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메신저는 책과 언어 그리고 독서를 매개로 다양한 실험과 변화를 모색하는 크리에이터를 만나는 인터뷰 코너이다.
7월호에서는 현직 교사로 아이들이 몸으로 체험하며 배우는 금융교육을 고민하는 김지환 선생님을 인터뷰했다.
김지환 선생님은 《안 해 보면 진짜 진짜 위험한 열세 살 인생 게임》을 출간했으며 이 책으로 2024년 대한민국 경제교육대상을 수상했다.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금융교육을 이어가고 싶다는 김지환 선생님의 희망과 포부를 들어본다.
Q 코로나 시기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폭등했지만 사회 초년생인 선생님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던 경험이 공교육에서의 ‘열세 살의 노후 대비’ 프로그램을 만드는 동기가 되었다고 하셨죠. 열세 살의 노후 대비 프로젝트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열세 살의 노후 대비’ 프로젝트는 교실 속에서 한 달에 다섯 살씩 나이를 먹으며 인생을 미리 살아보는 프로젝트입니다. 구체적으로 군 입대, 대학교 입학, 결혼, 실제 주가를 반영한 모의 투자, 연금 가입, 은퇴 등을 경험하고 쉰여덟 살이 되는 12월엔 그 동안 모아놓은 학급 화폐로 노후를 보내는 금융교육 커리큘럼입니다. 실제 수능에서도 ‘경제’ 과목을 선택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사회 초년생이 되었을 때 자산을 안전하게 불려나가는 지식, 스킬, 태도 등을 교육받지 못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삶과 정말 밀접한 금융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5년 동안 실천한 이 프로젝트를 책으로 펴낸 것이 《안 해 보면 진짜 진짜 위험한 열세 살 인생 게임》입니다.
Q 《열세 살 인생 게임》에서 고정지출비용을 ‘학교에서 쓰는 물과 전기’로 설명하고, 기업의 주가를 축구 선수의 몸값으로 비유한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들이 경제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과 마음가짐이 필요할까요?
A 첫 번째로, 교육에도 트렌드가 있는데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교실에서 실천하겠다는 마인드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 또한 2020년 겨울방학에 혼자 학교에 나와 ‘열세 살의 노후 대비’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교실에서 최소 10년은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인드로 시작했어요. ‘오랫동안, 꾸준히 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나의 수업이나 활동을 개발할 때도 온 열정과 인사이트를 넣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만든 수업과 활동을 매년 발전시켜 아이들에게 적용하면서 교사도 성장하게 되는 거죠! ‘아~ 이렇게 설명하면 더 쉽게 이해하는구나!’ ‘이 정도 수준은 어려워하는구나!’ 직접 느끼면서요.
두 번째는 교사가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교육 콘텐츠가 교사 스스로의 삶과 연계되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금융교육에 빠져 있으니, 제가 금융을 공부하면서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한 번에 수백 개의 기업에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ETF(상장지수펀드), 사회 초년생 때 돈 관리를 도와주는 ‘통장 쪼개기’와 같은 개념들 말이죠.
과자로 만든 ETF Ⓒ김지환
이렇게 교사의 삶과 경험에서 중요하게 마주친 개념을 초중고 12년 동안의 공교육 과정에서 아이들이 배우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좀 답답한 생각이 들어요. ‘이 중요한 걸 왜 공교육에서는 다루지 않지?’ ‘이걸 어떻게 초등학교 아이들의 입장에서 이해시키지?’ 이런 고민을 평소에 갖고 생활하다 보면 문득 아이디어가 딱! 하고 떠오르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 아이디어를 아이들 수준에 맞게, 재밌게 수업으로 구체화시키고 아이들에게 적용해보면서 매년 발전시켜나가는 마음가짐과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아카데미 수상작들을 보면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많다고 하잖아요. 감독 스스로의 삶에서 직접 느낀 경험, 성장 과정 등이 서사에 반영되니 관객들이 스토리에 더 공감할 수 있는 거겠죠. 수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콘셉트’를 구축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교사 스스로 재밌게 느낄 수 있고, 오랫동안 교실에서 실천할 수 있거든요. 그럼 그 에너지가 아이들에게도 전달된다고 생각해요. 최근 교사의 브랜딩이 유행하면서 여러 선생님이 브랜딩을 하고 있어요. 경제교육 분야에도 창업, 기업가 정신, 투자, 부동산 등 여러 분야가 있어요. 그런데 어떤 선생님들은 각 분야 선생님들의 커리큘럼에서 차별성이 있거나 엣지 있는 콘텐츠들만 살짝 변형해 본인들의 블로그,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에서 콘텐츠화하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출처는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이런 방식은 해당 분야의 생태계를 해친다고 생각해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누구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른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나누려 하지 않을 거예요. 당연히 새로운 콘셉트나 스타일을 창조하려는 선생님들의 동기도 떨어지겠지요.
‘콘셉트는 인사이트, 퍼포즈(목적), 비전, 미션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이 네 가지가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콘셉트가 만들어진다.’ 일본의 작가 호소다 다카히로가 《컨셉 수업》에서 했던 말입니다. 즉, 교사 스스로 현재 ‘무엇이 문제이고’, ‘그럼 무엇을 해야 하고’, 그것을 ‘왜 하는지’ 뚜렷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 아이들과의 경제 수업도 즐겁고 열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장 쪼개기 Ⓒ김지환
Q 《열세 살 인생 게임》에서 4년 동안 대략 2천 800만 원의 학비가 드는 대학에 가야 할지, 아니면 기회비용을 생각해 대학이 아닌 다른 방식의 투자를 해볼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신선했습니다. 경제를 공부한다는 건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인가 능동적으로 질문하는 과정처럼 느껴지는데요, 열세 살의 노후 대비를 통해 학생들에게 생겨난 가장 큰 변화는 어떤 것일까요?
A 말씀하신 대로, ‘무엇이 더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결과를 가져올까?’ 고민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아이들과 5년째 금융교육을 하며 관찰해보았을 때 가장 인상적인 변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가총액’의 개념을 배우기 전, 아이들에게는 삼성전자, LG전자가 모두 비슷하게 가전제품을 파는 회사로 느껴졌어요. 하지만 포켓몬 게임을 통해 ‘시가총액’의 개념을 배우니 주식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며 놀라워했습니다(2025년 7월 10일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 361조, LG전자 시가총액 12조).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을 때 아이들이 교실에 배치된 태블릿으로 무엇인가 열심히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달러 환율’인데요, 대한민국의 상황이 불안할 때 원화로 표시되는 달러의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걸 배운 아이들이었어요. 그리고 2학기 때는 직접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대한민국 주식시장과 선진국 주식시장, 금과 달러 자산 배분 투자를 경험하고 있었지요. “정말 선생님 말대로 경제 위기 때 달러 가격이 오르네요?!” “한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었는데 달러 환율이 올라서 조금 방어가 됐어요! 신기해요!”
올해 5월,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전문가 중 한 분인 홍춘욱 박사님이 직
접 교실로 오셔서 아이들을 위해 진로와 금융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주셨어요. 한 여학생이 “대학교에서 경제를 전공한 오빠가 말하길 이번에 ‘국민연금’이 젊은 세대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개혁되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홍 박사님이 살짝 당황하시며 “경제전문가이자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로서 여러분들에게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하셨지요.
누군가 세상을 살아가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감탄’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던 게 떠올라요. 이렇게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고 감탄할 수 있다는 것이 금융교육을 교실에서 실천하게 되는 재미와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Q 지금 청년들은 평생 돈을 모아도 서울에 집 한 채 살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빚투’를 하고 ‘영끌족’이 되고 있어요. 그렇기에 ‘투기’가 아닌 ‘투자’의 방식이 중요한데요, 선생님은 ‘열세 살의 노후 대비’를 함께 한 아이들이 미래에 어떤 어른으로 자라기를 바라시나요?
A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기준에 대한 논문도 굉장히 많다고 해요. 사람들의 경험과 신념, 투자 결과에 따라 투자와 투기의 정의를 달리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분명한 건 각 개인마다 타고난 역량과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는 것이에요. 모두가 같은 시점에 엄청난 부를 이루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점의 차이가 있더라도 인생을 조금 더 길게 보고 다양한 전략을 통해 스스로의 삶과 주변을 개선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길 희망합니다.
책 《돈의 속성》을 쓰신 김승호 회장님은 '빠르게 부자가 되려 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위험하다. 천천히 부자가 되면서 돈을 잘 쓰고, 관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그릇을 키워야 한다'고 하셨어요. 홍춘욱 박사님께서도 강연에서 '천천히 작은 부자'의 중요성을 말씀하셨죠. 이게 제가 교실에서 실천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이름을 ‘열세 살의 영앤리치’, ‘열세 살의 슈퍼리치’가 아닌 ‘열세
살의 노후 대비’라고 지은 이유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조금 더 현실적이고 경제적 성취의 확률이 높은 삶을 사는 어른이 되길 바랍니다. 저 또한 그렇게 살아야 하겠고요.
Q 수능 과목으로 ‘경제’ 과목을 선택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실제로 성인이 되어서 경제생활을 할 때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말씀이 한국의 교육 현실을 잘 말해준다고 생각했어요. 선생님은 2022년부터 경제금육교육연구회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계신데, 그 연구회의 활동과 목소리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 경제금융교육연구회는 여러 활동을 하고 있어요. 특히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학생들과 금융경제교육을 쉽게 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무료로 창업, 기업가 정신, 모의 투자 등에 대한 다양한 연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과의 금융교육이 처음인 선생님들을 위해 소규모 카톡방을 만들어 컨설팅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금융 이해력 증진을 위한 재테크 연수도 활발히 진행 중이고요. 교사 스스로 경제에 관심을 갖고 이런저런 경험을 해야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도 깊어질 테니까요. 이렇게 경제금융교육연구회는 실제 현장에서 경제금융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열세 살 인생 게임》 외에 아이들과 함께 경제 활동을 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가 또 있나요? 선생님이 만드신 것도 좋고, 다른 분이 만드신 것도 좋고요.
A 아산나눔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업가 정신’ 교육입니다. 기업가 정신이라는 것이 꼭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사회나 문화권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 더 나아가 세상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 또한 포함되지요. 2024년에 운 좋게 아산재단의 기업가 정신 프로젝트에 선정되었습니다. 전문 강사님이 교실을 방문하셔서 아이들에게 기업가 정신 교육을 해주셨고, 아이들이 동대문 DDP 플라자에서 직접 부스를 열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아산나눔재단에서 무료로 진행해주셨습니다. 이런 좋은 프로젝트들이 널리 홍보되고 많은 교실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 쓰고 싶은 책이나 연구하고 싶은 주제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지금 소개한 책은 열세 살 인생 게임 전반전입니다. 열세 살부터 스물여덟 살까지 군 입대, 대학교 입학, 결혼을 경험하고 통장 쪼개기와 개별주 투자 등을 하며 금융 기초를 다지는 내용이에요. 8월에 출간될 예정인 ‘인생 게임 후반전’은 조금 더 안전한 투자를 하기 위한 ETF와 포트폴리오, 금융의 역사를 배우고, 연금 가입과 은퇴 준비 등 인생의 마무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앞으로 연구할 주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금융과 AI. 금융 분야에서는 포트폴리오 이론과 리밸런싱에 대해 조금 더 깊게 공부하고 싶어요. 최근 AI 분야에서는 바이브 코딩이 뜨고 있는데, 이를 배워서 제 삶에 적용하고 금융 분야와 똑같이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나눠보고 싶습니다.
Q 선생님에게 학생들이란?
A ‘여정’인 것 같아요. 1년 동안 교실에서 지내며 성장해나가는 ‘여정’을 함께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없이는 교사의 성장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Q 현재 한국 공교육 시스템에서 이뤄지는 금융경제교육에 대해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교육대학교나 학회에서 금융교육을 연구하고 강의하시는 교수님들조차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데 머뭇거리시는 것 같아 정말 안타까워요. 개인적으로 금융교육이 ‘재테크 교육’으로 비춰질까봐 걱정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코로나 시기 투자 열풍 이후, 일반 국민들의 투자에 대한 지식, 경험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어요. 실제로 투자를 경험했고, 유튜브나 책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실제로 여러 투자 전략을 공부하고 경험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공교육에서 이루어지는 금융교육에는 크게 변화가 없어요. 꼭 고소득 전문직이 되거나 부모님께 크게 물려받은 것이 없더라도, 학교에서 받은 금융교육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금융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투자나 자산 관리, 노후 대비와 같은 ‘고급 금융’을 공교육에서 다뤄야 해요. ‘돈은 소중해요!’ ‘용돈 기입장을 써요!’와 같이 ‘경제관념’만 가르치거나 ‘용돈 관리’ 수준에서 끝나는 교육은 이제 그만해야 합니다. 기회비용과 편익을 고려한 합리적 선택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생의 모든 선택이 비용과 편익만을 고려해서 이뤄지지는 않잖아요? 과거 데이터나 투자 전략 성과 분석, 그리고 정부 정책이나 세계 경제에 따라 자산 시장이 어떻게 변하는지 등도 우리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데 말이죠.
경제금육교육위원회 Ⓒ김지환
경제교육에 관심이 있는 선생님들조차 “이건 돈을 위한 교육이 아니다”라고 외치는 것도 참 안타까워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경제교육,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이런 교육을 받아야 나중에 당신의 아이가 잘 살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끼워 넣는 경우도 많아요. 가끔 이중적이라는 생각도 들죠.
더불어 어디선가 ‘금융교육’을 언급하면 “아~ 그거 애들 부자 되는 방법 알려주는 교육?”이라고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속상해요. 현실은 양극화로 인한 세대, 계층, 지역별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고,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여러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데 말이죠. ‘건강한 사회’를 정의하는 여러 기준 중 하나로 ‘계층 이동이 활발한 사회’를 꼽는 학자들도 많아요. 하지만 우리 공교육 시스템에서는 그런 계층 이동을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금융 지식이나 스킬과 같은 것들은 다루기 꺼려하는 것 같아요. 아니면 천시하는 것일 수 있지요. 마치 조선시대에 사람을 구하는 의료 행위를 ‘의학’으로 인정하지 않고 ‘의술’로 낮춰 불렀던 것처럼요. 제 개인적으로 금융교육을 하는 이유는 맹목적으로 '부자가 되어라!'라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전달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금융교육을 받지 않았을 때 아이들이 도달할 수 있는 경제적 삶의 수준이 100~120이라면, 실용적인 금융교육을 받았을 때는 120~140이 될 수도 있고 '운이 좋으면' 그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겠지요. 그리고 최소한 100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수요자 중심 교육이 무조건 국민들이 원하는 내용만 교육하는 것을 뜻하지는 않지만, 한 번쯤은 국민들에게 어떤 금융교육을 학교에서 받고 싶은지 물어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다양한 금융경제교육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많은 선생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지환_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이 ‘몸으로 체험하며 배우는’ 금융교육을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천하는 초등학교 교사이자 금융교육 ‘덕후’이다. 2022년부터 경제금융교육연구회 운영진으로 활동 중이며, 금융감독원 공모전 금융감독원장상(2021), 대한민국 경제교육 대상(2024)을 수상했다. 현재도 교실과 동아리를 통해 학생들과 만나며 금융교육을 실천 중이며, EBS 뉴스 청소년 경제교육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2024년의 두 번째 석학 인터뷰에서 만난 분은 장석주 시인이다. 장석주 시인은 30년 간 저술가로 살았다. 겸손하게 자신을 ‘문장 노동자’ ‘인문학 저술가’로 소개하고 있지만 지독한 독서를 통해 저술 활동을 이어온 독보적인 예술가이자 석학이다. 바슐라르의 말처럼 “예술가란 하루도 쉬지 않고 인내와 열광의 불가사의한 피륙을 빈틈없이 직조해내는 사람”이 바
[다독가들]은 독서가 한 개인의 인생에 끼친 영향에 대한 질문을 통해 독서의 중요성, 책과의 관계 등을 흥미롭게 풀어가는 전문가 인터뷰 코너이다. 책 이외에도 인터뷰이의 전공이나 관심사에 관한 질문 또한 추가된다. Q 나의 캐릭터들 중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는 무엇인가.A 모두 사랑한다는 빤한 답변이 목까지 차올랐으나, 꼭 하나만 꼽자면 ‘핍’이라는 이름
세계그림책특성화도서관인 주엽어린이도서관에서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나라의 그림책을 실컷 읽을 수 있다. 1회 그림책 세미나를 열고 도서관 및 출판 관계자, 그림책 작가 등이 모여서 ‘그림책 속의 어린이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어린이와 만나는 방식을 고민하고 즐거워하는 어른들로 둘러싸여 있는 주엽어린이도서관! 도서관 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