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독가들]은 독서가 한 개인의 인생에 끼친 영향에 대한 질문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 책과의 관계 등을 흥미롭게 풀어가는 전문가 인터뷰 코너이다.
책 이외에도 인터뷰이의 전공이나 관심사에 관한 질문 또한 추가된다.
집무실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김승수의원실
Q 대구시와 시민들 전체가 관심 있는 최근 대구 지역의 이슈는 무엇인가.
A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이다. 이는 현재 대구 도심에 위치해 항공기 소음과 고도제한 등으로 도시 발전에 장애가 되고 있는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동시에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며, 중남부권 물류·여객 중심의 중추 공항으로 건설해 대구경북이 새롭게 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문화의 중요성을 체감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
A 2022년 여름 영국 하원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 소속 위원 10여 명이 K-콘텐츠의 저력이 어디에 있는지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일행 중에는 전직 장관 출신도 여러 명이 있었는데 문화 강국으로 자존심이 매우 강한 영국의 의원들이 열 시간 가까운 비행 거리를 마다 않고 한국까지 오게 만든 것은 결국 문화의 힘이 아닌가 절감했다.
Q 독서를 주로 어느 장소에서 하나.
A대체로 집에서 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되고서는 국회와 지역구인 대구를 오가는 경우가 많아 KTX를 타고 이동하며 책을 보는 시간도 많아졌다.
Q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이나 사상 혹은 경험이 있다면?
A부모님이 천주교 신자이셔서 나도 어릴 때 영세를 받았고 초등학교 때 아버님께서 어린이성서 전집을 사주셔서 여러 차례 읽었다. 그것이 살면서 가치판단의 기준을 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시절 《삼국지》와 《대망》을 읽으면서 접한 여러 역사적 인물들의 삶에서도 많은 교훈을 얻었고,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는 내가 공직을 선택하게 된 계기와 업무 수행의 지침이 되었다.
Q 좋은 행정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고 사회적으로 약자를 보호하면서,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차별 없이 공정하게 민원을 처리하는 것. 그것이 바람직한 행정이라 생각한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김승수의원실
Q 자주 들르는 동네 맛집 혹은 단골 가게가 궁금하다.
A정치인이 되기 전에 정부 서울청사에서 공직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인근 광화문이나 서촌에 단골집이 많았다. 지금은 대부분 사라졌고, 아직도 남아 있는 오리 전문점 ‘금강산’, 전라도 음식 맛집인 ‘남도미가’ 등을 자주 간다. 국회가 있는 여의도에서는 청국장을 잘 하는 ‘너섬’, 생선조림이 일품인 ‘고흥맛집’을 즐겨 찾는다.
Q 국회의원으로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A사회적 약자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돕는 입법을 하거나 예산을 반영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 일례로, 코로나로 특히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이 여행업 종사자들인데, 이분들이 정부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었다. 국회 예결위에서 이의 부당성을 지적해 지원예산을 반영시켰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Q 최근에 도서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 없다면 학창 시절 자주 갔던, 기억에 남는 도서관은 어디인가.
A최근에는 국회도서관을 이용한다.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은 집 근처에 걸어 다닐 수 있는 도서관이 세 곳 있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책을 빌리러 다니곤 했다. 학창시절 대구에는 시립도서관과 학생도서관이 있었다. 중학교 때 학생도서관의 독서클럽 회원으로 가입해 자주 다녔다.
책을 보고 있는 김승수 의원 ⓒ김승수의원실
Q 사랑과 관련한 책 중 기억에 남는 책은 무엇인가.
A고교시절 발자크의 《골짜기의 백합》을 감명 깊게 읽었다. 무능력하면서도 폭력적인 남편, 병약한 자식을 돌보며 억압된 삶을 살고 있던 백합처럼 순수한 모로소프 백작부인이 젊은 청년 펠릭스를 만나 애정과 모성애가 혼재된 사랑을 느끼며 마음을 주지만, 가정에 대한 의무감으로 적극적으로 사랑을 이루지도 못하고 결국 배신까지 당하며 상심해 죽음에 이르는 장면에서 애처로운 생각에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난다.
Q 우리 후손에게 이것 하나만큼은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
A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물려주고 싶다. 특별한 천연자원도 없는 좁은 영토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에 올라섰고 최근에는 한류가 세계를 휩쓸며 문화강국으로도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헬조선’과 같은 자기비하적인 이야기를 할 만큼 행복지수와 자긍심이 낮다. 그래서 우리 선조들과 기성세대가 이룬 성과와 한민족의 우수성을 제대로 찾아내고 알려서 후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Q 정치인이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정계에 진출하게 될 경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목표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 그리고 그 초심을 잃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희생을 각오하라고 말하고 싶다.
김승수가 추천하는 책 다섯 권
《대망》(야마오카 소하치)
중학교 때 접한 《대망》은 일본 전국시대 다이묘(大名)로 불린 각 지역의 영주들이 전국 통일을 위해 패권을 다투던 상황을 다룬 역사소설로, 30여 권의 방대한 분량임에도 단숨에 읽어 내려갈 정도로 흥미롭다. 또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 당시 주요 다이묘들의 상이한 삶의 철학과 승리를 위한 전략, 전술 등은 현재의 우리도 그대로 응용할 수 있는 많은 교훈을 준다.
《아리랑》(님 웨일즈)
일제 강점기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을 하다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짧은 생을 마감한 한국인 혁명가 김산(본명 장지락)의 불꽃같은 삶을 작가가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책으로, 동시대를 살았던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신념, 뜨거운 조국애, 독립을 위한 처절한 투쟁의 모습을 생생히 체감할 수 있다. 독립된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조국과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해준다.
《백범일지》(김구)
백범 김구 선생님처럼 평생을 조국과 민족을 생각하며 헌신하신 분이 있을까?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서 부득이 무력투쟁을 하면서도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것은 원치 않았던 대인배의 품격을 가지셨던 분, 세계 평화가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실현될 수 있도록 문화강국이 되길 바랐던 드높은 이상의 선구자. 《백범일지》를 읽으면 우리가 김구 선생님 같은 분의 후손으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은 내가 좋아하는 장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소재가 독특하면서도 구성이 치밀하고 이야기 전개가 속도감이 있어 특히 좋아한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주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시공간을 초월해 다양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환타지성 소설인데, 읽는 내내 훈훈한 감동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의천도룡기》(김용)
김용(金庸, 중국명: 진융)의 소설은 무협소설이 저급하고 통속적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깨트려 버린다.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탄탄한 스토리, 유교, 불교, 도교 등 중국 전통사상에 대한 깊은 이해, 등장인물에 대한 절묘한 감정 표현, 그리고 예측을 불허하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한번 책을 잡으면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김용 소설은 거의 다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의천도룡기》를 가장 좋아하며, 몸과 마음이 힘들다 싶을 때는 다시 꺼내 읽곤 한다.
김승수_국회의원
대구 북구을 국회의원(국민의힘). 만 23세에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30여 년 동안 공직에 근무하면서 행정자치부 자치행정팀장(3급), 주영한국대사관 참사관,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행정자치부 창조정부기획관,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문화예술법안소위위원장, 국회 예결위 소소위원 등을 맡아 활동했다. 저서로는 정부 혁신의 경험과 전략을 담은 《오직 혁신》이 있다.
[다독가들]은 독서가 한 개인의 인생에 끼친 영향에 대한 질문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 책과의 관계 등을 흥미롭게 풀어가는 전문가 인터뷰 코너이다.책 이외에도 인터뷰이의 전공이나 관심사에 관한 질문 또한 추가된다.2025년 12월호에서는 철학책 편집자이자 《철학책 독서 모임》 《동료에게 말 걸기》의 박동수 작가를 초대했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한다.철학책
Book 메신저는 책과 언어 그리고 독서를 매개로 다양한 실험과 변화를 모색하는 분들을 만나는 인터뷰 코너이다.3월호에서는 출판사 프란츠 김동연 대표를 인터뷰했다.책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과 해석을 통해 책과 독서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A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출판사 프란츠를 운영하는 김동연입니
[다독가들]은 독서가 한 개인의 인생에 끼친 영향에 대한 질문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 책과의 관계 등을 흥미롭게 풀어가는 전문가 인터뷰 코너이다. 책 이외에도 인터뷰이의 전공이나 관심사에 관한 질문 또한 추가된다. Q 언제, 어디서, 어떤 책을 주로 읽나.A 늘상 작업실에서 모니터를 들여다보기 때문에, 눈이 피로할 때가 많아 취침 전 침대에서 편안하게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