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콘텐츠가 가득해 새로운 영감을 얻는 데 최적화된 장소 도서관. 보기만 해도 창의적인 영감을 가득 전해줄 것만 같은 도심 속 도서관 3곳을 소개한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는다. 하지만 책은 다양한 생각과 지식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매체이다. 이러한 책들이 모여 있는 도서관은 우리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패션의 성지 속 도서관, DDP 매거진 라이브러리
DDP 매거진 라이브러리 내부 Ⓒ서울디자인재단
패션은 디자이너의 창작의 고통을 통해 탄생하는 예술이다. 누군가 ‘대한민국 패션을 상징하는 곳’을 묻는다면 국민들 열의 아홉은 이곳 ‘동대문’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창작예술로서의 패션을 위해 디자이너에게는 영감을 얻는 자신만의 방법이 하나씩은 존재할 것이다. 지금 소개할 도서관은 각종 전시 및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며 대한민국 디자인·패션산업의 명소로 부상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DDP 매거진 라이브러리’이다. 이곳에서 패션에 대한 영감을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
3층에 위치한 DDP 매거진 라이브러리는 다양한 문화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는,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2022년 개관했다. 직사각형 형태의 공간으로 전시존, 미디어존, 매거진존, SDF아카이브로 구성되어 있는 매거진 라이브러리에서는 패션을 비롯한 국내외 예술, 뷰티,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등 10개 분야 유명 매거진 125종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부산시 수영구 망미동에 위치한 ‘F1963’은 2008년까지 45년 동안 와이어를 생산하던 수영공장을 탈바꿈한 복합문화공간이다. ‘F1963’의 ‘F’는 Factory(공장), ‘1963’은 수영공장이 완공된 연도를 의미한다.
2016년 부산비엔날레 당시 공간 활용 Ⓒ고려제강
변화의 시작은 공장이 경남 창원시와 김해시 등으로 이전하며 폐공장이 된 시점이다. 이후 8년간 방치되던 공장은 2016년 부산비엔날레를 기점으로 재탄생한다. 조병수 건축가의 설계로 설비 라인이 있던 공장은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석천홀’로 재탄생했고, 대형 크레인이 매달려 있던 자리는 동서 고전의 지혜가 담긴 ‘북타워’로 세워졌고, 오래된 천장을 허물고 조성한 ‘F1963스퀘어’에서는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공간으로 각종 예술 공연이 진행된다.
천장을 허물고 재탄생한 F1963스퀘어 Ⓒ고려제강F1963스퀘어에서 진행한 예술 공연 Ⓒ고려제강
F1963은 공연장, 전시장, 도서관, 서점, 카페, 레스토랑, 정원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F1963 도서관 Ⓒ고려제강
특히 F1963 도서관은 고려제강의 문화재단1963에서 운영하는 예술 전문 도서관으로 수년의 세월을 담은 공간임을 반영하듯 지난 수세기 동안 인류가 만들어온 세계의 건축, 음악, 미술, 사진에 관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국내외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선정한 근·현대 예술 서적, 국내외 작가들 작품집, 각 분야 대표 정기간행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클래식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유명 공연 음반 등 귀중한 자료도 소장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책을 끝까지 읽는 비율은 평균 16.4%라는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운영하는 전자책 구독 플랫폼 북클럽에서 2021년 독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로, 책 마지막 페이지에서 '다 읽은 책으로 지정' 항목에 체크한 이용자 비율을 집계하는 방식이다. ‘완독률’이란 책이나 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정도를 백분율로 나타낸
[서울도서관] 갑진년을 맞아 ‘책 속의 용’ 도서 전시서울도서관이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을 맞아 ‘책 속의 용’을 주제로 북큐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용은 예로부터 상서로운 상상의 동물로 여겨지며, 문학에서는 상징적이고 신화적인 의미를 지니는 주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서울도서관은 《용이 우물에 알 낳는 날》(장세현 지음, 휴먼어린이, 2019)을 포함해
처서가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 매직’이 올해는 좀체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아침저녁 살갗에 닿는 선선한 바람은 분명 가을의 것이다. 곧 맞이할 ‘책의 계절’에는 그 정취를 오롯이 느낄 만한 곳을 찾아가 보는 것이 어떨까. 가을에 제 매력이 더욱 뚜렷해지는 도서관들을 소개한다. 용인 - 도심 속에 수놓인 가을 풍경, 남사도서관 아파트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