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한국의 대표 철학자 최진석 교수를 만나 독서의 신비와 주체적 독서에 대해 인터뷰했다.
최진석
철학자, 서강대 명예교수
[인터뷰 개요]
1. 상상력과 창의력은 왜 필요한가
“더 나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일에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필요하다”
2. 왜 책 읽기가 어려운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지적 도전을 감행하는 일이다”
3. 최진석에게 집필이란 어떤 일인가
“책 쓰는 일은 나를 표현하는 한 방식이다”
4. 주체적인 독서란?
“독서를 통해 질문하는 자기와 대답하는 자기가 만나야 한다”
5. 철학자의 하루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이부자리 정리부터 시작하는 하루”
6. 인생의 신비는 어디서 오는가
“무언가를 강력히 원하면 책을 통한 인연이 생긴다”
7. 독서 장려를 위해 공공도서관에서 해야 할 일은?
“사서들도 책을 읽어야 사서로서의 향기가 난다”
8. 왜 시를 읽어야 하는가
“시는 영혼을 키운다”
[인터뷰 내용]
"책 읽기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일!”
- 파스칼 키냐르
“독서는 정보 수집이 아니라 일종의 수행입니다.
인간을 더 지혜롭게 만들고 더 잘 성장하게 만드는 가장 원초적인 힘은 궁금증이에요.”
"책 속에는 길이 있다고 말하는데 보통, 저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책 속에는 길이 없어!"
다음을 향해 건너가게 하는 것, 상상력과 창의력
더라이브러리(이하 ‘더’): 교수님의 책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에도 나오는 말인데요, 책 읽기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일이다, 하늘을 나는 용단에 몸을 싣고 다음을 향해 가는, 그걸 가능하게 하는 힘이 곧 상상력이고 창의력이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근데 요즘은 사실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음이 어떻게 될지 짐작하는 것 자체가 너무 큰 도전이거든요. 이럴 때 교수님께서 특별히 독서, 상상력, 창의력, 이런 걸 강조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최진석(이하 ‘최’): 《데미안》을 쓴 헤르만 헤세가 한 말이 있어요.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 이상이다. 그러니까 지금 이렇게 있는 자기가 진짜 자기가 아니에요. 내 진짜 자기는 항상 이 다음에 있어요. 이 다음으로 건너가는 일을 하는 인간이 가장 지혜로운 인간이거든요.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Walking Man:1960)〉도 앞으로 이렇게 기울어져 있잖아요. 그러니까 인간은 그 앞을 향한 기울기를 감당하면서 계속 걷는 존재예요. 이걸 우리가 발전이라고도 말할 수 있고, 확장이라고도 말할 수 있고, 승화나 상승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죠. 인간의 가장 가치 있는 태도는 이렇게 다음을 향해 건너가는 일인데,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게 상상력이나 창의력이거든요. 상상한다, 창의적이다, 자유롭다, 주체적이다, 독립적이다, 이런 말들은 다 함께 존재하는 말들이에요. 그러니까 우리에게 왜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필요한가. 그건 우리가 자기 자신, 그 이상이 되기 위해서죠. 삶은 다른 사람이 아닌 더 나은 자기 자신을 향해 가는 길입니다. 저는 가끔 이렇게 말해요. 독서는 정보 수집이 아니라 일종의 수행이다. 우리가 사놓고 안 읽은 책이 참 많죠. 또 끝까지 안 읽은 책은 또 얼마나 많습니까? 읽을 마음을 먹고 사기는 하지만 진짜 읽는 일이 바로 착수되지 않는 것은 그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또 읽다가 마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요.
보통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말하는데, 저는 그 말에 그렇게 동의하지 않아요. 책 속에는 길이 없어! 책 속에는 책 쓴 사람의 길만 있어. 그런데 우리는 우리 자신의 길을 찾아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읽는 그 책을 통해 저자가 자신의 길을 어떻게 찾았는지를 보면서 그걸 커닝해가지고 아, 내 길은 어떤 길이어야 하겠다 하는, 빛나는 불꽃 같은 인식이 생기는 거죠. 그러면 책 읽기 전과 책 읽은 후가 달라져요. 다른 사람이 된다고 하는 건 뭐냐면, 내가 어디론가 건너간다는 뜻이에요. 책 읽기는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일이다’라고 했는데, 이 말은 제가 만든 말은 아니고 프랑스 작가 파스칼 키냐르(Pascal Quignard)가 한 말이에요. 그 말이 너무 좋아서 제가 가져다 쓰고 있습니다.
‘한 번에 한 권씩만’ 사서 읽고 맛보는 완독의 성취감
더: 교수님은 책을 어떻게 선별하시고 어떻게 구입하시나요? 저도 사실 책을 사놓고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최: 책을 사놓고 읽지 않는 것도 허영심인데, 사람한테는 약간의 허영심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반성을 좀 세게 하는 분들은 그것을 허영심이라고 표현하지만, 그건 허영심이 아니라 좀 더 잘 살아보려고 하는 이들이 한 걸음을 더 내딛는 일이 아닐까. 그러니까 가서 책을 사는 일이 어떤 지적 허영심이 아니라 아주 건강한 지적 도전처럼 보여요.
그런데 책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사는 거는 부담이 되죠. 책 열 권을 하나씩 열 번 가서 사는 게 차라리 나은 것 같아. 학교 다닐 때 저는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3월 개학하기 전에 그냥 막 꿈이 커지고 학창시절을 더 잘 보내야겠다 생각하면서 공책을 아주 두꺼운 걸 사거든요. 하지만 그걸 다 못 채운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처음에 너무 많은 책을 목표로 잡는 것보다 한두 권을 목표로 해서 한 권 읽고, 그렇게 작은 승리 작은 성취감을 경험하고, 그러고 또 다음 책을 읽고 작은 승리 작은 성취감을 경험하고, 그러면서 계속 승리하는 큰 기쁨을 맛보면 독서를 더 잘 할 것 같아요. 근데 한꺼번에 열 권을 사면 그걸 다 못 읽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면 아, 나는 독서에서 승리하지 못했구나, 실망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꼭 책을 한 권 내지 두 권, 거의 한 권을 사요. 한 권 사서 읽고 아, 내가 이 책을 다 읽었구나, 그러죠. 그리고 조금 승리감에 도취돼서 그 다음 책을 또 사고, 이렇게 하면 열 권이 다 읽어지는 거예요. 한꺼번에 열 권을 사다놓고 이걸 다 읽어야지, 그러면 오히려 잘 안 읽혀요.
‘묻는 자기’와 ‘대답하는 자기’가 만나는 순간
더: 교수님은 책을 많이 내셨잖아요. 교수님에게 있어서 책의 의미, 집필과 저술의 의미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최: 저는 겸손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나를 표현하는 한 방식으로 책을 선택한 것 같아요. 내가 대화의 매개로 책에다 어떤 표현을 해놓고, 타인들이 거기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하면 그것이 또 나한테 어떤 자극이 되고, 그렇거든요. 그렇게 책 쓰는 행위가 나를 표현하는 한 방식이 되는 것 같아요. 더: 교수님은 책을 쓸 때도 그렇지만 책을 읽을 때도 주체적인 독서를 강조하시잖아요. 그 과정을 좀 설명해주세요.
최: ‘야망’이라는 말이 뉘앙스가 안 좋지만 내가 야망이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야성미가 있어서예요. 꿈이나 비전이라는 말보다는 야망이라는 말을 좀 더 자주 써요. 내가 이루고 싶은 어떤 것, 도달하고 싶은 어떤 곳, 그게 강하게 있을수록 내가 더 잘 보이고, 내 한계가 더 잘 보이고,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더 잘 보여요. 그런데 마음속에 야망이 없으면 레드 카펫을 펼쳐놓은 길이라고 해도 걸어지지가 않아요. 그러면 그 야망은 어떻게 생기느냐, 그걸 자기 자신한테 물어봐야 돼. 자기가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지, 자기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모르는 상태에서는 어떤 야망도 생기지 않거든요. 책 제목을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이라고 한 이유도 그래요. 나를 향해 걷지 않고서는 어떤 행복도, 어떤 자유도, 어떤 성취도 없다는 겁니다.
인간을 더 지혜롭게 만들고 성장하게 만드는 원초적인 힘은 궁금증이에요. 이 궁금증 중에서도 제일 힘이 강력한 궁금증, 사람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는 궁금증은 뭐냐, 자기 자신을 궁금해하는 겁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궁금증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어떻게 살다 가야 하는지, 나는 무엇을 원하지, 나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그런 질문을 조곤조곤 자기한테 해봐야 합니다. 그러면 그때 그 물음에 대답하는 자기가 등장해요. 묻는 자기와 대답하는 자기가 어느 순간 딱 만나는 때가 있어요. 그 순간에 엄청난 감동을 느끼게 돼요. 이때가 인간이 신이 되는 때예요. 저는 독서를 통해서도 그런 경지에 도달한다고 믿어요. 자기 자신을 궁금해하는 일이 위대함에 이르는 가장 강력한 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데, 저는 ‘우리’보다는 ‘나’를 강조합니다. 나로부터 출발하지 않은 우리는 이미 정해진 우리여서, 내가 이 안에서 용해되어버립니다. 그런데 나로부터 출발한 우리는 나가 선명한 독립성을 가지고 여럿의 나가 공존하는 우리가 된단 말이에요. 이 우리가 강한 우리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나쁘고 ‘나’는 좋아서 우리를 부정하고 나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들은 나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나로부터 출발한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거죠. 보편성, 보편적 이념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것은 그래요. 이미 만들어져 있는 보편적 이념을 나를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덥석 받아들이면 나는 이 우주에 존재하지 않는 인간이 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나를 궁금해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나의 이 궁금증이 보편적 이념으로 생산되도록 하는 것이 승리하는 삶이다, 라고 보는 거죠.
강력하게 원하면 그것을 도와주는 책의 인연이 생긴다
더: 교수님은 철학자이신데, 철학자의 하루는 어떻게 시작되는지 궁금합니다.
최: 저는 아침에 새 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나고 싶었어요. 근데 아침에 시골에서도 새 소리가 잘 안 들리고 그래서 나무를 심었어요. 나무를 몇 그루 심으니까 새가 찾아와. 그런데 우리는 새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 마음은 있는데 나무를 몇 그루 심는 부지런함은 잘 없잖아요. 나는 인격 수양은 이부자리 정리부터 시작된다고 보거든요. 미국의 어떤 해군 장교도 졸업 연설에서 그렇게 얘기해요. 아침에 이부자리 정리부터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고. 아침에 이부자리 정리를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이부자리를 정리해보면 1분도 안 걸려요. 그런데 어떤 때는 이부자리 정리하는 것이 지구를 들어 올리는 것보다 힘들 때가 있어요. 인생의 어떤 곤혹스러운 점이 이런 것 같기도 한데, 그것은 인생의 묘한 승부가 있는 짜릿한 지점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게 뭐냐 하면, 안다고 해서 다 하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걸 하고 안 하고는 온전히 자기한테 달려 있잖아요. 이것만큼은 누구도 가르칠 수 없어요. 아버지도 가르칠 수 없고, 하느님도 가르칠 수 없다고 봐요. 인생에, 삶에 정성을 다하자. 삶에 정성을 다하면 된다. 이렇게 말하면 얼마나 그럴듯해요. 그런데 삶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더: 교수님 저서 중에서 꼭 읽어주면 좋겠다,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추천 좀 해주세요.
최: 가끔 책 추천을 요청받는데요, 저는 그게 사실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왜 그러냐, 나한테 의미 있는 책도 상대방한테는 의미가 없을 수 있고, 어떤 결이나 인연이 잘 안 맞는 책일 수 있는데 그걸 추천해서 상대방에게 괜히 강요를 하는 거 같고, 그렇거든요.
이건 인생의 신비인데요, 자기가 무엇을 강력하게 원하잖아요? 그러면 그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인연들이 만들어지거나 와요. 자기가 책을 읽고 싶다, 어떤 사람이 되기 위해서 혹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강력하게 하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맞는 인연이 생겨요. 어떤 마음을 크게 갖잖아요? 그러면 거기에 맞는, 그것을 도와주는 책의 인연이 꼭 생겨요. 저는 그렇게 믿어요.
책 읽는 시민을 만드는, 책 읽는 사서의 향기
더: 더 라이브러리의 주요 독자가 공공도서관 사서 선생님들이에요. 사서분들에게도 하실 말씀이 있다면?
최: 공공도서관의 구성원들이 일단 책을 많이 읽어야 돼요. 책을 읽으면서 자기가 얼마나 더 나은 사람이 되는지 스스로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은 책을 안 읽으면서 자식한테 책을 읽으라고 해서 자식이 책을 읽는 경우보다, 자식한테 책을 읽으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책을 읽으면 자식이 책을 읽을 확률이 훨씬 더 높아요. 저는 도서관 구성원들이 일단 책을 읽어야 하고, 책 읽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보람 있는 일인지를 스스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그러면 사서로서의 향기가 나요. 도서관에 오는 사람들은 그 향기를 다 맡을 수밖에 없어. 그렇게 하면 도서관에서 구상하고 있는 계획들이 진짜 잘 실현될 거예요. 우리나라에 ‘책 읽는 도시’ 사업이 유행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행정관청에서 시정 목표로 책을 읽게 해도 책 읽는 도시가 잘 안 되거든요. 언젠가 제가 어느 시장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분이 책 읽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면 지금 당장 시행하지 마시고 일 년 동안 시청 직원들이 책 읽는 일을 하십시오. 시청 직원들이 책을 읽고 책 읽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지,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지를 경험하고, 또 그런 경험을 통해 계획을 세워서 시민들한테 책을 읽게 하면 책 읽는 도시가 잘 될 겁니다. 그런데 시청 직원들은 책을 읽지 않으면서 시민들한테만 책을 읽게 하면 계획이 잘 시행되기 어려울 겁니다. 지금 그 도시가 책 읽는 도시로는 굉장히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더: 교수님의 일상생활 속 독서 중에 꼭 강조하시고 싶은 게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최: 아리스토텔레스가 왜 《시학(Poetica)》을 썼을까, 생각해봐야 합니다. 저는 사람을 둘로 나눠요. 시를 읽는 사람과 안 읽는 사람. 그다음에 또 시를 읽는 사람을 둘로 나눠요. 시를 외우기도 하는 사람과 읽기만 하는 사람. 시를 읽고 시적인 감동을 경험하는 것, 이것은 영혼의 승화나 발전에 굉장히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정리: THE LIVERARY 에디터팀
최진석
대한민국 대표 철학자로 서강대 철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새말새몸짓 이사장으로 있다. 건명원 초대원장을 지냈으며 저서로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탁월한 사유의 시선》 《최진석의 대한민국 읽기》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등 많은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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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메신저는 책과 언어 그리고 독서를 매개로 다양한 실험과 변화를 모색하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는 인터뷰 코너이다.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 그리고 번역가로 활동하는 김목인을 만나 노래하고, 읽고, 쓰는 일상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책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과 해석을 통해 책과 독서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으면 한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