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앤쿨 인터뷰] 사업 성공에도 필요한 것은 결국 독서!_인스타 인플루언서 ‘청담캔디언니’ 함서경이 들려주는 인생 조언
함서경_사업가
2024-08-2200:01
40년 동안 10여 개 사업을 성공시킨 청담캔디언니 함서경을 만났다.
평소 20대 아들에게 부와 성공에 대한 경험을 들려주듯이 《부의 인사이트》를 쓴 함서경은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독서를 통해 자기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다.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잘 활용하면 직장을 다니면서도 창업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고 말하는
화제의 멘토, 함서경을 인터뷰로 만나보자.
더 라이브러리(이하 ‘더’): 집필하신 《부의 인사이트》를 보면 노션(Notion) 앱을 켜고 일상을 기록하신다고요. 언제부터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셨나요? 함서경(이하 ‘함’): 오래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은 정보화시대이기 때문에 그냥 보는 걸로 끝나면 그게 다 녹아서 없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를 저만의 어떤 도서관, 저만의 저장 창고를 잘 만들어서 그게 나만의 책이 되고 나만의 라이브러리가 되도록 하는 걸 노션(Notion) 앱을 통해서 하고 있죠.
더: 사업과 투자를 설명하실 때 늘 공부를 강조하시는데, 어떤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함: 저 같은 경우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하던 사람이 아니라 아주 못하던 사람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물세 살부터 사업을 시작하고 스물일곱 살 때 서울에 와서 서른 살부터 해외 무역을 시작했거든요. 근데 결국은 그것이 경험에 의한 것들이었어요. 얼마나 많은 것에 도전하고 경험을 하는가, 그게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더: 인스타그램에 ‘사업가 엄마가 20대 아들에게 주는 생존 교육’이란 프로필이 인상적입니다. ‘생존 교육’, 어떤 의미인가요?
함: 예를 들어서, 우리가 좋은 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회사가 다 잘될 것 같으면 누구나 다 성공을 했겠죠. 다양한 사람이 그 조직을 이끌어가는 거지 성적표 가지고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우리가 좋을 때는 상관없는데 어려운 일은 항상 오잖아요?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의 ‘회복탄력성’, 거기서 다시 발을 딛고 제로에서, 밑바닥에서 일어날 수 있는 힘에는 훈련이 필요한 거죠. 그건 학교 성적하고는 관계가 없어요. 많은 경험, 다시 일어난 경험을 반복적으로 해보는 거죠. ‘과거의 내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극복해 나갔지’ 하는 그 경험이 다음에 또 더 큰 것이 오더라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거예요.
더: 사업가로서 챗GPT를 포함한 인공지능 등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이 선도하는 사회를 어떻게 보시나요? 함: 우리가 컴퓨터, 인터넷을 사용해서 어떤 도구를 쓰듯이, 인공지능도 마찬가지로 그걸 잘 사용하면 오히려 내가 그걸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차별점이 있지 않을까 해요. 과거의 경우 제가 회사를 운영할 때 아주 큰 오피스에 많은 임대료를 내고, 또 영업 관리나 팩스를 보내는 직원들까지 따로 있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 한 달 경비가 수천만 원에 이르는 걸 젊은 나이에 다 감당했어요. 근데 지금은 너무 창업하기 좋은 시대가 된 거죠.
저 같은 경우도 에버노트나 노션 등등 여러 가지 앱을 이용해서 그 앱 하나가 직원 한 명의 몫을 하게끔 하잖아요. 어찌 보면 직원 한 명이 아니죠. 100명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굉장히 유능한 능력을가졌으니까요. 그러니까 1인 기업이 굉장히 많아질 거다, 라는 거죠. 또 그렇게 해야 되고요. 누구나 창업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거예요. 직장을 그만두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직장을 다니면서도 세컨드 잡으로 얼마든지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시대라는 거죠.
더: 《부의 인사이트》는아들의 질문과 엄마의 대답이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 형식이 책을 집필하신 이유와도 연관될까요? 함: 제가 사업을 할 땐 그래도 다행히, 성공한 1세대 기업인들을 멘토로 많이 뒀었어요. 그런데 제가 자녀를 낳고 보니까 ‘아들이 사업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헌데 멘토가 엄마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아들한테 제 경험을 들려주듯이 썼어요.
직장을 나갈 때는 엄마로서가 아니라 사장으로서 ‘이런 직원이 있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이나 ‘어떤 직원이었을 때 사장이 만족을 했다’ 그런 얘기를 아이한테 해줬죠. 또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가 싫어도 부딪히게 되는 사람의 관계라든가 여러 가지 상황이 있잖아요? 그런 걸 자녀하고 밥상머리 교육 식으로 많이 얘기했거든요. 왜냐하면 우리 아이가 홈스쿨링을 하는 애였기 때문에.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작년부터 이거는 우리 아들만 아는 것보다는 다른 자녀들도 아는 게 좋겠다 싶은 거예요. 왜냐하면 부모의 경험치는 다 다르잖아요. 다른 부모들이 가진 경험도 있겠지만 그분들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좀 나눴으면 좋겠다, 내가 우리 아들에게 나누듯이. 그런 생각으로 집필했습니다.
더: 기억에 남는 독자의 반응이 있나요?
함: 나는 사업을 하는데, 우리 부모님이 사업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아서 내가 몰래 차렸다. 그런데 어려운 일을 겪을 때 물어볼 데가 없었다. 근데 나는 오늘 엄마가 생겨서, 물어볼 데가 있어서 너무나 좋다. 뭐 이런 것에서부터 다양한 반응이 있었죠. 사실은 사업하시는 분들이 매 순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일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근데 그것을 누구한테 물어보느냐 이거죠. 물어볼 데가 없어 자기 혼자 했다가는 시행착오를 굉장히 많이 겪잖아요.
더: 금융과 재테크뿐만 아니라 ‘성공’에 있어 경계해야 할 점은 뭘까요. 함: 우리 아들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혼자서 홈스쿨링을 했을 때, 불안하니까 자꾸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거예요. 찾아갈 필요는 있죠. 어떤 경우에는요. 근데 누군가를 찾아가면 그 사람이 나를 책임지고 100퍼센트 어떤 정답을 줄 거라고 생각하면 큰일 난다는 거죠. 그때 제가 우리 아들한테 “그러지 말아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이라면 만나야겠지만, 네가 책을 통해서,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깨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거든요. 사람들이 어떤 면에서는 잘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 전부가 완벽한 게 아니다. 멘토도 주관적인 생각과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크로스 체크가 필요하다. 멘토가 한 명이면 안 된다. 네가 어떤 주제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으면 적어도 세 사람 정도의 멘토를 만나라. 또 관련된 책을 읽고 네 생각을 넣어서 결정을 해라. 한 사람이 ‘답은 이거’라고 한 게 잘못되는 경우가 있고 그건 굉장히 위험하니까 줄 서서 쫓아다니지 말아라. 그런 얘기를 해줍니다.
더: 많은 사람의 멘토로서 ‘경험’과 ‘발품’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데, 학교교육 외에 가장 강조하고 싶은 한 가지를 말씀해주신다면? 함: 기본적으로 학교교육 외에 뭘 했으면 좋겠느냐고 할 때, 저는 그게 독서라고 봐요. 우리는 이렇게 이렇게 하면 죄를 받고 벌을 받는다, 하는 것들을 독서를 통해 익히거든요. 어릴 때부터 창작동화, 명작동화를 거쳐서 인문학 도서 등 여러 가지를 보면서 ‘자기 성찰의 힘’이 길러진다고 봐요. 저부터도 그렇지만 자기를 돌아보면서 ‘내가 지금 가는 게 제대로 가고 있는 건가’, ‘내가 지금 한 행동이 올바른 걸까’, 그렇게 자기를 들여다보는 힘, 저는 그게 독서에 있다고 보거든요.
더: 영어도서관도 개관하셨는데, 책과 도서관에 언제부터 관심이 많으셨는지 궁금합니다.
함: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책을 좀 가까이했던 것 같아요. 제가 아주 늦게, 마흔둘에 결혼하고 마흔셋에 아들을 낳았거든요. 그런데 사업하면서 경험을 해보니까, 의사가 되거나 간호사가 되거나 교수가 되거나 무엇이 되든 당연히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아이가 책을 좀 가까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책을 굉장히 많이 사서 읽혔거든요. 그러다 보니 책이 너무 많아진 거예요. 누가 집에 와서 책을 보고 “이 집은 아이가 하나인 게 좀 그렇다”고 하는데 약간 양심의 가책이 되더라고요. 내 자녀한테만 너무 많은 책값을 투자한 거잖아요.
그래서 ‘도서관을 열어야겠다’ 싶었고, 저희 집 세 개 층을 도서관으로 만들어서 제 아이를 사업가 집 아들보다는 도서관 집 아들로 키우고 싶었어요. 아이가 하나이기 때문에 자녀가 사회성이라든가 하는 걸 도서관이 주는 환경 속에서 배우기를 원했고요. 왜냐하면 학교 끝나면 초등학교부터 다 학원을 가잖아요. 친구들하고 놀 시간이 없잖아요. 그래서 학원을 안 보내되, 그래도 책 읽기를 통해서 공부를 시키고자 하는집의 아이들이 왔죠. 거기에다가 제가 쿠킹 클래스라든가 여러 가지 액티비티를 다 할 수 있게 했어요. ‘도서관은 굉장히 있고 싶고 즐거운 곳이야’, 이런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더: 끝으로, 지금 구상하고 계신 새로운 사업 혹은 비전이 있는지요.
함: 제 두 번째 책이 내년 1월에 나오는데요, 그게 여성에 관계되는 책이에요. 제가 ‘중년 여성’에 대한 얘기라든가 여성과 관련한 얘기를 평소에 많이 해보고 싶었던 사람이기 때문에, 새 책 출간을 계기로 자녀를 갖고 있는 엄마들하고 강의나 여러 가지 아카데미 활동을통해서 그분들이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스스로가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가 아니라 본인의 이름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러려면 저 자신부터가 정말 90살, 100살에도 현역에서 일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되지 않을까. 결국은 그것이 저를 성장하게 해준다고 봐요.
함서경_사업가
20대 초에 고향인 강원도 강릉에서 옷 가게를 시작했다. 이후 40여 년 동안 다양한 사업에 도전하며 60대인 지금도 이탈리아 머플러를 수입하는 현역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영어도서관을 개관해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청담동에서 K-POP 팬들을 대상으로 6년이나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으며 지금도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던 2000년 초반에는 일본 오사카에 사무실을 두고 7년 동안 일본 온라인 시장에서 도소매업으로도 성공을 거두었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지 않던 시절부터 홍콩,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과 무역을 시작했고, 이후 일본과 유럽에서 원단, 의류, 머플러를 수입해 국내 패션 브랜드에 20년 이상 납품했다.
‘동아TV’에서 성공한 커리어우먼 3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으며, 무역센터에 오피스를 둔 여성 사업가로 중앙일보, 아침마당, SBS 등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었다. IMF 직후인 1998년에는 홈쇼핑 대박을 터뜨리며 〈한경 비즈니스〉에 ‘IMF를 극복한 사람’으로 소개되었다.
코로나 시기에 무역이 어려워지자 디지털 세상으로 눈을 돌려 60대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2022년에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이용해 패션 카테고리에서 3회 연속 1위를 했으며, 40일 동안 혼자서 1일 1라이브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청담캔디언니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아들과 함께 제작한 콘텐츠로 한 달 만에 10만 팔로워를 달성했으며, 10개의 릴스만으로 1,6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70대가 되어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게 희망이다. 인스타그램 @chungdam_c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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