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스팟"은 주변에 있지만 의외로 놓치기 쉬운 히든스팟 혹은 화제의 장소인 핫스팟을 탐방하고 해당 장소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 서비스입니다.
김포공항 근처에 국내외 항공 역사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바로 국립항공박물관인데요!
평소 비행기에 관심이 많고 항공 관련 지식 또한 궁금하셨다면 나들이 겸 해서 다녀오기 좋은 픽스팟으로 추천드립니다. 이곳에서는 항공 역사부터 항공 레포츠, 관제, 기내 훈련 체험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실 국립항공박물관이 위치한 강서구는 공항뿐만 아니라 많은 문화유산과 함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지역구로도 유명한데요, 삼국사기 시대 제차파의현으로 그 역사가 시작됩니다. ‘제사를 드리는 바위’ 라는 뜻에서부터 지어졌는데 백제 때 왕이 토지 신에게 풍요로움을 기원하며 제사를 드리던 곳이라고 합니다. 또 김포평야가 있어 많은 주민의 농작물들을 책임져주었습니다.
1층 항공역사관 - 야외 전시 - 2층 항공산업관 - 3층 항공생활관 - 3층 기획전시실 - 2층 기내 훈련 체험 - 부대시설
1층 항공역사관
1층 항공역사관 입구
항공역사관은 우리나라의 항공 역사, 세계의 항공 역사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인간, 중력 극복에 성공하다 / (2) 몽골피에 형제의 열기구 / (3) 체펠린의 비행선
이 구간은 비행선과 열기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최초의 유인 비행은 무엇일까요? 바로 1783년 떠오른 몽골피에 형제의 열기구입니다. 몽골피에 형제는 굴뚝에서 올라가는 연기를 보다가 불 위에 종이봉투를 올려두면 상승하는 연기와 함께 종이가 하늘로 올라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후 베르사유궁전 정원에서 종이와 천을 붙인 열풍선에 오리와 같은 생물체를 태워 비행했고, 11월 형제를 태운 열기구가 불로뉴의 숲에서 떠올랐습니다. 이 열기구는 25분 동안 8km를 비행했다고 하네요! 지금도 열기구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면 신기한데, 18세기에는 얼마나 혁신적인 물체였을까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열기구는 방향 조절에 많은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 앙리 지파르가 방향 조절이 가능한 비행선을 개발했습니다. 앙리 지파르는 프로펠러를 달아 동력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1900년 체펠린은 금속과 알루미늄 합금으로 비행선을 만들어 바람에 압력과 엔진의 무게에도 끄떡없는 비행선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독일비행선여행주식회사’를 만들어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사람들에게 여객용 교통수단이 되어주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연구(좌) / 조선어문경위(우)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과학적으로 인간이 하늘을 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최초의 인물입니다. 그래서 새를 해부하여 날갯짓을 분석하고 논문 ‘새의 비행에 대하여’를 통해 오르니솝터와 헬리콥터 비행 장치인 날틀의 스케치를 남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하늘을 나는 장치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바로 ‘비거’ 인데요. 비거는 임진왜란 시기 정평구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조선어문경위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항공학을 위한 인쇄물(좌) /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우)
항공학 인쇄물과 라이트형제가 만들었던 비행기의 모형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대전 당시의 사진들(좌) / 전투기의 발달(우)
이후 현대까지의 비행기의 발달도 볼 수 있었는데요,전시된 사진에서는 손으로 폭탄을 떨어뜨리는 모습, 비행기에서 총을 쏘는 장면, 프로펠러 동조기관총이 장착된 모습을 관람했습니다.
비행기는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해 실용화되었는데요, 참전국들은 무기의 역할을 하는 비행기들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행기에 관한 모든 최고 기록은 군용 항공기들이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의 비행기가 빨라지고 발달한 것은 정말 좋지만, 전쟁으로부터 발달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해졌습니다..!
항공 기술의 실용화
전쟁이 끝난 후 발달한 기술들로 여객기를 발달시키고,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수기에도 항공 기술이 스며들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에어프랑스 시간표(좌) / 에어프랑스 브로슈어(우)
전시품들로 에어프랑스의 시간표와 브로슈어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전산 시스템이 너무 잘 되어 있기도 하고 언제든 예매하고 떠나도 될 정도로 비행기가 많아 시간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시간표 책자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은 신선했습니다.
노백린(좌) / 한인비행학교 독립운동가들(우)
세계의 항공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항공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항공독립운동가들도 존재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192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그 해를 ‘독립전쟁의 해’로 선포하면서 비행대 편성과 비행사를 육성하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군무총장이었던 노백린은 대한인국민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애국심을 바탕으로 한인비행학교를 설립했습니다.
항공독립운동가들의 국외 활약상
우리나라의 항공독립운동가들은 중국과 소련을 넘어 일본, 미주에서도 활동했습니다. 특히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군사 양성이 불가능했기에, 많은 한국 청년을 중국이나 소련 항공학교로 보내 군인으로 양성할 수 있었습니다. 미주에서는 조국 독립을 위해 노력하는 한인 청년들이 비행학교에 자발적으로 입학하거나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에 입학하여 비행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조종복(좌) / 과거 조종복(우)
과거와 현재 조종복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조종복은 옷이 몸에 잘 밀착될 수 있도록 변형된 것 같네요. 마스크 부분도 발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 1930년대 연표 / (2) 1940년대 연표 / (3) 1950년대 연표
우리나라 항공의 역사도 연표로 나타내고 있었는데요, 1930년대는 1929년에 여의도비행장이 정식 비행장으로 개장하면서 시작됩니다. 신용욱이 여의도에 조선비행학교를 개교하고 조선항공사업사가 설립되어 운송 사업이 시작되었지만, 중일전쟁이 발발하며 국내 모든 항공기가 군용화되었습니다.
1940년대에는 김포비행장이 준공되고 조선항공공업주식회사가 설립되어 우리나라 최초로 비행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공군의 시초가 되는 통위부 직할 항공부대가 창설되기도 했고, 육군항공사관학교가 개교되면서 공군이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1950년대를 보면, 해외와의 협정을 통해 취항을 늘리고 비행기를 들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항공 우표들(좌) / 노스웨스트항공사 팸플릿(우)
1940년대 항공 우표와 노스웨스트항공사 팸플릿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노스웨스트항공은 국내 처음으로 취항한 외국 항공사로, 1947년 여의도 비행장에 처음으로 취항했다고 합니다.
(1) 1960년대 연표 / (2) 1970년대 연표 / (3) 1980년대 연표
우선 우리나라는 1960~70년대 광부와 간호사의 독일 파견, 베트남 파견, 중동 근로자 파견, 유학생 진출 등을 통해 항공 여객 운송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또한 빛을 발하면서 항공화물의 수요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한국 항공이 창립되고 대한항공공사가 한일 노선 운항을 개시했습니다.
1970년대 점보여객기와 초음속여객기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보급되어 항공 운송이 발달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B747의 도입으로 국제공항관리공단을 발족하여 공항 운영을 전문적으로 발달시켰는데요, 대한항공이 한국 최초로 정기 미주 여객 노선을 취항하고 화물 노선의 취항을 늘리며 규모를 키워 왔습니다.
1980년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피격당하고 공중 폭발되는 일이 있기도 했지만, 올림픽이 개최되고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1) 1990년대 연표 / (2) 2000년대 연표 / (3) 2010년대 연표
1990년대는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이 세워진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후 2000년대에는 항공기상대가 출범하여 항공 전용 기상레이더의 운영이 시작되었고, 국산 최초 초음속 항공기인 골든이글이 시험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제주도국제공항 이용객 천만 명 돌파와 세계공항서비스 평가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최초로 1위에 달성하며 점점 성장해왔습니다.
2010년대는 대한항공의 A380 첫 운항부터 인천국제공항이 아시아 최우수 화물공항과 공항서비스 세계 1위의 기록을 꾸준히 달성해오는 시기였습니다.
대한항공 B747 단면(좌) / 이코노미 좌석(우)
대한항공 여객기 보잉 747의 단면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B747은 1973년 대한항공에 처음 도입되었는데 여객 탑승, 화물 탑재, 지상 조업, 기내식 서비스 등 관련 업무들도 함께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 항공기를 위해 김포공항의 활주로를 3,200제곱미터로 확장했습니다.
이코노미 구간은 많이 봤지만, 화물칸은 처음 보는 것 같네요! 실제로 가까이에서 단면을 보니 정말 거대했습니다. 비즈니스 좌석에도 앉아보고 싶었습니다.
(1) 열린 자료실 / (2) 항공사 굿즈 / (3) 싱가포르항공 유니폼
열린 자료실에서는 비행기, 항공과 관련된 소장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항공사들의 곰 인형과 굿즈였는데요, 그중 싱가포르 항공 유니폼 케바야*도 있었습니다. 케바야를 박물관에서 보다니 무척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바야: 인도네시아 민속의상
대한항공 소개(좌) / 대한항공 탑승권(우)
대한항공이 사실 국영 항공사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대한항공은 대한국민공사의 파산으로 정부가 1962년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출범시켜 항공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노후 항공기의 교체 실패와 경영진의 미숙한 운영으로 한계에 부딪혔고, 항공운송산업을 정상화하고자 1969년 민간 기업인 한진상사와 계약을 체결해 (주)대한항공으로 출범했습니다. 그 해 3월 6일 김포공항에서 인수식을 개최했고, 8대의 보유 항공기와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항공사로 시작했습니다.
대한항공 항공권(좌) / 대한항공 운항 시간표(우)
오늘날 보기 힘든 과거 대한항공의 탑승권과 시간표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조종사의 비행 기록 수첩(좌) / 기념패와 기념 메달(우)
조종사는 공식 비행 시간의 기록을 통해 경력을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조종하는 시간의 처음과 끝을 수기로 기록하고 비행시간을 계산했습니다. 기록된 시간은 소속 항공사의 승인을 거쳐 본인의 공식 비행 시간이 된다고 합니다. 기록을 보면 편명과 취항지, 조종사들의 이름이 함께 적힌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시기 조종사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느낌이었습니다!
1972년 4월, 대한항공이 횡단 여객편 취항을 기념하며 제작한 기념패로, 도쿄와 호놀룰루를 경유한 후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기념패 아래의 기념 메달은 1979년 3월 대한항공이 서울-뉴욕 간 첫 취항과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했습니다. 기념 메달에는 자유의 여신상 모습이 새겨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980~90년대 전시품(좌) / 88서울올림픽 기념 메달(우)
신문, 광고들과 기념물들도 있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처음 출범했을 때, 주로 국내선 노선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의 비행기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지도 궁금하네요
88서울올림픽 기념 메달은 승객들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과 같은 즐거움을 주기 위해 마케팅 차원에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인천공항 취항 항공사(좌) / 에미레이트항공 항공기 모형(우)
관람하다 보면, 양쪽으로는 인천공항을 취항하는 항공사들의 항공기 모형들이 놓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의 최애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 모형 항공기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반가웠습니다.
국내 항공사 유니폼
국내 항공사의 유니폼들도 보였습니다. 다양한 항공사들의 유니폼을 모두 입어보고 싶네요!
1층 야외 전시
야외 전시에서는 실제 항공기와 비행단 동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행기 날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비행기 날개였습니다. 비행기 날개는 렌즈 하나에 겨우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정말 거대했습니다!
안내판에는 날개 구조와 엔진 구조가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날개 구조는 연료 탱크, 리브(날개 모양 유지), 스트링어(강도 증가), 외피, 플랩(양력 증가), 날개보(하중 담당), 도움 날개(롤링 발생)로 구성되고, 엔진은 카울링(엔진 냉각), 파일론(엔진과 주날개 사이를 연결해주는 구조물), 역추력장치(제동력 발생) 등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한인비행학교 항공독립운동가들(좌) / 레드우드 비행학교 한인 청년들(우)
조금 더 가다 보면 한인비행학교 항공독립운동가들과 미국 레드우드 비행학교 한인 청년들의 동상이 있었습니다.
특히 레드우드 비행학교의 한인들은 주로 대한청년혈성단의 멤버였습니다. 이들은 일제로부터 조국을 해방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기술을 배우고자 했으며, 레드우드 비행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뒤에 윌로우스 비행학교에도 합류했습니다.
(1) 공항지상감시레이더 / (2) 전방향표지시설 / (3) 진입각지시등
기념 동상뿐만 아니라 공항에서 사용하던 시스템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공항지상감시레이더는 공항 내 항공기의 지상 이동 공간에서 항공기와 모든 차량의 이동을 감시하여 위험 상황 등 사전 경보를 해주는 시설로, 야간이나 안개 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날 안전을 책임지기도 합니다.
전방향표지시설은 비행하고 있는 항공기에 현재 진행 방향에 대한 위치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여 항공기가 정해진 항로대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모든 방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장비입니다.
마지막은 진입각지시등으로, 항공기가 착륙을 위해 활주로에 진입할 때 수직 항공각이 특정한지 여부를 시각적으로 알려주기 위해 활주로의 착륙지점 부근에 설치하는 항공등화입니다. 이는 전파를 통해 수직 정보를 제공하는 항공각 제공 시설과 달리 조종사에게 직접 시각적 정보를 제공합니다.
총 4개의 등이 설치되는데, 착륙 적정 각도를 유지하면 좌측 2개는 백색, 우측 2개는 적색으로 표시되고, 각도가 높으면 백색이 많아지고 각도가 낮으면 적색이 많아집니다.
비행기를 이용하면서 착륙을 구경할 때는 관제탑의 허가만 받으면 가능할 줄 알았는데, 각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니 착륙이 쉽지 않은 과정임을 느꼈습니다.
야외 전시까지 모두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보았습니다.
2층 올라가는 길(좌) / J-TIAD(우)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활주로를 연상시켰습니다. 또 비행기들이 매달려 있어 앞과 뒤, 옆으로 비행기의 입체적인 모습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2층 항공산업관
항공산업관은 우리가 공항에 가면 거치는 과정, 그리고 사람과 동식물이 모두 비행기에 탑승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1) 창문 스크린 / (2) 실감영상관 좌측 / (3) 실감영상관 우측
항공산업관에 들어가기 전, 실감영상관을 통해 입장할 수 있었는데요. 비행기 창문 스크린과 놀이형 스크린이 있어 많은 어린이의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공항 이정표들(좌) / 공항 교통수단 표지판(우)
영상관을 지나면 공항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표지판들이 나옵니다.
셀프체크인 카운터
그리고 마치 작은 공항을 옮겨놓은 것처럼 체크인 카운터도 볼 수 있었습니다.
보안 검색 안내선(좌) / 보안검색대(우)
보안검색대도 지날 수 있습니다. 저는 항상 보안검색대를 지날 때마다 혹여나 잘못 들고 온 것은 없는지 두근거리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면세점(좌) / 탑승구(우)
면세점과 탑승구에 해당하는 공간이 나옵니다! 탑승구를 보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습니다.ㅎㅎ
(1) 수하물 처리 시스템 / (2) 폭탄물 탐지 로봇 / (3) 폭탄 처리 바구니
우리가 쉽게 보지 못하는 수하물 처리 시스템 공간도 간략하게 나타나 있는데줄여서 BHS라고 합니다. 이 공간은 제1여객터미널 총 88km, 제2여객터미널 총 42km의 길이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폭탄 처리 바구니와 폭발물 탐지 로봇을 처음 보아 신기했습니다.
짐 찾는 곳(좌) / 세관신고(우)
출국뿐만 아니라 입국 절차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스마트공항 시스템 검색 중 문제가 있다면 색깔별 전자 씰이 부착된 채 수취장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씰은 각각 네 가지의 색깔로 구분되고, 마약이나 무기 등은 빨간색, 면세 범위 초과 물품은 노란색, 동물 검역 대상에 걸린 경우에는 주황색, 불법 수입 식물 관련은 초록색이 붙어 있는 채로 나온다고 합니다. 이들은 세관신고 구간으로 가거나 검역 공간으로 향하게 됩니다.
수산생물 검역(좌) / 동식물 검역(우)
다음과 같은 공간이 수산생물 검역, 동식물 검역 공간인데요, 동식물 검역은 농축산물의 불법 유입을 차단하여 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수산생물도 법정 전염병의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진행됩니다. 위 공간들은 짐을 찾으면서 지나가보기만 했는데요, 사진으로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착륙 과정 1(좌) / 착륙 과정 2(우)
여행을 떠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비행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비행기가 한번 착륙하기 위해서는 관제센터가 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항공기를 탐지하고 진입등과 조명, 지시 장비들이 비행기의 안전한 착륙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한 비행기가 착륙한 후 연속으로 다른 비행기가 착륙하는 모습을 종종 보기도 했는데, 그 안에서 관제센터와 신속 명확한 수신을 하는 모습이 상상 되기도 했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공항에 처음 가는 어린이들에게 미리 공항의 작은 버전을 경험해주면 실제 공항에 가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올 수 있을 것 같네요!
3층 항공생활관
드론아카이브 (좌) / 미디어·레저에서의 드론의 활용 (우)
항공생활관에서는 현재와 미래의 항공 생활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해진 드론과 대기권에 따른 비행기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중고도 설명 화면 (좌) / 고고도 설명 화면 (우)
예전 과학 시간에 대기권에 따른 특징을 배웠던 것이 희미하게 기억나는데, 항공박물관에서는
비행기의 기종까지 함께 소개해주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비행기를 탔을 때, 주로 비행하는 고도는 중고도와 고고도입니다. 중고도는 보통 10,000ft에서 25,000ft 사이를 비행할 수 있으며, B737과 A320 등 주로 단거리를 비행하는 항공기가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고고도는 25,000ft에서 60,000ft 사이로, B777, A380 같은 항공기들이 운항합니다. 이 항공기들은 비행 효율이 가장 좋은 고도 10km 내외로 비행한다고 합니다.
TR-60 (좌) / OPPAV (우)
TR-60은 수직이착륙 무인기로, 고속 비행 또한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착륙할 때는 회전날개가 위로 헬리콥터처럼 뜨고, 이동할 때는 앞으로 기울어 프로펠러처럼 고속으로 비행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헬리콥터와 비행기의 장점을 모두 갖춘 기술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OPPAV는 유·무인 겸용 전기수직이착륙기로 도심형 항공기의 기술시연기입니다.
김포에서 잠실까지 12분이면 간다니, 신기하지 않나요? 어렸을 때 그림으로만 그려본 비행 택시가 실제로 존재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이 비행 택시가 상용화된다면 지상 교통체증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공생활관은 리뉴얼 공사를 마친 지 얼마 안 지나서 그런지 관람실 곳곳에 작동이 안 되는 터치스크린들이 있기도 했습니다.
3층 기획전시
플라잉맨 입구 (좌) / 입구 옆 이미지 (우)
기획전시에서는 오토 릴리엔탈에 대한 이야기를 세세하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1층에서 세계의 항공 역사를 관람할 때, 오토 릴리엔탈에 대한 전시품이 놓여 있기도 했는데요, 흔히 비행기를 떠올리면 라이트 형제가 먼저 생각나지만 오토 릴리엔탈도 비행기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1) 릴리엔탈 유년기 / (2) 새 관찰 이야기 / (3) 형제들의 이야기
파트 1에서는 오토 릴리엔탈이 비행을 연구한 과정을 들려줍니다.
날개를 연구하는 모습 1(좌) / 날개를 연구하는 모습 2(우)
그는 20년 동안 새의 날개를 연구하고 ‘비행 기술의 기초로서의 새의 비행’을 발간하여 곡선형 날개가 비행에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참새 표본(좌) / 비둘기 표본(우)
그래서인지 전시품 중에는 참새와 비둘기 표본도 있었습니다.
비행을 연구하는 모습
릴리엔탈은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 참전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전쟁으로 인한 잔혹함을 깨닫고 인간이 하늘을 날아 인종과 국가 사이에 장벽이 허물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끊임없이 비행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표준 글라이더 복제품
전시관 위에 걸려 있는 작품은 1894년부터 제작된 표준 글라이더의 실물 크기 복제품입니다.
릴리엔탈은 새의 날개와 닮은 글라이더를 연구하고 2,000여 번의 비행 실험을 거쳤습니다.
이후 이 글라이더는 전 세계에 12대가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1) 릴리엔탈의 초상화와 스케치 1 / (2) 스케치 2 / (3) 비행 모습과 스케치 3
릴리엔탈의 초상화와 새의 날개, 새의 비행을 연구한 스케치 흔적들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말 열정적으로 연구했다는 흔적이 보이지 않나요?
표준 글라이더 도면 / (2) 표준 글라이더 축소 모형 설계도 / (3) 릴리엔탈 우표
다음은 표준 글라이더 도면과 표준 글라이더의 축소 모형 설계도입니다. 날개의 면적은 13제곱미터로 부품별 규격과 형태가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고, 글라이더의 꼬리날개가 십자 형태로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설계도는 글라이더 정비사였던 폴 베일리히가 그린 것입니다. 또 기념 우표를 보면서 그 당시 오토 릴리엔탈의 연구는 위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릴리엔탈의 비행 모습 그림(좌) / 릴리엔탈의 마지막 비행 이야기(우)
릴리엔탈은 리노프 산으로 가 비행을 시도했지만, 거센 바람과 상승기류에 의해 떠올랐다가 추락했습니다. 그는 병원으로 급하게 이송되었지만 생을 마감하며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후 라이트 형제가 오토 릴리엔탈의 연구 서적을 기반으로 유인 동력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비행 모습 원본 사진 1(좌) / 비행 모습 원본 사진 2(우)
전시장 한편에는 릴리엔탈이 비행하는 원본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좌측 구간에는 각각 대형 복엽기, 표준 글라이더, 소형 오르니솝터 등이 비행하는 모습을 담았고, 우측 구간에는 표준 글라이더의 비행과 추락한 글라이더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2층 기내 훈련 체험
기내 훈련 체험 입구(좌) / 체험 티켓(우)
국립항공박물관에는 전시뿐만 아니라 블랙이글스 탑승 체험, 조종관제 체험, 기내 훈련 체험, 항공 레포츠 체험, 어린이 공항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국립항공박물관의 체험은 온라인 예약과 현장 예매로 신청을 받습니다. 저는 온라인으로 기내 훈련 체험을 예약했는데요, 체험비는 일반요금 3,000원, 우대요금 2,000원입니다.
저는 3층 전시를 모두 관람한 후 시간에 맞춰 2층으로 내려가니 체험자 확인 후 티켓을 나눠주었습니다.
기내 훈련 체험 모니터(좌) / Safety card 교육(우)
대한항공 전직 객실 승무원이었던 강사님께서 직접 기내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해주셨습니다. 안전교육은 기내 안전 정보지에 수록된 내용들을 함께 살펴보고 체험해 보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항공기 / (2) 출입문 / (3) 슬라이드 작동 표시
비행기의 문, 좌석, 구명보트 등은 B737 기종에 있는 모델로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실제 난기류와 직면했을 때의 영상들을 보니 저마저도 오싹했는데, 같이 교육을 받은 어린이들은 더 무서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내 출입구의 구조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슬라이드는 기내 출입구 하단 부분에 비치되어 있는데요, 출발하기 전에 문을 닫은 상태에서 슬라이드를 바닥에 걸고 안전 태그를 문에 가로질러 표시하여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비행기를 이용했을 때, 승무원들이 문을 닫고 빨간 플라스틱을 꽂아두는 것을 보고 안전핀이라고 예상했던 적이 있습니다. 드디어 그 궁금증을 해결하니 속이 시원하네요!!
비상 탈출 슬라이드
화재 대피 훈련 때는 포그가 나오기도 하는 가운데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슬라이드를 내려올 때 생각보다 마찰감이 강해 놀랐습니다.
기내에 탑재된 구명조끼(좌) / 구명조끼를 착용한 모습(우)
또 실제 구명조끼를 해당 타임 대표로 작동시켜 볼 수 있었습니다. 빨간색 레버를 당기면 안에 있던 이산화탄소가 나오면서 구명조끼를 부풀리는 것이었습니다. 이산화탄소는 생각보다 많이 차가웠고, 빠져나오는 소리도 꽤 커 어린 친구들이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또 옆에 빨간색 막대 속 버튼을 누르면 공기가 빠져나가 압박감을 조절할 수도 있었습니다. 구명조끼에 부착된 LED에서 열 시간가량 빛이 지속된다는 것 아시나요? 이 빛은 물에 들어가는 순간 비친다고 합니다.
구명보트
이후에 함께 기내에서 대피하고 구명보트 쪽으로 향했습니다. 구명보트에서는 노를 젓는 방법, 보트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 방법, 구호 물품들에 관해 정확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설명을 듣고 나니 비상 상황 발생 시 승무원을 도와 함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체험을 종료하고 나오니 한 시간이 금방 지나 있었습니다.
관람객의 편의를 위한 배려의 마음
다음은 국립항공박물관을 방문하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무인물품보관함(좌) / 캡슐커피 자판기(우)
국립항공박물관에서는 관람객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무인물품보관함도 비치해 두고 있었습니다. 저는 물품보관함을 뒤늦게 발견해 짐을 들고 다녔는데요, 짐이 많다면 바로 보관한 뒤 관람해도 좋을 듯합니다.
맞은편에는 캡슐커피 자판기도 있었습니다. 4층 카페가 아직 준비 중이었는데요, 대신 1층 캡슐커피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항공도서관 입구 / (2) 테이블과 의자들 / (3) 책꽂이
3층을 돌아다니다 보면 항공 도서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은 박물관 마감 시간보다 한 시간 이른 5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방문을 희망한다면 미리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곳에서는 대출이 불가합니다.
이달의 항공 도서(좌) / 한강 작가의 저서(우)
도서관에서는 이달의 항공 도서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들도 눈에 띄게 비치해놓고 있었습니다.
편의점 간판(좌) / 편의점 입구(우)
같은 층에 편의점도 입점해 있어 출출한 배를 채우기에 딱 좋을 것 같습니다.
피크닉존 간판(좌) / 의자와 테이블들(우)
편의점 옆에는 피크닉존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창가 쪽 바 테이블부터 가족 단위로 함께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많았습니다.
또한 어린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작은 책장도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피크닉존은 한가했지만, 주말이 되면 이곳을 방문한 가족들로 가득할 것 같네요.
(1) 옥상정원 / (2) 옥상정원 좌측 / (3) 옥상정원 우측
옥상 정원도 있었습니다. 옥상정원에 나가보니 흡연구역과 저 멀리 관제탑도 보였습니다.제가 옥상정원에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비가 내려 아쉽게 실내로 곧 들어왔습니다.
4층 전망대(좌) / 실내에서 본 전망대(우)
전망대는 4층에 자리 잡고 있고 비행기들의 이착륙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착륙을 구경하는 취미가 있는데요.갑자기 바뀐 날씨로 인해 이착륙을 구경하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카페가 오픈된다면 정말 좋은 피크닉 장소가 될 것 같네요.
뮤지엄숍(좌) / 판매 중인 배지들(우)
뮤지엄숍에서는 대한항공 스카이숍에서 판매하는 볼펜, 우산, 가방 등을 판매하고 있었고
항공기 모형이나 배지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에서 출시한 고양이 승무원 배지도 정말 귀엽지 않나요?
저녁 시간대 박물관의 모습
취재를 마치니 어느덧 해가 떨어졌네요!
비행기의 역사와 공항 시스템에 대해 알차게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기내 훈련 체험은 비행기를 탄다면 언제든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유익했습니다.
평일에도 가족들과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고 있어서 주말이면 더욱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이라 예상되었습니다.
모든 체험을 다 한다면 이곳에서 정말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도 될 것 같았습니다.
국립항공박물관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떠신가요?
취재/글 : 윤인턴*
*공연과 문화공간을 사랑하여 일상의 대부분을 공연장에서 보내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며, 블로그에 여행기를 함께 공유하는 것이 취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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