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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에세이] 마음 빚을 진 만화들: 막막히 추운 밤을 견딜 수 있는 것은

최윤주_만화평론가
2024-12-19 00:01
최윤주_만화평론가 최윤주_만화평론가

허구의 이야기 속에서 만난 인물들에게 현실의 인연만큼 선명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그 재주를 살려 평론을 쓰게 됐다. 웹툰을 읽을 때 댓글을 꼭 함께 읽는 습관이 있고, 가끔 베스트 댓글이 되는 것이 작지 않은 즐거움이다. 어떤 연결감 속에서 읽는 일의 의미를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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