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팟 ”은 독립서점, 도서관, 북카페, 복합문화공간 등 책과 관련된 이색 공간 을 소개하고 해당 장소에 관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 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연을 느끼며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 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책을 읽으러 도서관이나 북카페에 많이 가는 편이신가요? 저는 한 달에 세 번 정도는 꼭 가려고 노력하는데요.
오늘 제가 방문한 곳은 다른 공간과는 다른 느낌을 받은 곳입니다.
천왕산 책쉼터: 서울특별시 구로구 연동로12길 150
그린벨트 지역이었던 항동 이 2004년 장기간 그린벨트 지정에 따른 거주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그에 따른 개발도 이루어졌는데요.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 이 오늘 소개할 <천왕산 책쉼터> 입니다!
금개구리: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한국의 고유생물이다. (출처: 국립생태원)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가 발견된 곳들과 같이 환경보호가 필요한 곳의 경우엔 보전 지역으로 내버려 두고, 지금 천왕산 책쉼터가 들어선 이곳처럼 멸종 위기종까진 아니지만 일부 보호 종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은 자연을 해치지 않는 몇 가지 조건을 지키고 있다 고 하는데요!
제가 몇 가지 조건 중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천왕산 책쉼터의 가로등 조도 는 굉장히 낮은 편인데 이는 밤에 자연이 쉴 수 있는 가장 좋은 조도 라고 합니다.
사람이 지나다니기엔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자연을 위해서 가로등 조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이란 취지를 가지고 만들어진 만큼 자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구로구의 마음이 느껴져 제가 실천하는 것도 아닌데 뿌듯했습니다.
구로구가 자연을 위해 지키는 것처럼 우리도 자연을 이해하려고 노력 한다면 우리 앞에 더 아름다운 모습들이 펼쳐지지 않을까요?
책쉼터를 가기위한 오르막길 책쉼터 외관
천왕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천왕산 책쉼터>는 공원과 연계되어 있어 독서와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비록 책쉼터에 도착하려면 어마무시한 언덕을 10분도 넘게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도착하고 나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천왕산 책쉼터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 않아 되도록이면 대중교통 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연과 어우러지는 도서관 인 만큼 자연을 보고하는 것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뿌듯했습니다.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 ‘사색’ 독서 공간 ‘책쉼터’
책쉼터는 왼쪽에 있는 공간은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카페 ‘사색’ 과 오른쪽에 독서를 할 수 있는 ‘책쉼터’ 이 두 가지로 운영 되는데요.
까페 ‘사색 ’에서 음료와 베이커리를 팔지만 독서 공간인 ‘책쉼터 ’에는 음료만 가지고 입장이 가능합니다.
또, 반대로 책쉼터에서 책 을 가지고 까페'사색'으로 이동할 수 없는데요.
이는 많이 이용객들이 오랫동안 책을 볼 수 있게 만들어진 규칙입니다!
대여가 가능한 축구 골대와 축구공 12월 중순에 방문했을 때 즐겼던 눈썰매
제가 방문했을 때 직원분이 아이들을 위해 직접 소형 축구대 를 설치해 주셨고 한쪽에선 썰매 도 대여해 주시고 계셨는데요.
도서관에서 규칙을 만든 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독서를 하다가 에너지를 풀 곳이 필요하면 알아서 친구를 사귀어 밖에 나가 놀다 들어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부모들도 자연스럽게 독서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가 만들졌습니다.
제가 독서를 하는 4시간 동안 큰 소리 하나 없었어요. 놀랍지 않은가요?
궁금증도 많고 에너지도 가득한 아이들이 독서와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 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네요!
이와 같이 천왕산 책쉼터에는 아이들이 자연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 되어 있어 특히나 부모와 아이 모두 함께 방문하여 쉬어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본격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는 ‘책쉼터’ 공간 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만화책, 그림책, 고전 등, 약 3000여 권의 책이 비치 되어 있어 다양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고 사방이 뚫려 자연이 보이는 통창 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우리나라 전통가옥인 한옥 을 참고하여 지어져 온돌을 느낄 수 있는 대청마루 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추운 겨울에 방문한다면 온돌의 따뜻함을 느끼며 자연 속에서 독서 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엉덩이가 따뜻해야 온몸에 혈액순환이 잘된다고 하네요. 역시, 조상님들의 지혜는 천리 앞길을 내다보네요. 오늘도 박수를 쳐봅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방문했을 때 많은 분들이 책상보단 대청마루에서 독서를 하고 계셨습니다.
따뜻한 대청마루에 앉아 책을 있다가 통창을 통해 밖에 있는 나무와 눈이 마주쳤는데요.
한참을 멍하니 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한순간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삶에 무료함을 느끼고 자연에 방문할 때 자연도 우리를 통해 무료함을 이겨내지 않을까?”
웃긴 생각이지만 우리가 자연을 느끼듯 저들도 우리를 느끼고 있지 않을까요? ㅎㅎ
제가 느낀 책쉼터는 단순히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편히 쉴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는 공간 이었습니다.
*봄에는 통창을 통해 가득 핀 장미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책쉼터 한쪽에 ‘의견함’ 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도서관에서 의견함은 어른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의 의견함은 달랐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이용했는데 ‘어떤 책을 사주세요’ 혹은 ‘이런 것도 있으면 좋겠어요’라는 의견이 많았어요.
제가 어릴 땐 쑥스러움이 많아서 맨날 뒤에 숨어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다르네요. 마음속으로 뿌듯함의 박수를 쳐봅니다!
이 부분만 봐도 천왕산 책쉼터는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간 인 것을 알 수 있지 않나요?
이제! 카페 공간인 ‘사색’ 으로 이동해 보아요!
사색에서는 공정무역 제품 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품,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재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제로 웨이스트(Zero-Waste)’ 를 실천할 수 있게 매장 한쪽에 대나무 칫솔, 면 마스크, 용기를 가져오면 무게만큼 가격을 지불하고 담아 갈 수 있는 세제 등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너무 멋있지 않나요? 빈 용기를 가져와서 담아 가다니! 자연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노력하겠어요!
자연과 공존해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천왕산 책쉼터는 제가 몰랐던 자연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 제가 변화시켜야 할 것들에 대해 알려주는 든든한 선생님 같았습니다.
또, 통창 으로 이루어져 있는 ‘사색’은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위를 올려다보면 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저녁에 오면 더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다음에 또 방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구로구에 거주할 시 신분증을 제시하면 제조 음료 10% 할인
생강라떼 5000원(우유 거품이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책쉼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만든 친환경 ‘티코스터’
저는 추천을 받아 생강 라떼를 주문했는데 첫맛이 쌉싸름한 생각이라면 뒷맛은 달달한 생강의 향과 거품이 가득해 부드러운 우유를 느낄 수 있는 음료였습니다.
오늘처럼 쌀쌀한 날에 어울리는 음료였죠! 역시, 언제나 추천은 틀리지 않아요.
음료를 받으러 가면 책쉼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만드신 친환경 티코스터 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해당 티코스터는 자연을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버려지는 양말목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 테이크아웃을 하게 되면 나무를 베지 않고, 대나무로 만들어진 컵에 음료를 담아주시는데요.
이 컵은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되는 성분으로 친환경적인 컵입니다.
장시간 음료가 담겨있으면 모양이 변해 불편하긴 하지만 자연을 생각하면 아주 좋은 방침이죠!
오늘 저는 천왕산 책쉼터에서 한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자연의 아름다움 을 느꼈습니다.
사실 비가 오는 날 집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요.
온몸이 젖어서 찝찝한 것도 있지만 신발이 젖는 걸 싫어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비 오는 날은 갈아 신을 양말을 두 켤레 정도 가방에 넣어 다닙니다.
근데 오늘 책쉼터에 방문하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통창으로 이루어진 이곳에서 창문에 비가 부딪치는 소리 와 새 소리 등을 느끼고 나니 제가 조금의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자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비 때문에 젖는 게 싫어서 자연이 뿜어내는 아름다움을 늦게 알아버린 제가 조금은 밉지만 이제부턴 자연을 더 많이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또, 책쉼터 위쪽으로는 가족 캠핑장이 있는데 방문한 날이 비가 오고 있었지만 많은 가족분들이 캠핑을 하고 계셨는데요.
천왕산에 둘러싸여 있는 공간에서의 캠핑은 어떤 느낌일까요?
자연의 경이로움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캠핑을 좋아하는 저도 꼭 방문해 보겠습니다.
이 밖에도 인공 암벽장, 생태 공원, 스마트팜, 도시농업 체험장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종이책을 읽는 사람들이 적어지고 E-BOOK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저는 아직도 종이책을 좋아하지만 가끔 종이책을 들고 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출퇴근할 때!
그래서인지 평일에는 핸드폰에 E-BOOK을 다운로드해 독서를 할 때가 많은데요.
근데,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무거워도 힘들어도 책 읽는 게 좋아서 무거웠던 종이책을 끌어안고 다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때의 소중했던 기억을 잊어버리고 세상이 변화에 맞춰 저도 변화한 걸까요?
오늘 천왕산 책 쉼터를 방문하고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저는 종이책을 좋아하고 책을 읽을 때 밑줄 치며 제 생각 적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말이죠!
제가 사랑하는 책을 더 많이 읽고 이러한 것들을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선 지금 우리 세대에서 당연하게 해야 할 것들 이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텀블러를 사용해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등 자연을 위해 사소한 것들을 실천 해나가자는 것처럼 말이죠.
"자연이 있어 우리가 있듯이 우리가 있어 자연도 있습니다.
함께 해야 아름다운 것을 알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공부하고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요?
천왕산 책쉼터가 자연을 계속해서 사랑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독서, 낭독, 필사, 숲 놀이, 책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 중이니 확인 후 방문하면 더 알차게 책쉼터를 즐길 수 있다.
천왕산 책쉼터 인스타 주소: https://www.instagram.com/1000kingbook/
취재/글 : 원선임*
* 집사. 5.5kg의 노란 줄무늬를 가진 18살짜리 고양이님을 모시며 살고 있다. 영화와 독서를 좋아하며 다양한 장르를 공부하고 싶어,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을 떠나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있다.
'C'est dans et par le langage que l'homme se constitue comme sujet 인간은 언어 안에서, 그리고 언어를 통해 주체가 된다'
-Emile Benveni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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