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호_한국화 작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동 대학원 동양화 전공 석사와 미술학과 박사.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과 및 미술대학원 전공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8년 제7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1997년 제16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을 받았다. ‘산모롱이 느린 선 하나’(경주엑스포솔거미술관, 2021), ‘시간과 기억의 재조합’(서호미술관, 2016)을 비롯해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고, ‘2019 한국기초조형학회 카이로 국제초대작품전’(카이로, 2019), ‘갤러리 Kyo 초대전’(도쿄, 2012) 등 국제 전시에도 참여했다. 유튜브 채널 ‘Eunho Art Lab 이은호’를 운영 중이다.
나는 무엇을 그릴까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반찬거리를 사는 길에 만나는 햇과일, 꽃시장에서 마주치는 제철의 꽃들, 산책 중 발끝에 차이는 솔방울, 여러 빛깔과 모양의 화병, 많은 이들의 생각과 삶이 담긴 크고 작은 책······ 그리고 싶은 것은 일상 속 내 손과 눈이 닿는 곳마다 존재하고 이를 그려보고 싶은 마음도 늘 충만하기 때문이다.나는 어떻게 그
문제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도, 그렇다고 그것을 재창조하는 것도 아니다 (……) 중요한 것은 공간에 대해 질문하는 것, 혹은 좀 더 단순히 말해 공간을 읽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상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명확한 것이 아니라 불명료한 것이기 때문이다. 즉, 실명의 형태, 지각 마비의 형태인 것.이 기본적이고 객관적인 사실로부터, 한 공간 사용자의 일기인 이
“세상의 모든 책을 하나의 화면에 담을 수 있다면······” 이 말도 안 되는 상상은 ‘지식의 총아(寵兒)’라 불릴 만한 ‘엄미금’의 인문추상에서 가능하다. 어린 시절부터 책에 관심을 보인 작가는 민화의 중시조로 불린 조자용,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이 이끈 민학회(民學會)를 만나면서 삶의 변곡점을 맞는다. 한국적인 에너지를 인문학에서 찾고 답사를 통해 삶
나는 무엇을 그릴까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반찬거리를 사는 길에 만나는 햇과일, 꽃시장에서 마주치는 제철의 꽃들, 산책 중 발끝에 차이는 솔방울, 여러 빛깔과 모양의 화병, 많은 이들의 생각과 삶이 담긴 크고 작은 책······ 그리고 싶은 것은 일상 속 내 손과 눈이 닿는 곳마다 존재하고 이를 그려보고 싶은 마음도 늘 충만하기 때문이다.나는 어떻게 그
문제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도, 그렇다고 그것을 재창조하는 것도 아니다 (……) 중요한 것은 공간에 대해 질문하는 것, 혹은 좀 더 단순히 말해 공간을 읽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상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명확한 것이 아니라 불명료한 것이기 때문이다. 즉, 실명의 형태, 지각 마비의 형태인 것.이 기본적이고 객관적인 사실로부터, 한 공간 사용자의 일기인 이
“세상의 모든 책을 하나의 화면에 담을 수 있다면······” 이 말도 안 되는 상상은 ‘지식의 총아(寵兒)’라 불릴 만한 ‘엄미금’의 인문추상에서 가능하다. 어린 시절부터 책에 관심을 보인 작가는 민화의 중시조로 불린 조자용, 민속학자 심우성 선생이 이끈 민학회(民學會)를 만나면서 삶의 변곡점을 맞는다. 한국적인 에너지를 인문학에서 찾고 답사를 통해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