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보다 아이 손에 들린 스마트폰이 더 무섭다”는 부모들의 푸념 섞인 우스갯소리에 마냥 따라 웃을 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문해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아이 스스로 스마트폰 영상 창을 닫고 책을 찾아 읽게 할 수는 없을까?
≪초등 1학년 공부, 책 읽기가 전부다≫를 쓴 송재환 작가에 따르면, 0세부터 7세까지는 어휘량의 증가 속도가 매년 5백 단어 내외지만, 10세 전후로 해마다 5천 단어씩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한다. 이 시기 쌓인 어휘량으로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기준이 되는 만큼, 문장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단어의 뜻을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어린아이들에게 지식을 쌓고 독해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책 읽기 습관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처방일 터다. 우리 아이를 영상보다 재미있는 책 읽기의 세계로 초대하고 싶다면 다음의 방법을 활용해 보자.
온 가족이 책 읽는 ‘독서 시간 만들기’
아이에게 책 읽기가 미디어 영상만큼이나 즐겁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려면 먼저 부모가 책과 친해져야 한다. 부모의 책 읽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가 책에 흥미를 느끼고, 초등 시기까지 독서 습관을 완성해야 아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그 힘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독서 습관이 계획과 실천을 통해 성취로 이어지게 하려면 동일한 시간대에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저녁 먹고 20분 책 읽기’, ‘자기 전에 10분 책 읽기’ 등의 계획을 세우고, 아이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기보다는 부모가 책 읽기에 참여하며 책 읽기를 마치고 의견을 묻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때 자칫 부모의 생각을 주입하기 쉬운데, 아이의 시선으로 사고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상력과 집중력 길러주는 ‘그림책 읽어주기’
그림책은 애니메이션만큼이나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기에 부모가 읽어주는 책으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아이가 직접 그림책을 읽으면 내용에만 주목하기 쉬운데, 부모가 읽어주는 그림책은 아이가 내용을 들으며 그림에 집중할 수 있어 상상력과 집중력을 키우기에도 그만이다. 또한, 그림책을 많이 보면 예술적인 감각이 자라고 어휘력과 표현력이 풍부해지며, 다양한 욕구를 간접적으로 충족할 수 있어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 그림책을 읽어주고 난 뒤 아이와 생각을 나누다 보면 ‘우리 애가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한다고?’ 하고 놀랄지도 모른다.
장난감 고르듯 ‘책 사는 즐거움 알려주기’
아이가 완구점에서 좋아하는 장난감을 고르듯 책을 고르고 사는 즐거움을 알게 되면 책 읽는 즐거움도 자연스레 터득하게 된다. 동네 서점이나 대형 서점 등 서로 다른 분위기의 서점 환경을 경험하게 해주면 책의 다양한 종류와 장르를 알게 되고 자신이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취향도 발견하게 된다. 책을 고를 때는 부모가 골라주기보다 아이 스스로 고르게 하는 것이 좋다. 표지와 내용을 자세히 살피며 책을 고르다 보면 어떤 책이 자신에게 맞는 좋은 책인지 구분하는 요령을 터득할 수 있다.
책을 꼭 챙겨야 할 필수품처럼, ‘특별한 가치 더하기’
책을 늘 곁에 두게 하는 것도 아이가 책과 친해지게 하는 데 효과적이다. 나들이나 산책 등 외출할 때 아이에게 직접 좋아하는 책을 골라 챙기도록 하면, 마치 애착 인형처럼 책에도 애착을 갖게 된다. 생일 같은 특별한 날, 아이가 그동안 읽고 싶어 했던 책을 선물하는 것도 책을 더욱 특별하게 여기게 할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도 거실을 서재처럼 꾸며 책과 늘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책과 친해지게 할 흥미로운 방법을 꾸준히 고민한다면 아이는 스마트폰 속 미디어 영상보다 더 재미있는 책의 세계에 눈 뜨게 될 것이다.
김난도 교수가 2024년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제시한 ‘호모 프롬프트’는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에 효율적으로 명령하고 일을 시킬 줄 아는 인간이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이 꼽은 ‘AI에게 질문 잘 하는 법’은 ‘AI 문해력’과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것’, 결국 독서다. 아인슈타인은 확실히 천재였다. “세상을 구할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정확
책을 좋아하는 자녀로 키우고 싶은 건 모든 부모의 바람일 터다. 하루빨리 책 읽기 습관을 들여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자칫 책과 더 멀어져 버릴까 봐 두렵다면, 성장 단계별로 부모가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될 책 육아 팁을 참고하자. 당연한 얘기지만, 이제 막 태어나 아직 언어적으로 발달이 덜 된 상태에서 몸을 가누고 걸음마 배우기에도 바쁜 자녀에게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