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원_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전 도서관정보정책위원장
이화대학에서 영문학, 미국에서 10여 년간 영문학과 도서관학을 전공한 후 거의 50년이라는 긴 세월을 학교와 도서관에서 보냈다. 서강대학교에서 1975년부터 2007년까지 교수와 도서관장으로, 건양대학교에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명예교수와 도서관장과 부총장으로 그리고 그 후 재단의 이사로 지냈으니 학교와 도서관은 신숙원 교수의 삶의 놀이터였고 터전이었으며 평생 직장이었다. 한때 피아니스트가 꿈이었지만 절대음감이 부족함에 절망해 연주자의 꿈은 포기하고 일등 ‘구경꾼’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장르를 불문하고 공연예술을 관람하며 홍보했고 세상 곳곳을 구경하러 많은 여행길에 오른 덕에 자타가 인정하는 ‘문화부장, 구경꾼, 문화 오지랖, 여행가’가 되었다. 그래선지 희로애락의 감정이 무디어진다는 인생의 끝자락에 선 지금도 ‘학교, 제자, 스승, 문화, 예술, 공연, 여행’과 같은 말들이 마음에 깊은 파문을 일으킨다. 신숙원의 인생은 이들 단어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호기심 가득한 한 시인의 포르투칼 도서관 탐방기성 나자로 도서관의 오각형 방을 지키는 가지각색의 이용자들 포르투갈 여행 중 리스본에서 지내는 동안 성 나자로 도서관을 자주 방문했다. 성 나자로 도서관은 리스본에 있는 작은 도서관으로 오전 11시에 문을 연다. 늦게 일어나는 사람으로서 왠지 친근했다. 숙소에서 도서관까지 걸어서 약 30분이다. 하지만 언덕이
“핀란드의 도서관법에 대해 알고 있나요?”‘시민의 거실’로 불리는 오디. 그곳의 사서 하르 아날라(Harri Annala)가 내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도, 또 핀란드에 살면서도 도서관과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내가 도서관법, 그것도 핀란드의 도서관법에 대해 알 리 없었다. 당황해하는 나에게 하르가 친절하게 설명했다.“핀란드의 모든 공공도
그림책 속 부모는 왜 아이를 괴물 나라로 밀어내고, 겨울밤 숲 속에 떨굴까?서로의 성장을 위해서 아이를 놓아주는 부모의 모습! 어른과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법사람들이 책을 본다. 왜? 뭔가를 배우려고(‘느끼려고’나 ‘즐기려고’도 있지만, 그것도 궁극적으로는 배움에 포함될 수 있다. 어떤 느낌과 즐거움이 어떻게 올라오는가를 배우게 되니까). 사람들이 뭔
호기심 가득한 한 시인의 포르투칼 도서관 탐방기성 나자로 도서관의 오각형 방을 지키는 가지각색의 이용자들 포르투갈 여행 중 리스본에서 지내는 동안 성 나자로 도서관을 자주 방문했다. 성 나자로 도서관은 리스본에 있는 작은 도서관으로 오전 11시에 문을 연다. 늦게 일어나는 사람으로서 왠지 친근했다. 숙소에서 도서관까지 걸어서 약 30분이다. 하지만 언덕이
“핀란드의 도서관법에 대해 알고 있나요?”‘시민의 거실’로 불리는 오디. 그곳의 사서 하르 아날라(Harri Annala)가 내게 던진 첫 번째 질문이었다. 한국에 있을 때도, 또 핀란드에 살면서도 도서관과 그다지 친하지 않았던 내가 도서관법, 그것도 핀란드의 도서관법에 대해 알 리 없었다. 당황해하는 나에게 하르가 친절하게 설명했다.“핀란드의 모든 공공도
그림책 속 부모는 왜 아이를 괴물 나라로 밀어내고, 겨울밤 숲 속에 떨굴까?서로의 성장을 위해서 아이를 놓아주는 부모의 모습! 어른과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법사람들이 책을 본다. 왜? 뭔가를 배우려고(‘느끼려고’나 ‘즐기려고’도 있지만, 그것도 궁극적으로는 배움에 포함될 수 있다. 어떤 느낌과 즐거움이 어떻게 올라오는가를 배우게 되니까). 사람들이 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