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4월 12일이 ‘도서관의 날’ 법정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2023년 현재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소통하고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다양해진 도서관을 즐기는 이용자의 모습과 운영자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지금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 특히 1020세대라면 메타버스 같은 가상공간에서 나와 닮은 캐릭터를 만들어 입학식, 졸업식, 축제 같은 학교 행사에 참가해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겠죠? 만질 수도, 걸을 수도 없는, 화면 딱 그만큼의 공간이 답답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소통 방법을 익히고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면서 이제는 현실과 또 다른 세상으로 삶이 확장된 느낌입니다. 시공간을 초월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기분이랄까요.
전통적인 아날로그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도서관도 메타버스 안에서 그 가치가 확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로 우리 일상에 더 바짝 다가온 ‘메타버스 도서관’을 보다 편리하게 생활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가상공간 속 교실 풍경 ⓒ네이버 제페토
나만의 캐릭터로 즐기는 대화도서관 메타버스 서비스
메타버스 대화도서관의 외부 풍경 ⓒ메타버스 대화도서관
경기도 고양특례시에 자리한 고양시립대화도서관. 지역이 달라서 고양시까지 방문이 어렵다면 ‘대화도서관 메타버스 서비스’에 접속해 보세요. 지난 4월 문을 연 메타버스 대화도서관은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앱 설치 없이 PC, 모바일 등으로 어디서나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내부에 들어서서 화면 오른쪽 상단의 비행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이동하고자 하는 맵을 볼 수 있으며, 맵은 지하 1층부터 3층, 외부로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요.
이용안내 캐릭터를 클릭하면 메타버스 대화도서관의 이용 서비스가 안내된다 ⓒ메타버스 대화도서관
캐릭터 위에 표시된 ‘안내’, ‘이용안내’, ‘FAQ' 등을 누르면 도서관 안내와 자주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확인할 수 있어요. 또 설정 아이콘을 클릭하면 자신의 캐릭터를 간단하게 꾸밀 수 있어 재미를 더합니다. 저는 우주에 관심이 많아서 우주인 복장으로 꾸며 봤어요.
그림처럼 푸른색으로 활성화돼 있는 이미지를 클릭하면 도서관 사서의 추천 도서를 비롯해 대화도서관의 명물 공간인 ‘대화 메이커스페이스’의 프로그램 신청, 장비 예약, 자료 검색 등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됩니다.
로비의 푸른색으로 활성화된 책꽂이를 클릭하여 안내 받은 ‘환경’을 주제로 한 추천도서 ⓒ메타버스 대화도서관
실제 도서관 시설을 360도의 사진으로 볼 수 있는 VR 투어 서비스 ⓒ메타버스 대화도서관
또한, ‘VR로 투어하기’를 클릭하면 360도로 도서관 내부를 볼 수 있어, 마치 현장에 서 있는 듯 실감 나는 온라인 견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OX' 머리띠를 한 캐릭터를 클릭하면 다양한 도서 퀴즈를 풀어볼 수 있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방문자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고 하니 메타버스 대화도서관에 접속할 이유는 차고 넘치겠죠?
“사서에게 듣는다” - 대화도서관 백귀종 주무관
“메타버스 도서관은 도서 공유와 소통의 새로운 문화다”
대화도서관은 언제 메타버스 도서관을 운영해 왔나요?
“2021년에 처음 구상했는데, 언택트 시대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에게도 대화도서관을 홍보하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었어요. 원래 메타버스에서 전자책 연동, 홈페이지 연동을 통해 대여 관리를 하려고 했지만 보안 이슈와 예산 등으로 다소 축소해 구축됐습니다. 지난 4월 11일에 오픈했어요.”
대화도서관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우선 북큐레이션 콘텐츠 확인과 추천 책에 대한 한줄평 남기기, 북퀴즈를 통한 명예의 전당(메타버스 아이템과 소정의 상품 증정) 등록 등이 있습니다. 또 특별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신청과 장비 예약 페이지 연결, 메이커스페이스 수강생들의 창의적인 작품 활동 독려를 위한 가상의 작품 전시 공간 생성을 통한 전시 등을 들 수 있죠. 한편으로, 실감형 콘텐츠인 360VR 기능으로 생동감 있는 실내 관람과 아바타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와 유튜브 콘텐츠 연동도 포함돼 있어, 이용자들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정보를 검색하고 선택하는 능력과 효율적인 소통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답니다.”
메타버스 도서관은 도서관에, 그리고 사서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메타버스 도서관은 일반적인 도서관과 달리 가상세계에서의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용자들은 가상공간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교류하며 도서관 내부를 자유롭게 탐험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들과 함께 도서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독서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죠.”
메타버스 답십리도서관은 플랫폼 특징에 따른 독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개의 가상공간을 구축해 눈길을 끕니다. 답십리도서관 사서들이 직접 애정을 담아 총 3개월의 제작기간 동안 공간을 꾸미고 지난해 2월부터 서비스를 선보였는데요. 진심의 힘은 역시 위대한 것일까요? 지난해 두 공간을 다녀간 이용객만 약 8천 명에 이르고, 올해도 꾸준한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제페토 플랫폼의 경우 3D 기반으로 도서관을 실물과 가깝게 구현해 정교함을 느낄 수 있고, ZEP 플랫폼은 2D 기반으로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죠.
위 제페토 답십리도서관, 아래 ZEP 답십리도서관의 모습 ⓒ메타버스 답십리도서관
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재미있고 유익한 독서행사와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움을 더합니다. 특히, 실제 도서관에는 없는 어린이실의 커다란 수조나 공원이 함께 있는 자료실 공간은 메타버스 답십리도서관의 자랑입니다.
실제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는 어린이자료실 내 공원 모습 ⓒ제페토 답십리도서관 실제보다 더욱 스마트한 미래 로봇들이 자리한 과학관 모습 ⓒ제페토 답십리도서관
또한, ZEP 답십리도서관에서는 상주작가의 방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상주작가 육호수 시인이 직접 고민을 듣고 답장을 전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좀처럼 친구에게 털어놓지 못할 고민에 대한 실마리를 이곳에 접속해 풀어보시면 좋겠네요.
시인에게 보내는 메타버스 편지 ⓒZEP 답십리도서관
가상공간의 장점은 시대의 흐름과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바뀐다는 점이겠지요. 메타버스 답십리도서관 역시 끊임없이 변화 중입니다. 매일매일 어떤 공간이 새로 생기고, 즐거운 행사가 열릴지 꾸준한 관심으로 이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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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셨나요? 도서관이 여전히 전통적인 아날로그의 표본으로 느껴지시나요? 도서관은 늘 시대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해 왔습니다. 종이책을 보관하고 대여하는 공간에서 출발했지만, 이제는 디지털 자료와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성장했습니다.
현대 도서관은 방문객에게 전자책, 오디오북, 동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며,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자료 검색과 다양한 온라인 강좌도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도서관은 지역 사회와 연결되는 중요한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대 기술과 결합하여 더욱 가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도서관, 앞으로의 변화가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사서에게 듣는다” - 답십리도서관 황선영 사서
“메타버스 도서관은 새로운 기회로의 도약 이다”
답십리도서관의 메타버스 도서관은 언제부터 기획, 제작, 운영하고 있나요? “답십리도서관의 메타버스는 팬데믹과 맞물려 2021년 메타버스 플랫폼이 최신 트렌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도서관에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주민과 이용자가 답십리도서관을 비대면으로 방문하고, 메타버스 도서관을 활용하여 온라인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총 제작기간은 3개월이며, 사서들이 함께 ZEPETO 제작 플랫폼을 활용하여 메타버스 답십리도서관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2022년 2월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메타버스 도서관이 제페토와 ZEP에서 운영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두 곳에 따로 메타버스 도서관을 구축한 이유가 있을까요?
“제페토와 ZEP 메타버스 플랫폼의 특징에 따른 독서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개의 메타버스 답십리도서관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제페토 플랫폼은 3D기반으로 도서관을 실물과 가깝게 구현하여 아바타를 만들고 자유롭게 월드맵을 이용하며 소통할 수 있고, ZEP 플랫폼은 2D 기반으로 누구나 손쉽게 접근 가능하며,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재미있고 유익한 독서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실제 도서관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커다란 수조가 있는 어린이실 공간, 공원이 함께 있는 자료실 공간들을 조성하여 차별성을 두었습니다.”
메타버스 도서관을 실제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도서관을 도입하려고 할 때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는지, 혹은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새롭게 메타버스 도서관을 도입하게 된다면, 참여자들의 접근성을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페토 플랫폼의 경우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참여자를 대상으로 접속과정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사항은 저작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 건축물부터 제공하는 콘텐츠까지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새롭게 메타버스 도서관을 도입하게 된다면, 참여자들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페토 플랫폼의 경우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참여자를 대상으로 접속과정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사항은 저작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 건축물부터 제공하는 콘텐츠까지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작은도서관은 우리 동네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친근한 독서문화 공간이다. 그러나 작은도서관의 양적 증가에도 제한된 자원과 서비스의 질적 차이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책과교육연구소 김은하 대표를 통해 작은도서관의 질적인 성장을 위한 방안을 살펴보았다. 도서관은 놀이동산인가? 놀이터인가?비유는 때때로 우리가 평소에는 보지
3년 전, 정선주 사서가 ‘2020년 특화도서관 육성지원사업 지원관 모집 안내’ 공문을 읽을 때만 해도 특화도서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다. 우연히 특화도서관 사업 담당자가 된 이후 지금까지 사업을 운영해오면서 느낀 점들을 글로 보내왔다.“이 정도면?” 특화도서관은 ‘공공도서관의 기본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사회의 요구 및 지역 콘텐츠를 기반으로 주제를
작은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독서문화 프로그램에도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푸른마을 함박도서관에 고려인 한국어 교실이 생긴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다.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푸른마을 함박도서관 권정현 사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푸른마을 함박도서관은 개관을 한 지 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