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경(이하 ‘윤’): 안녕하세요. 동물매개심리치료 연구자 윤혜경입니다. 동물교감치유, 생명존중교육, 리딩독(Reading Dog) 프로그램 그리고 동물복지 및 법규를 강의합니다. 위축되거나 책 읽기에 흥미를 잃은 아동의 즐거운 책 읽기를 목표로 미국 ITA R.E.A.D. 프로그램 기반의 한국 리딩독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지자체들과 상설 리딩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반려견에게 책을 소리내어 읽어주면》 《인간은 언제부터 동물과 소통했을까》 등 두 권의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브런치스토리와 서울대 공대 유기윤 교수님 팀이 창업하신 ‘유북’에 동물교감치유와 동물복지 관련 글을 올리고 있는 통번역사이며 동화구연가이자 작가입니다.
더: 반려견과 책을 함께 읽는 리딩독 프로그램이 아직 낯선 한국의 독자분이 많을 것 같아요. 리딩독 프로그램이란 어떤 것인가요?
윤: 리딩독 프로그램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보자면, 1999년 미국의 Intermountain Therapy Animals(ITA)에서 은퇴한 동물매개심리치료견과 함께 공공도서관에서 처음으로 ‘Dog Day Afternoon’ 프로그램을 4회에 걸쳐 운영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반려견에게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거죠. 정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매스컴들이 참여하게 되고, 그렇게 해서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에 미국 전역에 퍼지면서 리딩독 프로그램이라는 게 활발하게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수업을 잘 못 따라가게 되면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친구들이라든가 선생님들이라든가 가족의 간섭에 굉장히 위축되게 됩니다. 그럴 때 충성심이 굉장히 강하고 교감 능력이 아주 우수한 강아지들, 반려견이죠, 반려견들을 훈련시켜서 이 친구들을 슈퍼바이징(supervising) 하는 것처럼 참여를 하게 합니다. 아이들이 반려견에게 소리 내서 그림책을 읽어주고 아무도 간섭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을 때 아이들은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독서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가 커집니다.
리딩독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도우미 프로그램이라고 저는 말하고 싶어요. 아동을 위한 리딩독 프로그램은 특히 저학년의 학습 부진 또는 학교 부적응, 다문화나 이민 가정 등이 배경인 아동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일반 아동뿐만 아니라 자폐스펙트럼 아동, ADHD 성향의 산만한 아동 및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병원 입원 환자, 요양원 어르신, 조현병 그룹홈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합니다. 미국, 영국, 호주에서는 외롭거나 치매 초기 단계에 있는 어르신들 대상으로 정서 안정과 기억력 유지를 목표로 한 리딩독 프로그램 실행도 활발합니다.
더: 동물매개심리치료 분야 쪽에서 리딩독 프로그램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윤: 저희 아이들이 학습 부진 아동이었습니다. 제 아이들 둘이 두 살 반, 네 살 반 때 첫 해외 생활이 시작됐었고요, 그 이후로 남편이 세 번에 걸쳐서 해외 주재원 발령이 났어요. 아이들이 3년, 4년마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전학을 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늘 어려움이 많았거든요. 그럴 때 저희들은 함께 살아온 강아지들의 도움을 받아서 아이들의 불안장애가 많이 완화됐습니다. 그런 와중에 큰아이가 암 치료를 받게 됐고 그 과정에서 아이의 자존감이라든가 사회성이라든가 이런 문제들로 복잡해졌어요. 거기서 만성심부전까지 생기면서 응급실을 안방처럼 이용하게 됐습니다. 제가 이 아이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 웃음치료부터 동화 구연, 뭐 심지어 스포츠 댄스까지 둘이 꼭 같이 다녔어요. 왜냐하면 의식을 잃고 넘어지고 할 때 피도 흘리는 등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정말 끔찍했거든요. 그 과정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공부를 선택했습니다. 그렇게 공부한 것이 농학과에 있는 동물매개심리치료 분야였습니다. 동물응용과학을 공부하면서 유기견을 입양하게 되었어요.
저희 아이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책 읽기, 독서였습니다. 별명이 ‘북 웜(Book warm)’이었어요. 어려서부터 그 어려웠던 적응 과정을 전부 독서로 해결했어요. 그래서 독서가 있고 강아지가 있고 그리고 어린아이가 있는 리딩독 프로그램은 저희에게 최고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희 둘이 함께 박사 과정에 등록해서 그 과정을 마무리하는 데 5년이 걸렸고요. 그런 과정에서 해외 자료를 국내에 소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국내 자료가 굉장히 귀했습니다. 논문 쓰는 데 보통 한 2년 정도면 마무리를 하는데, 저희는 자료 수집하고 쓰는 데 5년이 걸렸어요. 리딩독 프로그램은 정말 저희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신감 있게 권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꼽고 있습니다.
더: 유기견센터에서 입양한 선생님의 반려견 수리가 읽기 도우미견이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또 수리와 함께 책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한 아동들의 변화도 궁금합니다. 윤: 유기견 자원봉사를 하는 작은아이가 저희에게 수리를 입양하자고 했습니다. 저희는 그전에는 족보가 있는 강아지들을 입양해서 계속 키워왔거든요. 저는 유기견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경기도 도우미견센터에 갔어요. 거기서 입양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불안장애가 너무 커가지고 계속해서 입양을 거절당하고 파양되고, 그래서 가장 오래된 강아지가 된 아이가 수리였어요. 분리불안이 너무 심해서 수리는 여우 울음을 내면서 심하게 운대요. 그래서 아파트에서 살기가 힘들어서 파양이 됐다고 해서 저희가 입양했습니다. 저희 아이도 아픈 아이였기 때문이에요. 아픈 아이가 저 아이를, 저 강아지를 보고 한번 자기가 노력해서 같이 살겠다고 했어요. 분리불안을 치유하는 데 1년이 걸렸습니다. 입원실에 동행할 때 외에는 항상 저희와 같이 있었습니다. 큰아이가 외래 환자로 갈 때는 지하 주차장에 수리가 항상 같이 있었고요. 그렇게 분리불안이 치유돼서 지금은 여우 울음을 울지 않아요. 동물매개심리치료견으로 교육 과정을 거쳐서 한국 동물매개심리치료학회 인증을 받았습니다. 특수학교랑 일반 학교의 자폐 아동, ADHD 성향의 아동, 학습 부진 아동, 조현병 환자분 들이 모여 그룹 홈 형식으로 서울시에서 진행했던 리딩독 프로그램이 있었거든요. 거기에 참여해서 자기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지금 수리는 리딩독뿐만 아니라 동물 교감 프로그램에 저희와 동행하고 있습니다. 유기견들도 일정한 훈련 과정을 거치면 얼마든지 동물매개심리치료견으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유기견의 상처를 헤아리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동물복지 부분을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만약에 수리가 힘들면 저희 프로그램은 멈춥니다. 강아지가 휴식을 할 수 있게 해줘야 되고, 동물복지 분야도 감안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해요. 사람의 에너지 50퍼센트, 강아지의 에너지 50퍼센트로 해서 100퍼센트가 되는 프로그램이 되니까요. 그렇게 되면 강아지들도 행복합니다. 수리는 학교 가는 날을 정말 좋아합니다. 아침부터 저희가 짐을 챙기면 수리는 아주 궁둥이춤을 추고 다닙니다. 그날은 자기한테 특별한 날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더: 리딩독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리딩독 프로그램을 집에서 실천하는 방식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윤: 가정에서 부모님들이 반려동물인 개, 고양이, 토끼, 이런 친구들을 대상으로 해서 하는 프로그램인데, 제일 중요한 거는 부모님이 일단 일관성이 있으셔야 됩니다. 일정 시간 동안 아이에게 절대로 간섭하면 안 되고요, 아이 위주로 아이가 그 책을 읽는 것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절대로 아이에게 지적을 해서는 안 됩니다. 강아지하고 똑같이 정말 입을 꾹 다물고 있고, 다 끝나고 나서는 과한 칭찬이 아니라 적당한 칭찬을 해야 해요. 아이가 책 읽기에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시고요. 시간은 5분부터 시작합니다. 아이에 맞춰서 5분부터 시작해서 독후 프로그램까지 하신다고 그러면 한 30분 정도면 적당합니다. Pet Partners가 개발한 ‘We are All Ears’를 보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거기에 등록을 하고 약속을 합니다. 약속은 되게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네 번 아니면 여덟 번, 이렇게 횟수를 약속하시고 아이가 그걸 지켰을 때 거기에 계속 표시를 하시면서 스티커라든가 이런 걸 이용해요. 그래서 아이가 여덟 번 다 맞추었다고(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시면 작은 선물을 하는데, Pet Partners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또 그 선물이 가능합니다. 작은 머그컵이라든가 강아지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들, 책, 이런 것들을 선물하는 방법으로 해서 아이들의 읽기를 장려해주시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리딩독 프로그램이 가능합니다. 추가로 우리나라에서 권유하는 프로그램으로, 책을 아이 혼자 계속 읽어가면 중간 중간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부모님이 내레이터 역할을 해주시는 건데, 상당히 좋습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 사실은 동화구연을 3년 배웠습니다. 복화술까지 배웠고요. 이 동화구연 방법으로 부모님이 내레이팅하는 부분을 담당해주시고 아이가 말할 부분을 정해주시면요, 아이 입장에서는 부모님과 책을 같이 읽는 게 돼서 리딩독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집에서 리딩독 프로그램을 운영하신다면 부모님이 내레이터를 해서 한번 참여해주시는 방법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더: 리딩독 프로그램의 가장 주목할 만한 해외 사례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윤: 지금 리딩독 프로그램은 미국과 영국, 호주에서 가장 활발합니다. 기관의 지원이 아주 전폭적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ITA READ가 리딩독 프로그램을 처음 만든 회사인데요, 호주와 영국ITA READ의 지원을 받아서 만들어졌어요. 세계 최대의 동물교감치유 기관, 즉 동물매개심리치료 기관인 Pet Partners의 경우도 ‘Read with Me’라는 프로그램을 ITA READ의 도움을 받아서 처음 만들었습니다. 호주의 Story Dogs도 그렇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으로는 시카고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리딩독 프로그램을 실행중인 SitStayRead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규모는 작지만 철저히 저소득층 자녀들 중 학습 부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학교 내에서 멘토·멘티 제도를 도입하고, 리딩독 프로그램 응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아동들의 학교 적응을 돕는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년에 열 개의 학교와 계약을 맺어서 250팀이 나가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데, 그 과정을 전부 논문으로 보고해서 홈페이지에 올려놓습니다.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소망으로 저는 미국의 Pet Partners와 ITA READ, SitStayRead을 방문해서 그 현장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더: 리딩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윤: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지금 점점 늘어서 지금은 네 가구당 한 가구 꼴로 반려동물을 굉장히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국가, 기관, 기업체들에서 리딩독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리딩독 프로그램, 동물교감치유는 한국에서 지금 시행되기 시작한 지가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초기 수준에 있고요. 너무 감사하게 작년에 동대문정보화도서관에서 프런티어 프로그램으로 12월에 한 번 시작을 해봤습니다. 교육부라든가 교육청, 학교 같은 데서는 반려동물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원래 동물은 공공기관에 들어가기가 어렵거든요. 법적으로 불가합니다. 사실은 반려동물 중에서 동물매개심리치료견이나 리딩독 프로그램을 하는 전문 동물들은 들어갈 수 있게 조례 개정이 필요해요. 뉴욕 맨해튼도서관 같은 경우는 맨해튼 시의회가 시민들을 설득하고 위생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약속을 해서 그 조례가 개정이 된 예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시작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리딩독 프로그램을 하면 좋은 점 세 가지만 알려주신다면?
윤: 제가 이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접하게 되면서 논문을 2천 개 이상 봤습니다. 2년에 걸쳐서 봤는데 한결같이 정서적 안정 그리고 자아존중감, 사회성과 사회적 기술, 이런 것들이 좋아진다고 되어 있었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아이들이 무엇보다도 자기를 비난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품에 안겨주는 강아지와 같이하고요. 또 강아지는 사람과의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게 가장 우수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이 정서가 안정되는 데 최고의 친구가 됩니다. 강아지와 안고 있고, 책을 읽어주고, 강아지하고 대화를 하면 아이들이 굉장히 편안해집니다. 리딩독 프로그램의 장점 세 가지를 고르시라고 한다면 첫째로 정서가 안정되고, 둘째로 자존감이 향상되고, 셋째로 사회성이 좋아집니다. 그걸 바탕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이 가능해집니다.
더: 연구자님에게 리딩독 프로그램이란?
윤: 리딩독은 저에게 생명의 끈입니다. 왜냐하면 응급실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큰아이가 일어설 수 있었고 저도 앞이 안 보여서 굉장히 좌절했었는데, 그걸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24시간 48시간 책을 볼 수 있는 체력이 저희 두 사람에게 생겼고, 그걸 바탕으로 저희처럼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만들어졌으니까요. 리딩독은 저에게 사회와 저를 연결해주는 교감 치유가 되고요, 또 생명의 끈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혜경_동물매개심리치료 연구자
동물매개심리치료 연구자이자 한국리딩독연구소(ITA R.E.A.D. KOREA) 대표이다. 동물교감치유, 생명존중교육, 리딩독(reading dog) 프로그램 그리고 동물복지 및 법규를 강의하고 있다. 위축되거나 책 읽기에 흥미를 잃은 아동의 즐거운 책 읽기를 목표로 미국 ITA R.E.A.D. 프로그램 기반의 한국 리딩독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지자체들과 상설 리딩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반려견에게 책을 소리내어 읽어주면》 《인간은 언제부터 동물과 소통했을까》 등 두 권의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또 브런치스토리와 서울대 공대 유기윤 교수님 팀이 창업하신 ‘유북’에 동물교감치유와 동물복지 관련 글을 올리고 있는 통번역사이며 동화구연가이자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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