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문화상(新丘文化賞)은 신구문화사의 창립자 故우촌 이종익 선생(1923-1990)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독서문화 발전에 기여한 우촌 정신을 미래 세대로 잇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한 상이다. 상은 ‘올해의사서상’, ‘올해의책’ 총 두 부문으로 나누어 수상하며 이번 제1회 시상식은 2023년 10월 19일 제주컨벤션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의책’은 매월 전국 도서관 사서가 참여해 발표한 양서(良書) 중에서 선정한다. 2023 신구문화상 ‘올해의책’ 부문에서는 청소년문학 《고요한 우연》을 쓴 김수빈 작가가 제1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의책’으로 선정된 김수빈 작가의 장편소설 《고요한 우연》은 교실 속 청소년들의 우정과 상실,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특별하지 않음을 걱정하는 ‘수현’이고 배경도 누구나 한 번쯤 머물러 봤을 ‘교실’이지만, 소설은 평범하게 시작하지 않는다. ‘수현’의 반 친구 중 누군가 실종되고, 반 아이 중 ‘수현’만이 유일하게 그 아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 그리고 소설이 진행되며 ‘수현’이 SNS 세상에서 얼굴 없는 고민상담사 격으로 반 친구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작가는 독자들을 ‘달의 뒷면’으로 이끌어 교실 속 평범한 학생으로 보이는 인물들 저마다의 내밀한 상처와 고민을 보여준다. 그렇게 김수빈이 이끄는 소설의 길을 따라 주인공들이 SNS에 털어놓는 저마다의 고민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의 마음속에나 ‘고요의 바다(MARE TRANQUILLITATIS)’가 있음을, 비밀을 나누고 함께 성장한 사람들이 곁에 있었음을 떠올리게 된다.
“ 《고요한 우연》은 평범한 것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특별한 이야기다. 추리 기법을 이용하여 지루하지 않고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현장감 있게 전해져 청소년 독서동아리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수빈, 《고요한 우연》신구문화상 ‘올해의책’상 심사평 中
제1회 <신구문화상> ‘올해의책’상을 수상한 김수빈 작가는 《고요한 우연》으로 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여름이 반짝》으로 제1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으며, 청소년소설 《쓰르라미 별이 뜨는 밤》, 동화 《마음 사냥꾼 모요》 등의 책을 내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작가에게 제1회 <신구문화상> ‘올해의책’을 수상한 소감과 함께 집필 과정을 들어보고, 더불어 《고요한 우연》의 편집자이자 문학동네 아동청소년 편집장인 이복희 편집자를 만나 편집자의 시선으로 본 《고요한 우연》과, 청소년 도서 기획 편집에 대한 이야기를 두루 들어본다.
작가에게 직접 《고요한 우연》의 줄거리와 주인공 소개를 듣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고요한 우연》은 ‘타인을 향한 시선’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누구보다 다정하고 따뜻하게 타인을 바라보는 수현과, 타인의 시선 때문에 괴로운 고요와 우연, 그리고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정후와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지아의 이야기이다.
《고요한 우연》이 <신구문화상> ‘올해의책’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유는, “평범한 것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특별한 이야기다. 추리 기법을 이용하여 지루하지 않고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현장감 있게 전해져 청소년 독서동아리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되어 있다. 더욱이 500명의 현장 사서들이 추천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을 듯한데, 수상 소감을 듣고 싶다.
책을 탈고하고 편집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루함’을 걱정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청소년 독자들이 과연 책을 중간에서 덮지 않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줄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분위기를 바꿀 만한 ‘사건’이 전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 번에 읽었다”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서 분들이 추천해준 것은 글의 재미보다 그 밑에 가려진 다른 요소들을 많이 알아봐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알아봐 주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 라고 생각하면서 썼던 부분을 칭찬해주신 것 같아서 정말 기뻤다.
청소년소설은 특별히 캐릭터가 좋아야 할 것 같다. ‘1학년 9반 25번 수현’을 비롯해 ‘고요’, ‘우연’, ‘정후’ 등은 어떻게 해서 만나게 된 캐릭터인지 궁금하다.
누구에게나 타인을 향한 시선이 바뀌는 순간이 있다. 특별한 호의나 뜻밖의 행동, 또는 사소한 습관이 그 시작점이 되기도 하고. ‘그렇다면 내 의지도, 상대방의 의지도 아닌 그저 우연히 ‘꿈’ 때문에 시선이 바뀔 수도 있을까?‘가 《고요한 우연》의 시작이었다. 꿈이 아니었다면 수현의 시선을 끌지 못했을 것 같은 아이 ‘우연’과, 반대로 너무 많은 시선 속에서 괴로워하는 ‘고요’가 태어나게 된 것이다.
각각의 캐릭터를 행성에 비유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 것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SNS 공간을 이토록 잘 활용한 소설은 많지 않았다. 모두들 명왕성처럼 퇴출되지 않기 위해 고요한 안간힘으로 서로를 보듬고 있다고 느껴지는데. 서로가 서로의 좋은 점을 발견해주는 지점이 좋았다.
이야기의 진행이 달과 행성으로 이어진 것은 순전히 ‘고요’의 이름 덕분이었다. ‘고요의 바다’에서 ‘고요’를 따온 것이 아니라 ‘고요’가 ‘고요의 바다’를 불러온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예전에는 온라인을 현실의 반대 개념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거짓’이나 ‘환상’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에게 SNS는 현실과 온라인의 분리가 아니라 또 하나의 현실인 것 같다. ‘인친’이나 ‘트친’이라는 의미도 ‘진짜 친구’의 반대 개념보다는 ‘현실 친구’와 동등한 개념처럼 보이고.
타인을 향한 시선이 변하듯 매체를 향한 시선이 변하는 것도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우연’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비교적 평화롭다. 크게 외로워하지도 않고 가지지 못한 것을 욕심내지도 않는다. ‘우연’이를 무너뜨리는 것은 외부의 시선과 기준이다. 입시 미술에 맞지 않는 그림, 조금 더 나은 존재가 되어보라는 평가에 가까운 조언들이 잔잔한 ‘우연’의 마음에 돌을 던진다. 그러나 나를 정의하는 것은 언제나 나여야만 한다.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어도 명왕성의 크기와 궤도는 결코 변하지 않는 것처럼.
어렸을 때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작가가 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준다면.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거나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머릿속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기들이 쓰이고 지워지고, 다시 이어지기를 반복했다. 필통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나 창문 너머로 오가는 행인을 보면서 그 사람들의 지나간 과거나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곤 했는데, 그것이 나에게는 이마를 가볍게 긁적이거나 의미 없는 낙서를 끄적이는 것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행동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야기가 내 머릿속에서만 머물다 지워지는 것이 아쉽게 느껴져서 글로 남겨보기로 한 것이 한 권의 책으로 이어졌다.
영향을 받은 작가 혹은 작품을 질문하지 않을 수 없는데, 평소에 어떤 작가의 책을 많이 읽는지도 궁금하다.
쓰는 일보다 훨씬 더 즐거운 것이 읽는 일이다. 책은 최대한 많은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한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인물이나 사건이 있으면 그에 대한 책을 찾아 읽는 편이고. 정반대의 관점을 담고 있는 책을 번갈아 읽는 것도 좋아한다. 좋아하는 책만 편식하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루의 루틴을 소개해주면 좋겠다. 몇 시간 글을 쓰고, 취재는 어떻게 하고, 차기작의 구상은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아침 7시 기상을 시작으로 하루에 네 시간 이상은 노트북 앞에 앉아 있다. 하루에 한 줄도 쓰지 못하는 날도 있지만, 위 일상엔 예외를 두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두 시간씩 걷는 것도 하루의 중요한 일과다. 조용히 걷다 보면 조각조각 끊어져 있던 이야기들이 하나의 필름으로 이어진다. 주말은 휴일처럼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자료조사는 거의 도서관에서 이루어진다. 요즘에는 영상 자료가 많아 OTT매체나 동영상 사이트를 이용하는 빈도가 늘긴 했지만, 자료의 전문성과 방대함에 있어서는 도서관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다. 자료조사를 할 때 개인의 특별한 경험보다는 사실성과 보편성에 집중하는 편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차기작은 머릿속에서 쓰다 만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먼저 손으로 써야 할지 고민 중이다.
올해 첫 수상자를 배출한 <신구문화상>이 앞으로 사서 사회와 도서관계 그리고 출판계 등 우리나라 독서 문화 발전을 위해 어떤 상으로 자리매김되어 가기를 바라는지 듣고 싶다.
일본의 <서점대상> 수상작들을 좋아한다. 이름 그대로 서점 직원들이 직접 뽑는 상인데, 작품성과 재미를 모두 갖춘 수작들이 주로 선정된다. 도서시장의 최전선에 있는 분들이 뽑은 상인만큼 믿고 읽는 편이다. <신구문화상>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전국의 사서 분들이 직접 뽑아주셨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 개인적으로 사서 분들은 독자의 최전선이자 ‘책’ 자체의 최전선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직접 쓴 저자나 책을 만든 편집자보다도 ‘글’ 자체에 집중해서 읽고, 독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이 사서인 것 같다. <신구문화상>은 설령 누구에게나 재미있는 책은 아닐지라도, 혹은 모두가 큰 공감이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은 아닐지라도,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다’로 시작해서 향후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으면 좋겠다.
한 권의 책이 독자의 손에 도착하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이들의 노력이 함께한다. 책의 담당 편집자도 그중 한 명이다. <신구문화상>은 묵묵히 한 권 한 권의 책을 조명하고 있는 현직 사서들이 직접 추천하고 뽑는다는 점에서 상의 의미를 더하는 만큼, 《고요한 우연》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에 함께한 문학동네 이복희 아동청소년편집장을 만나 책과 수상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 보기로 했다.
《고요한 우연》은 평범한 주인공 ‘이수현’이 교실과 온라인 SNS 사이를 오가면서 세 명의 친구와 관계를 맺는 내용이다.
교실이라는 현실 속 공간에서는 오해와 괴롭힘이, 또 그런 친구를 도와주는 모습이 나오며 주인공들이 연결된다면, SNS라는 온라인 공간에서는 진짜 이름을 감춘 채 진심이 오가고 위로를 얻는다. 그게 지금 청소년들의 중요한 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호기심이 깊어지면서 선의가 되고, 선의를 가진 채 누군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구도 사소한 사람은 없다는 소설의 메시지도 독자들에게 울림이 될 것 같다.
<신구문화상> ‘올해의책’상의 경우 사서들이 추천한 책들 중에 선정된 것이어서 더 의미가 있다. 또 청소년 독서동아리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데. 《고요한 우연》이 지닌 양서로서의 가치를 미리 발견했는지 궁금하다.
《고요한 우연》은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에 응모된 작품이다. 작가님께서 응모해주신 것에 감사하고, 심사위원들이 작품의 빛나는 점을 놓치지 않고 발견해주었기에 책을 출간할 수 있었다. 편집부에선 작가의 의도를 놓치거나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노력했다.
평범해서 고민인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없지는 않지만, 이 소설이 더 특별한 가치를 갖는 건 ‘수현’이라는 인물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너무 평범해서 심심하고 재미없다고 말하는 수현의 곁엔 “너는 평범한 게 아니라 평화로운 거”라고 얘기해주는 친구가 있고, “너한테는 너만의 방식이 있는 거”라며 믿어주는 엄마가 있다. 지지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기 때문에 ‘수현’이도 다른 사람들을 향해서 섬세하게 선한 마음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청소년들도 ‘수현’이 같지 않을까. 선하고 다정해서 결국 단단한. 언뜻 보면 작고 시시해 보일지도 모르는데, 결국 이런 평범한 아이들이 흔들리는 교실을 잡아주고 세워준다는 생각이다.
김수빈 작가의 작품의 매력이랄까, 강점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이야기의 스케일이 크다거나, 설정이 독특하다거나, 사건이나 인물에서 특별한 무언가가 나온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주변의 흔한 것들을 중요하게 다루는데, 그게 깊고 섬세해서 공감을 일으킨다.
죽은 친구를 추모를 하는 마음, 힘겨워하는 친구에게 공감하고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 당연하지만 마땅히 가져야 할 면면들을 중요하나 요란스럽지 않게, 고요하면서도 세심하게 작품 안으로 끌어 모아 반짝반짝 윤이 나게 그려준다. 그게 김수빈 작가의 강점이자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나는 어떤 꿈을 꿔야 하나, 평범한 어른이 되어 심심하게 살아가려나.’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작가가 ‘괜찮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게 가장 어려운 거다’ 하는데, 그런 작가의 목소리가 위로와 격려가 되지 않을까.
최근에 《고요한 우연》 외에도 《훌훌》 등 청소년소설이 출판시장과 독서계에서 강세를 떨치고 있다. 아동청소년편집장으로서 이런 추세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궁금하다. 독자들이 청소년소설에서 읽고 싶어 하는 가치나 이야기는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요즘은 동화라고 아동들만 보지 않고, 그림책이라고 유아들만 보지 않는다. 어른이 찾아서 읽는데, 아이에게 주기 전 검토 차원에서 보는 게 아니라 본인이 좋아서 동화나 그림책이나 청소년소설을 보고 있다. 청소년소설 시장의 추세가 아니라 ‘대상이나 분야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는 것’이 출판계나 독서계의 추세가 아닐까 싶다.
어린이 문학이든 청소년 문학이든 일반 문학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본질은 문학이다. 아동이나 청소년이라고 특별히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작품에서 다루지 못할 주제나 소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독자 대상의 발달에 따라 작품 안에서의 표현이 다를 뿐. 그래서 어린이 책은 짧아서 금방 읽지만 한 번만 읽게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다시 볼 때마다 처음에 봤을 때와는 다른 의미가 새록새록 새롭게 발견되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일차 독자가 어린이다 보니 긍정의 메시지나 지향해야 할 방향이 담기게 되는데, 그게 독자들에게 위로나 안정감을 주는 게 아닐까. 그래서 독자가 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올해 첫 수상자를 배출한 <신구문화상>이 앞으로 사서 사회와 도서관계 그리고 출판계 등 우리나라 독서문화 발전을 위해 어떤 상으로 자리매김되어 가기를 바라는지 듣고 싶다.
지금은 예전처럼 서점에 가서 직접 책을 보고 구매하는 환경이 아니다. 쏟아지는 책들 속에서 필요한 책을 골라내고, 이용자들에게 전해야 하는 사서 분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편집자와 사서는 비슷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책은 물성이 있지만, 책을 만든 편집자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면에서 그렇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은 있지만, 사서가 어디까지의 일을 하는지 보통은 알기가 어렵다. 더구나 요즘은 도서관이 책을 빌려주는 공간만이 아니라 지역문화의 거점이 되고 있어서 어떤 분이 사서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따라서 도서관이 완전히 달라지고, 지역공동체까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구문화상> ‘올해의책’의 첫 수상작으로 《고요한 우연》이 선정되어서 무척 기쁘다. 상의 가치는 결국 수상작들이 만들게 되는데, 내년에도 또 내후년에도 선생님들께서 높은 안목으로 좋은 수상작을 내고 알리는 데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다른 부문인 ‘올해의사서상’을 받으신 선생님께도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해를 거듭하며 <신구문화상>이 도서관이나 사서 직군을 넘어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이나 다른 시기를 기다린다면 변화는 찾아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바라던 그 사람, 그 변화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버락 오바마 하와이에서 태어난 소년은 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안고 살았다.아버지는 케냐 출신이었고, 어머니는 캔자스에서 온 백인 미국인이었다. 유아 시절 아버지가 집을 떠난 뒤, 그는 한동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게스트 소개 오세연 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있다. 데뷔작인 〈성덕〉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첫 선을 보인 후 광주여성영화제, 부산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인천인권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우디네극동영화제, 런던아시아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를 거치며 매진 행렬과 함께 큰 화제가 되었다. 글 쓰고 말하고 촬영하고
초등학교 사서가 만들어준 '처음 작가 경험'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가너는 인터뷰에서 종종 자신의 성공을 이야기할 때 뜻밖의 인물을 먼저 떠올린다. 감독도, 유명 배우도 아닌 초등학교 도서관 사서 '맥캔 선생님(Mom McCann)'이다.가너가 다녔던 웨스트버지니아 찰스턴의 작은 초등학교, 그곳 도서관에서 맥캔 사서는 늘 한결같이 아이들에게 따뜻하게 말을 건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