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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영화의 역사가 언제부터 시작됐냐고 물어본다면, 1919년 종로 단성사에서 개봉한 <의리적 구토>가 그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흐른 1926년 나운규의 <아리랑>이 개봉하면서 한국영화는 발전의 기틀을 닦았고, 1950년 6.25 전쟁을 겪으면서 잠시 침체기에 빠졌다가 1960년대에 이르러 한 걸음 도약하게 됩니다. 이른바 ‘한국영화의 마스터피스’라고 불리는 걸작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필두로 유현목 감독의 <오발탄>, 신상옥 감독의 <로맨스 빠빠>가 모두 이 시기에 개봉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고전으로 여겨지는 수많은 한국영화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데엔 답십리 일대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장소는 바로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입니다.
▲1919년 10월 28일, 매일신보에 게재된 영화 <의리적 구토>의 개봉 광고▲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의 전경
한국 최초 영화 제작 스튜디오 ‘답십리 촬영소’
소개에 앞서 왜 답십리 일대가 영화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듯 합니다. 현재 답십리에는 ‘촬영소사거리’라는 거리가 있는데, 그런 지명이 생긴 것은 1960년대 당시 이 근처에 ‘답십리 촬영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답십리 촬영소는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북촌방향>,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등의 영화로 유명한 홍상수 감독의 부친 홍의선과 그의 부인 전옥숙이 ‘한국영화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한국 최초의 영화 제작 스튜디오입니다.
답십리 촬영소의 정식 명칭은 ‘대한연합영화주식회사’로, 현 동대문구 체육관과 동답초등학교 일대에 지어졌습니다. 답십리 촬영소는 지금의 영화 스튜디오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2개의 스튜디오를 비롯해 배우들을 위한 연기실과 연기자 대기실, 영화 제작을 위한 녹음실, 현상실, 그리고 식당, 욕실, 커피숍과 같은 편의시설도 함께 갖추고 있어 당시로선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영화 제작소 중 한 곳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영화 관계자들이 이곳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이곳에서 영화 촬영을 했던 한 감독은 “그때만 하더라도 영화 촬영 중 끼니를 때우기가 어려워 식당에서 민박을 하곤 했는데, 여긴 식당이 있어 좋았다”, “여배우들을 위한 화장실이나 분장실도 다 갖추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답십리 촬영소에 대해 찬사를 보냈습니다.
답십리 촬영소에서는 약 80여 편에 가까운 영화가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부전쟁>(1964)을 시작으로 <이수일과 심순애>(1965), <나운규 일생>(1966), <민검사와 여선생>(1966년), <청사초롱>(1967년) 등의 영화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답십리 촬영소는 <생명>(1969)을 끝으로 1970년 즈음 철거되면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답십리 촬영소가 영화계 관계자들을 비롯해 영화산업에 미친 역사적·문화적 가치는 상당했습니다. 이에 동대문구는 2019년 ‘동대문 영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해 1960년대 답십리 촬영소 주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예술복합문화공간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어진 것이 바로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입니다.
지하철 혹은 버스를 이용해서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로 갈 수 있는데, 버스 이용을 추천합니다. 지하철을 타면 5호선 답십리역에서 내려 30분 정도를 걸어야 하기 때문이죠. 버스를 이용할 경우 동답한신.대림아파트동대문체육관 앞 혹은 촬영소사거리.세양청마루아파트 앞에서 내려 도보로 5분 정도만 이동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답십리 영화의 거리 앞
#0. 가는 길에서 만나는 다양한 영화 정보
▲촬영소 고갯길에 새겨진 유명 영화의 제목과 감독, 출연 배우 및 스태프 이름
촬영소사거리를 지나 촬영소 고개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면, 답십리 촬영소가 있었던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한국영화의 한 획을 그은 유명한 영화들의 제목과 감독, 출연 배우 및 스태프 이름이 새겨진 보도블럭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제목 옆엔 QR코드가 새겨져 있어 휴대전화로 인식하면 해당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한국영화 데이터베이스(KMDB)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저 역시 처음 들어보는 작품은 QR코드를 이용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답십리 영화의 거리에 새겨진 배우들의 핸드 프린팅과 필모그래피
고개를 따라 올라가는 길 옆 벽엔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품의 명대사와 함께 영화의 한 장면이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제가 극장에서 본 작품을 만날 때는 영화 속 배우의 연기와 톤,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조금 더 많은 작품을 알고 이 고개를 넘어갔더라면 더 풍부한 경험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답십리 영화의 거리 고갯길, 각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와 명대사, 명장면이 새겨진 옹벽
제가 태어나기 이전에 개봉한 작품들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1990년대로 넘어오기 시작하면서 익숙한 작품들이 하나둘씩 나오자 반가운 마음이 불쑥 들었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한국영화 중 하나인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가 영화의 거리 한 켠에 새겨진 걸 보니 괜스레 뿌듯했습니다. 영화의 거리를 방문하는 여러분도 길에 새겨진 핸드프린팅과 필모그래피를 보면서 어쩌면 저와 같은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로 향하는 길
그렇게 고개를 따라 걷다 보면 골목 안에 위치한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센터까지 얼마 되지 않는 길을 걷는 동안에도 영화의 거리는 이어집니다.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앞에 만들어진 또 다른 대형 조형물 ‘한국영화의 길’▲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앞의 대형 조형물 ‘기억의 조각들’
촬영소 고갯길엔 1960년대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의 영화가 주로 새겨져 있다면, 이 짧은 거리엔 영화 <내부자들>, <곡성>, <히말라야>와 같은 최근작이 새겨져 있습니다. 센터 맞은편 벽엔 한국영화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역할을 한 감독과 배우들의 실루엣이 그려진 벽화가 있습니다. 상당히 길고 크게 조성돼 하나의 프레임 안에 모두 담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층별 안내도
지난 2022년 개관한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는 영화미디어 예술복합문화공간으로서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평일에 방문해서 그런지 관람객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하 1층부터 위로 올라가는 방식으로 전시와 내부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1. 지하 1층, 동대문 일대의 변천사를 볼 수 있어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에 전시된 사진들
지하 1층엔 답십리종합촬영소와 동대문 일대의 역사를 전시해놓은 ‘기획전시실’, 그리고 영상 편집과 녹음을 진행할 수 있는 편집실과 녹음실이 있습니다. 1층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서부터 동대문 일대의 변천사를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 벽에 걸려 있었습니다.
▲기획전시의 주제인 ‘옛 동대문을 만나다’
지하 1층에 내려가자 ‘여기, 다시 시작된 청춘의 시절_옛 동대문을 만나다’라고 크게 쓰인 조형물이 저를 맞이했습니다. 동대문구의 가장 대표적인 장소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아무래도 ‘청량리’를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이번 기획전시에서도 주로 청량리를 중심으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청량리역과 청량리시장이 지나온 역사를 하나씩 감상하며 저도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획전시장의 모습
기획전시 공간을 지나 긴 복도로 들어서면 편집실과 녹음실, 교육장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은 사전 예약한 관람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해서 아쉽게도 저는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장소를 이용하고 싶다면 방문 일주일 전에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됩니다.
1막에선 답십리의 역사와 함께 1960년대 답십리 촬영소가 있기까지 한국영화의 과거, 초기 애니메이션 시각 장치인 ‘회전그림판’과 ‘조이트로프’*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한국영화의 역사가 시작된 1919년부터 답십리 촬영소가 출범한 1960년까지의 수많은 역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조이트로프(Zoetrope): 연속적인 동작이 있는 그림을 종이띠에 그려 원통 안에 설치하고 회전하면서 바깥쪽에 세로로 된 구멍을 거쳐 보면 그림들이 움직이는 것 같은 환영을 느끼도록 고안한 장치.
▲한국영화의 역사를 정리해놓은 전시▲답십리의 역사를 정리해놓은 전시▲답십리 촬영소(대한연합영화주식회사)의 설립자인 홍의선 대표와 전옥숙 여사
2막에선 답십리 촬영소가 자리하는 데 기여한 홍의선 대표와 영화 제작자 전옥숙 여사에 대한 소개, 1960년 당시 사용했던 촬영 기기 및 장비와 당시 답십리 촬영소에서 제작된 영화에 참여한 감독과 배우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 당시 실제 사용된 포스터와 시나리오▲1960년대 활동했던 배우들의 애장품
수많은 영화 촬영 기기들도 신기했지만, 단연 제 눈에 들어온 건 그 당시 활동한 배우 및 감독들의 애장품과 시나리오 및 포스터였습니다. 시나리오와 포스터의 빛 바랜 색과 잔 구김들을 보며 지나온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이와 달리 바로 옆에 전시된 배우들과 감독들의 애장품은 세월의 풍파를 빗겨간 듯 말끔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다소 대조적이었습니다.
▲1960년대 당시 활동한 감독 및 배우를 디지털로 정리해놓은 전시 공간
몸을 돌려 뒤로 향하면 답십리 촬영소를 거쳐간 배우들, 감독들의 이름과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한국 최고령 연예인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순재부터 배우 최민수의 아버지인 故 최무룡,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서 주연을 맡은 故 윤정희, 영화 <장군의 아들>, <서편제> 등으로 유명한 임권택 감독 등 한 번쯤 들어봤을 배우와 감독 들이 이곳 답십리 촬영소를 거쳐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3막에는 영화 제작에 쓰이는 촬영 장비나 편집 기기 전시 공간과, 지난 2019년 맞이한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선정한 대표영화를 살펴볼 수 있는 디지털 스크린이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영화가 디지털 장비로 촬영되지만 당시엔 무거운 장비를 직접 들고 촬영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카메라를 비롯한 영사기, 조명기, 녹음기 등의 장비들을 실제로 보니 크기가 상당하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영화 100년을 만나다’ 속 2001~2019년을 대표하는 영화 목록
촬영 장비를 다 보고 나면 바로 뒤에 디지털 스크린이 있습니다. 스크린을 터치하면 1950년부터 2019년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영화들을 나누어 제시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제게 가장 익숙한 시대인 2001~2019년을 눌러봤습니다. 천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왕의 남자>, <괴물>부터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인 <부산행>,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기생충>까지 모두 제가 극장에서 직접 관람한 영화들이어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전시의 마지막 부분인 ‘엔딩크레딧’과 스크린에 지나가는 감독들의 말
전시장을 나오는 길엔 ‘엔딩크레딧’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영화감독들이 남긴 글귀를 스크린에 띄워 실제 엔딩크레딧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마침 봉준호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할 때 했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수상 소감이 화면에 지나가기에 급하게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영화상영관 입구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 바로 앞엔 소규모의 영화 상영관이 있습니다. 내부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이곳에선 오래된 고전 영화부터 비교적 최근에 개봉한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영화를 제외하고는 선착순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니 홈페이지에서 상영 영화를 확인한 후 방문하면 좋겠습니다.
#3. 2층, 영화촬영 현장체험 스튜디오
2층은 실제로 영화 촬영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마련돼 있습니다. 두 개의 스튜디오로 나뉘어 있는데, 영화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세트장 ‘시네마 스튜디오’와 CG 합성이 이뤄지는 대형 크로마키가 갖춰진 ‘가상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위 좌측부터 차례로 우주선 내부, 왕실, 수술실의 모습
첫 번째 시네마 스튜디오는 총 세 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주선 안을 재현해놓은 듯한 공간과 병원의 수술실, 그리고 조선시대 왕이 거처한 왕실이 나란히 있습니다. 특히 수술실의 경우엔 실제와 흡사하게 공간이 꾸며져 구경을 하면서도 몰입감이 생겼습니다. 또한 각 공간마다 공간의 콘셉트에 맞는 의상과 소품이 함께 있어 착용한 후 사진 촬영을 한다면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거실을 닮은 스튜디오의 모습
▲영화 <기생충> 속 화장실을 재현한 모습
그리고 그 감정은 바로 옆 화장실로 이어집니다. 화장실을 보자마자 영화 속 장면을 너무 잘 구현했다 싶어 깜짝 놀랐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저 좁은 계단을 올라가 변기 앞에 앉으면 얼마나 불편할까’ 생각했는데, 그 계단을 올라가 보니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할 만큼 층고가 낮았습니다. 이 외에도 화장실 안에서 볼 수 있는 사소한 소품들이 곳곳에 있어 변기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와이파이를 잡았던 기정과 기우 남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가상 스튜디오 안에 위치한 대형 크로마키
시네마 스튜디오를 나와 가상 스튜디오로 갔습니다. 대형 촬영 장비와 스튜디오 한 켠에 넓게 자리잡은 초록색 크로마키가 있었습니다. 크로마키 안으로 발을 들이자 카메라 옆 TV에 비춰지는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금 TV 속 배경은 스폰지밥이 살고 있는 파인애플 모양의 집이지만, 배경을 바꿔 우주 행성이나 바닷속 깊은 곳같이 좀 더 웅장한 배경이었다면 멋있는 그림이 나올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내가 배우라면 허허벌판에서 허공을 보고 촬영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운 감정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4. 3층, 시네마 라이브러리 공간이 압도적
3층은 영화나 문화예술, 인문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시네마 라이브러리’와 미래의 영화인들을 위한 공간 1인 미디어실, 라디오 스튜디오, 문화예술학교가 있습니다. 3층에 올라오자마자 넓게 펼쳐진 시네마 라이브러리에 압도되는 듯했습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서적이 구비되어 있는데, 강연이나 각종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제가 방문한 날엔 단체 관람객이 대관을 한 터라 제대로 구경하진 못했지만 나중에 다시 방문해 이곳에 구비된 다양한 영화 관련 서적을 읽어볼 생각입니다. 1인 미디어실과 라디오 스튜디오, 문화예술학교 역시 사전 예약을 한 관람객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촬영소 고갯길 벽에 있는 영화의 한 장면들
미디어센터를 나와 버스를 타기 위해 촬영소 고갯길로 돌아가는 길에도 시대별 대표 영화들이 한 장면 한 장면 벽을 가득 채운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인상 깊게 본 영화의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덕분에 정류장으로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영화에 관심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방문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한국영화의 역사가 생각보다 오래됐으며, 전쟁과 민주화 운동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하게 성장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를 겪고 영화 티켓 값이 상승하면서 ‘한국영화 위기론’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영화는 더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던 만큼 충분히 이 시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영화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응원합니다.
취재/글 : 나인턴*
*뻔한 것보다는 별난 것, 요즘 것보다는 옛것을 더 좋아한다. 매순간 재밌는 걸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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