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커피를 좋아해서 갤러리카페 옥키를 열었습니다. 사진책을 직접 만들고 싶어서 출판사 레시픽을 만들었습니다. 독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예술 활동을 추구합니다.
오병재의 작업에서 우리가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역원근법’이다. 동양회화의 전통에서 주로 보이는 역원근법은 시선의 주체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원근법과 달리 대상을 가운데 두고 나의 시선과 그 반대편의 다른 사람, 즉 타자(他者)의 시선을 동시에 교차시켜 대상을 표현한다. 당연히 이른바 형상의 재현과는 다른, 약간은 기묘한 형상을 화면에 남긴다. 이는 타자
서유라 작가는 ‘책’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상상으로 화면을 재구성해 책이 가진 상징성을 그림으로 그린다. 작가는 유년시절 《유라의 하루》라는 일기책을 발간하면서 책에 대한 남다른 기억과 함께 책에 자신만의 의미 부여를 해왔다. 서유라에게 일기책은 꿈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도구였고, 수수께끼처럼 비밀을 풀어나가는 즐거운 공간으로 특별한 것이었다고 한다. 초기
“세상의 모든 책을 하나의 화면에 담을 수 있다면······” 이 말도 안 되는 상상은 ‘지식의 총아(寵兒)’라 불릴 만한 ‘엄미금’의 인문추상에서 가능하다. 어린 시절부터 책에 관심을 보인 작가는 민화의 중시조로 불린 조자용,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이 이끈 민학회(民學會)를 만나면서 삶의 변곡점을 맞는다. 한국적인 에너지를 인문학에서 찾고 답사를 통해 삶
오병재의 작업에서 우리가 먼저 주목해야 할 점은 ‘역원근법’이다. 동양회화의 전통에서 주로 보이는 역원근법은 시선의 주체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원근법과 달리 대상을 가운데 두고 나의 시선과 그 반대편의 다른 사람, 즉 타자(他者)의 시선을 동시에 교차시켜 대상을 표현한다. 당연히 이른바 형상의 재현과는 다른, 약간은 기묘한 형상을 화면에 남긴다. 이는 타자
서유라 작가는 ‘책’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상상으로 화면을 재구성해 책이 가진 상징성을 그림으로 그린다. 작가는 유년시절 《유라의 하루》라는 일기책을 발간하면서 책에 대한 남다른 기억과 함께 책에 자신만의 의미 부여를 해왔다. 서유라에게 일기책은 꿈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도구였고, 수수께끼처럼 비밀을 풀어나가는 즐거운 공간으로 특별한 것이었다고 한다. 초기
“세상의 모든 책을 하나의 화면에 담을 수 있다면······” 이 말도 안 되는 상상은 ‘지식의 총아(寵兒)’라 불릴 만한 ‘엄미금’의 인문추상에서 가능하다. 어린 시절부터 책에 관심을 보인 작가는 민화의 중시조로 불린 조자용,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이 이끈 민학회(民學會)를 만나면서 삶의 변곡점을 맞는다. 한국적인 에너지를 인문학에서 찾고 답사를 통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