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의 교육 프로그램 중에서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은 그 수나 참여도가 다른 분야보다 낮은 편이다. 청소년이 도서관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 방안에 대해 살펴보자.
청소년을 위한 공공도서관의 역할
공공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도서관은 청소년을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전환기의 대상으로 보고, 민주사회에서 책임감과 자신감 있는 생산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가지도록 조력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트윈세대 전용 공간이나 청소년자료실, 청소년 중심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공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체로 공공도서관의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은 생애주기별 다른 도서관 서비스에 비해 프로그램 수와 참여도가 가장 낮은 편이다. 학업에 바쁜 청소년에게 공공도서관 프로그램이 얼마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있지만,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정보 격차가 더 벌어짐에 따라 청소년 대상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 이 글에서 리터러시(literacy)는 문해력(文解力)과 같은 의미로 쓰였다. 기초적인 글을 읽고 쓰는 능력에서 더 나아가 이를 활용해 지식과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분석, 평가, 소통하며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최근 언론매체들은 청소년의 문해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국 학생들의 디지털 정보에 대한 사실과 의견 구별 능력률은 25.6%로 OECD 회원국 평균(47.4%)에 크게 미달했다. 이는 2018년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읽기 영역에서 한국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OECD 37개 회원국 중 5위로 상위권임을 고려하면, 문장 독해력과 정보의 신뢰성을 식별하는 능력이 매우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의 저자 조병영 교수는 위 결과에 대해 “한국 학생들은 주어진 교과서를 읽고 정보를 찾아 문제를 푸는 기술은 좋지만, 실생활에서 정보를 통해 어떤 것의 실체를 파악하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읽고 쓰고 소통하며 삶과 연결하는 리터러시를 경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청소년들이 가짜 뉴스와 같은 허위 정보에 노출되면서 사실과 의견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정보 홍수 속에서 다양한 미디어와 정보에 접근해, 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종합하여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청소년의 정보문해력 저하는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떨어뜨리고, 사회 갈등을 조장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 대상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다양한 매체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미디어 리터러시’, ‘디지털 리터러시’, ‘인공지능 리터러시’와 같은 다양한 용어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그 활용 능력에 대한 필요성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달라진 매체에 따라 다른 독해력과 표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서관은 청소년들이 쉽게 다양한 매체와 기술을 접하게 하고, 매체가 담고 있는 정보를 찾고, 읽고, 평가하며, 비판적으로 사고하여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학교에서도 당연히 정보 활용을 위한 리터러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주로 교과서나 교과과정과 연계된 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 반면, 공공도서관에서의 정보활용 교육은 청소년들의 관심사와 수준을 고려하여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흥미로운 주제와 매체에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토론, 게임, 체험 등의 방법을 통해 청소년들이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정보원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물론 도서관,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한다면 교육은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청소년 정보활용 교육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관심사와 수준을 고려하여 다양한 형식으로 개발해야 한다. 청소년들은 재미와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선호하므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정보를 검색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가짜 정보를 분별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미 여러 공공도서관에서는 적극적으로 청소년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소개하고 싶은 사례는 파주시 가람도서관 등 5개 관의 사서들이 협업해서 제작하고 있는 퀴즈 형식의 정보활용 교육 프로그램 <온라인 정보활용교육 L> 시리즈다. 흥미로운 스토리를 따라가며 도서관 이용과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정보활용 방법을 익힐 수 있으며, 구글 설문지 플랫폼과 제페토 플랫폼 등으로 구현하였다.
파주도서관 <온라인 정보활용교육 L> Ⓒ파주도서관마포중앙도서관 미디어 쉐프 Ⓒ마포중앙도서관
마포중앙도서관 역시 청소년교육센터를 도서관 내에 두고 한 팀으로 운영하면서 도서관 서비스와 연계해 예체능 교육 및 리터러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진로 체험과 리터러시 교육뿐만 아니라 창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웹툰창작교실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청소년서비스 담당자에게 필요한 것
도서관 청소년서비스 담당자가 청소년에게 진심으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먼저 청소년들과의 소통과 협력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청소년 문화와 관심사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서비스를 기획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직접 도서관의 청소년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기획하고 구현하는 과정에 참여할 기회와 자원봉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발달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담당자의 정보활용 능력을 우선적으로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현 사회가 디지털 기술과 미디어 활용의 유창성, 혁신적인 사고, 문제해결 능력, 효과적인 의사소통 등과 관련된 활용 능력을 요구하는 만큼, 도서관은 청소년들에게 정보활용 능력을 키워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서관의 자원, 공간,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공공플랫폼으로 기능해야 할 것이다.
지구 반대편 미국의 한 도시에서 시작된 '한 책, 한 도시' 독서운동. 현재 국내에서도 여러 지역에서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그러면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과연 각 지역의 사람들은 어떤 책들을 읽고 있을까? 지난해 기준으로 주요 지역에서 선정된 책들을 정리해봤다. 부산, 원북 원부산부산광역시교육청 및 부산광역시, 부산일보사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 공공도서관
학생들이 겨울방학 시즌에 도서관을 방문하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까? 겨울방학을 맞이한 초·중·고교 학생부터 수능을 끝낸 수험생까지 상황에 따라 찾아가 볼 수 있는 도서관을 소개한다. 졸업 후 진로가 고민된다면?“청소년이 꿈꾸고 성장하는 공간”광주 첨단도서관#진로특화공간 #스터디카페 콘셉트 #진로·취업 첨단도서관에는 학습을 통해 꿈꾸고 성장하는 진로·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며 도서관에서도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니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니어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도서관의 문을 개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도서관을 만나본다. 초고령화사회를 앞두고 도서관들이 시니어들의 독서환경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시니어들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