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문헌정보학, 교육학을 전공했고 현재는 도시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공공도서관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늘 고민하고 그 방안을 현장에서 실행해보고자 노력하고 있다. 공저로 경기도도서관총서 《도서관 기본을 말하다》 《도서관은 어떻게 우리 삶을 바꾸는가?》가 있다.
최근 도서관들은 자료 선정과 책 추천에 있어 자기 검열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정치적이잖아요?” “이 책은 아이들 보기에 부적절해요” 등등. 여러 차례 검토하고 선정위원회를 거쳐 장서로 편입했다고 하더라도 이용자들의 그런 한마디에 사서들은 다시 회의실에 모여 회의를 한다.“정말 괜찮은 건가?” “보는 사람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으니까······” 그런 얘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이용자 행동강령모하메드 빈 라시드 도서관(Mohammed Bin Rashid Library)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내부 공간 사진을 찍고 있는데 중앙 아트리움 건너편에 앉아 있던 건장한 20대 청년이 허겁지겁 쫓아왔다. 왜 허락도 없이 자신을 찍었느냐고 큰 소리로 항의를 했다. 그가 있던 곳은 내가 서 있던 쪽 창문과 중앙의 개
만화 《극락왕생》은 불교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만화다. 당산역 귀신 ‘박자언’이 1년 간 지난 생을 다시 살면서 극락왕생을 도모하는 이야기로, 삶과 죽음을 다뤘다. 친구의 장례식이 끝나고 줄곧 이 만화를 떠올린 것은, 그러니 진부할 정도로 필연적인 발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 볼 때부터 눈물이 났던 에피소드가 마치 예약 메일이라도 되는 듯 시의
최근 도서관들은 자료 선정과 책 추천에 있어 자기 검열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정치적이잖아요?” “이 책은 아이들 보기에 부적절해요” 등등. 여러 차례 검토하고 선정위원회를 거쳐 장서로 편입했다고 하더라도 이용자들의 그런 한마디에 사서들은 다시 회의실에 모여 회의를 한다.“정말 괜찮은 건가?” “보는 사람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으니까······” 그런 얘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이용자 행동강령모하메드 빈 라시드 도서관(Mohammed Bin Rashid Library)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내부 공간 사진을 찍고 있는데 중앙 아트리움 건너편에 앉아 있던 건장한 20대 청년이 허겁지겁 쫓아왔다. 왜 허락도 없이 자신을 찍었느냐고 큰 소리로 항의를 했다. 그가 있던 곳은 내가 서 있던 쪽 창문과 중앙의 개
만화 《극락왕생》은 불교 신화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만화다. 당산역 귀신 ‘박자언’이 1년 간 지난 생을 다시 살면서 극락왕생을 도모하는 이야기로, 삶과 죽음을 다뤘다. 친구의 장례식이 끝나고 줄곧 이 만화를 떠올린 것은, 그러니 진부할 정도로 필연적인 발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 볼 때부터 눈물이 났던 에피소드가 마치 예약 메일이라도 되는 듯 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