙제한다고 가놓고 실은 친구들이랑 나가서 놀기 위해 도서관을 더 많이 갔던 것 같아요. 도서관에 가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자기만의 시간을, 자기만의 속도에 맞춰서 즐겁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도서관은 ‘내가 여기로 와도 될까’ 이런 의심이 들게 하지 않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따뜻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우_사서, 유지아_학생
김지우는 사서다.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시 책축제 소위원회 위원, 서울시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위원으로 활동했고, 도서진흥 자원활동가 서울시 시장표창과 국회도서관 국민제안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도서관으로 가출한 사서》 《사서가 바코디언이라뇨》 《워마드는 불편하지만 페미니즘은 해야 해》가 있다.
유지아는 이화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학생이다. 중앙도서관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사서를 꿈꾸고 있다.
스토리 책갈피는 책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특별한 책갈피입니다. 꽃에 관한 책이라면 클립 윗부분에 꽃 모양을, 요리에 관한 책이라면 요리 사진을 붙여 책을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어요.김은주 작가님은 영상에서 나무에 관한 스토리 책갈피를 만드는 방식을 알려줍니다.책에 뾰족뾰족 장신구를 달아두는 것 같기도 하죠.스토리 책갈피 함께 만들어 봐요.
생성형 AI의 새시대를 알리는 챗GPT가 등장했다.‘변화’ 그 자체보다 ‘변화를 따라잡아야 한다’는 두려움이 더 큰 요즘,기술이 진보했으니 도서관의 역할도 달라져야 할까? 정우성 교수는 미래가 아닌 먼 과거로 돌아가 도서관의 역할을 상기해보고, 챗GPT의 등장으로 더욱 중요해진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강연 개요]1. 도서관, 지식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