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참새_시인
시인. 제42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시집 《정신머리》, 두 권의 대담집 《출발선 뒤의 초조함》과 《시인들》, 산문집 《탁월하게 서글픈 자의식》이 있다.
세상은 변하지 않은 뭔가에 대해 가치를 인정해주기도 한다. 어떨 때는 그 가치를 지키고자 많은 노력도 한다. 사람이건 물건이건 변하지 않는다 함은 일면 편안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는 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기 언제나 그 자리에 놓여 있다면 때론 거기서 많은 위안과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책은 생긴 이래 언제나 읽혀왔다. 종이에
나의 작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이되고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것이다.오랜 시간 동안 과거로부터 현대로 이어지는 작품들 속에서 다르게 보이는 시대정신과 문화의 이면에 나타나는 공통점을 알고 싶었다. 인간의 본질적 욕망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서로 다르지 않고, 다만 다른 문화로 나타나고 있음을 찾아내고 이를 담아내는 방법적 고민을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
진눈깨비가 떨어지는 겨울.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본다. 하나, 둘. 하나, 둘. 깊은 호흡 위로 피어나는 입김은 오늘 탄 버스 히터가 고장났음을 말해준다. 따스함을 기대하고 탑승한 승객들은 옷매무새를 단단히 여민다. 기술이 인간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인 상황은 대체로 짜증나고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지. 그런 기술조차 없었으면. 최소한의 기술만 존재하는.
세상은 변하지 않은 뭔가에 대해 가치를 인정해주기도 한다. 어떨 때는 그 가치를 지키고자 많은 노력도 한다. 사람이건 물건이건 변하지 않는다 함은 일면 편안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는 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기 언제나 그 자리에 놓여 있다면 때론 거기서 많은 위안과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책은 생긴 이래 언제나 읽혀왔다. 종이에
나의 작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이되고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것이다.오랜 시간 동안 과거로부터 현대로 이어지는 작품들 속에서 다르게 보이는 시대정신과 문화의 이면에 나타나는 공통점을 알고 싶었다. 인간의 본질적 욕망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서로 다르지 않고, 다만 다른 문화로 나타나고 있음을 찾아내고 이를 담아내는 방법적 고민을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
진눈깨비가 떨어지는 겨울.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본다. 하나, 둘. 하나, 둘. 깊은 호흡 위로 피어나는 입김은 오늘 탄 버스 히터가 고장났음을 말해준다. 따스함을 기대하고 탑승한 승객들은 옷매무새를 단단히 여민다. 기술이 인간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인 상황은 대체로 짜증나고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지. 그런 기술조차 없었으면. 최소한의 기술만 존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