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우촌 이종익 선생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제정된 신구문화상이 수상 후보자 접수에 들어갔다. 제정 첫해, 첫 번째 수상자인 만큼 접수부터 심사, 발표까지 신중을 기해 준비 중이다. 심사위원장인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신구문화상 접수, 심사 등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유진룡 국민대학교 석좌교수(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Q. ‘신구문화상’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A. 올해는 故 우촌 이종익 선생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우촌 선생님은 경제·사회적으로 대단히 혼란스럽고 어려웠던 여건 속에서도 좋은 책을 출판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분입니다. 그런 우촌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신구도서관재단에서 올해 신구문화상을 제정하게 됐는데요. 이는 ‘책 읽는 사회’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분들을 격려하기 위한 상이기도 합니다.
Q. 신구문화상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가 꼭 이어가야 할 우촌 선생님의 정신은 무엇일까요?
A. 우촌 선생님은 인재 양성에서 독서와 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분입니다. 한국전쟁 시기인 1951년에 신구문화사를 설립해 40여년간6백여 종의 양서를 출판했고, ‘독서신문’을 창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우리 출판계를 선도했습니다. 우촌 선생님은 “새로워지지 않는 삶은 의미가 없다”라며, 새로운 삶을 계획하고 부지런히 행동하는 청년 정신을 늘 강조했습니다. 신구도서관재단은 그런 우촌 선생님의 ‘책사랑 정신’을 이어받고 널리 알리고자 만들어진 비영리단체입니다. 이번에 제정되는 신구문화상을 통해 우리나라가 인문 정신을 회복하고 명실상부한 문화국가가 되는데 조그만 기반이 될 수 있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시상 규모, 시상 대상자(후보), 일정 계획 등 신구문화상 추진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 신구문화상은 책 읽는 사회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문화기관인 ‘도서관 사서’를 중심으로 2개의 상을 계획했습니다. 하나는 독서문화 진흥과 도서관 발전을 위해 노력한 최고의 사서를 뽑는 ‘올해의 사서’입니다. 또 하나는 도서관 사서들의 참여로 한 해 동안 발간된 다양한 책 중 최고의 책을 정하는 ‘올해의 책’입니다. 수상 대상자는 올해의 사서 1명과 올해의 책 1권이며, 상패와 시상금 각 500만 원이 수여됩니다.
‘올해의 사서’는 도서관에서 10년 이상 재직 중인 사서 중, 10인 이상의 사서들로부터 추천받거나 기관장 추천을 받은 사서가 후보가 됩니다. ‘올해의 책’은 현재 매월 전국 도서관 사서가 참여해 발표하는 ‘월간 사서베스트’에 선정된 도서를 대상으로 합니다. 8월에 각 부문의 후보자를 모집하고, 9월에 선정 심사를 거쳐서 10월에 열리는 전국도서관대회에서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Q. 신구문화상이 여타 다른 상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A. 대부분의 상은 심사위원회의 1, 2차 심사를 거쳐 수상 대상자를 선정합니다. 신구문화상 또한 심사위원회의 1차 심사를 거치는 것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2차 경선 과정에서는 도서관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서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경선단’의 투표 결과로 최종 수상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현직 도서관 사서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올해의 사서’와 ‘올해의 책’을 직접 선정하는 최초의 시도라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우촌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은 신구문화상… 도서관 사서들이 ‘올해의 사서’와 ‘올해의 책’을 직접 선정하는 최초의 시도"
Q. 심사위원장으로서 어떤 기준으로 심사에 임할 예정이신가요?
A. ‘올해의 사서’는 도서관 현장에서 사서가 추진한 일들이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좋은 영향력을 미쳤는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어려운 환경을 어떻게 극복해서 새로운 도서관과 독서 환경의 창의적 개선에 기여했는지 등이 심사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Q. 심사 대상자가 숙지해야 할 사항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수상 대상자는 심사위원회 심사뿐만 아니라 사서경선단의 경선을 거쳐 확정됩니다. 따라서 사서경선단의 적극적 참여와 공정한 심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전국 도서관 사서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Q. 신구문화상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 거로 예상하시나요?
A. 우리나라는 이미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고, K-팝과 K-드라마 등 한류 문화가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문화국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민의 독서를 통한 인문정신의 고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민의 독서진흥에는 책(작가), 사서(매개자), 독자의 세 축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올해 ‘책’과 ‘사서’에게 시상하는 신구문화상이 내년 이후에는 좀 더 확대되어 ‘올해의 독자상’까지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임병수 신구도서관재단 이사장(왼쪽부터 4번째), 유진룡 심사위원장(오른쪽부터 3번째)
Q. 도서관이 책 읽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등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그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A. 영화관이 발전하려면 좋은 영화와 시설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도서관에도 기본적으로 좋은 책과 시설이 있어야겠죠. 그동안 도서관도 많이 늘었고 시설도 좋아졌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 도서관 선진국에 비교한다면 규모와 시설, 장서 수 등 많은 면에서 아직 미흡합니다. 도서관 시설의 혁신도 필요하다고 보고요. 가고 싶은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최첨단의 복합문화시설로 변모해야 합니다. 또한, 도서관에 방문했을 때 좋은 책을 추천해 주는 큐레이터 사서, 지역주민의 공동체를 만드는 공동체 사서, 최첨단 기기를 서비스하는 IT 사서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도서관으로 발전해 나아가길 기대해 봅니다.
Q. 마지막으로 <더라이브러리> 독자들, 그리고 책을 사랑하고 가까이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더라이브러리> 독자 중에는 도서관에 있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 인터뷰 기사가 신구문화상 ‘올해의 사서’와 ‘올해의 책’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주변에 열심히 일하는 사서들이 신구문화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천해 주길 바랍니다. 책은 개인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와 인류의 발전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도구입니다. 신구문화상은 책의 매개자이자 전문가인 사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나라가 독서문화 강국이 되는데 탄탄한 초석이 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올해도 새해 목표로 ‘외국어 공부’를 세운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분야의 언어를 어떤 책으로 공부하고 있을까? 전국 도서관 빅데이터 시스템 ‘도서관 정보나루’에서 제공하는 2024년 2월 전국 공공도서관 20대 이상 언어 장르 인기 대출도서 5권이다. 2024년 2월 전국 공공도서관 20대 이상 언어 장르 인기 대출도서 순위순위도서명저자출판
우리나라 국민은 책을 얼마나 자주 읽을까?‘2021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중 책(종이책/전자책/웹소설/오디오북)을 ‘매일’ 읽거나 듣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7%, ‘일주일에 몇 번’ 읽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2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성인 중 일주일에 몇 번 이상 책을 읽는 ‘습관적 독자’의 비율은 28%로 집계됐다. 습관적 독자란, ‘일주일
‘2021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1년, 성인과 초중고 학생 모두 책을 읽는 매체별 이용률에 대한 변화가 나타났다.먼저, 성인에 경우 2019년 종이책 이용률이 52.1%였으나 2021년 40.7%로 하락하였다. 이와 더불어 종이책+전자책+오디오북을 혼합해서 이용하는 경우 역시 55.7%에서 47.5%로 하락하였다. 반면, 전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