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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에세이] 책을 파는 일에 대한 상상력: 일본에 새롭게 등장한 공유형 서점

이시바시 타케후미(石橋毅史)_작가, 출판 저널리스트
2024-09-17 00:01
이시바시 타케후미(石橋毅史)_작가, 출판 저널리스트 이시바시 타케후미(石橋毅史)_작가, 출판 저널리스트

2009년까지 출판 전문지 ‘신문화’에 근무한 경험으로 서점업, 출판업에 대한 글을 주로 쓰고 있다. 한국어로 번역된 저서로는 《서점은 죽지 않는다-종이책의 미래를 짊어진 서점 장인들의 분투기》(시대의창, 2017),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전설의 책방지기》(남해의봄날, 2016), 《책을 직거래로 판다-출판사와 서점이 공생하는 출판 직거래 방법》(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2017), 《서점은 왜 계속 생길까-책방의 존재 이유를 찾아 떠나는 여행》(유유, 202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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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에세이] 책방과 도서관 사이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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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력을 가진 책올해는 꼭 제 방의 장서 정리를 하겠다고 지난 호에 말씀드렸는데요, 사실은 아직도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그저 막막합니다. 요즘은 며칠에 한 번 책장 앞에 섭니다만 그마저도 큰 진척이 없습니다. 왜 이럴까요? 지금까지 구입한 책, 읽은 책을 한 권 한 권 펼쳐보면서 남길 것인지 처분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그 판단을 망설일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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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바로 얼마 전에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서점이 문을 닫았습니다. 매장은 80여 평. 잡지, 만화, 소설, 생활실용서, 문고판 등이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아동서, 인문서, 예술서 선반도 있고, 나머지 공간에는 문구류나 토트백 등을 두고 있었습니다. 도쿄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로, 지하철역 입구 근처에 자리해 지역의 다양한 고객층에 대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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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에세이] 책을 사는 것과 책을 정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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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는 상품의 운명나는 책의 세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특히 서점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해 글을 써왔습니다. 이들은 책을 ‘상품’으로 취급하는 사람들로 책이 잘 팔리거나 잘 팔리지 않는 것에 따라 생계가 좌우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삶을 자세히 보면 어쩔 수 없는 양가적 태도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더 라이브러리’ 독자들에게는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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