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백진_조각가
전백진은 금속을 주요 매체로 작업하는 조각가로, 산업 재료와 구조적 조형 방식을 기반으로 인간의 감정과 관계의 구조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충남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금속 파이프와 구조적 배열을 활용한 조형 작업을 중심으로 작업 세계를 구축해 왔다. 개인전 〈Lips, Lines〉(2025, 갤러리 아트리에), 〈전백진 조각작품전〉(2024, 인제기적의도서관), 〈Fill A Void〉(2022, 마롱197갤러리) 등을 개최했으며, 다수의 기획전과 전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다양한 협업과 전시 활동을 통해 금속 조각의 조형적 가능성을 확장하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내가 떠나고도 이 책상들은 남아 또 다른 누군가에게 품을 내어주고 그의 너저분함에 익숙해질 것이다. 그리하여 끝까지 남아 있는 것은 책상일 것이다. 우리는 겨우 지나가는 발자국이다. 책상 앞에 앉아 먼저 하는 생각은 나를 책상으로 이끈 이유와 가장 멀리 떨어진 생각뿐이다. 매일 출근하여 자리에 앉아 모니터의 전원을 켜며 나는 요즘 온통 이직 생각에 빠져 있
영화관에는 없는 도서관의 자유도영화관과 도서관 사이, 미술관이 있다. 영화관에서 우리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영상과 음향을 감상한다. 엔딩 크레디트가 오르면 자막을 끝까지 보며 감동의 여운을 오래 저작하고 싶지만, 곧 일어나야 한다. 혹 영화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되더라도, 중간에 나오는 건 쉽지 않다. 타인들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오래전 쿠바 아바나
4년 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에 미국까지 가세하며 그로 인한 희생과 피해는 해당 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인간은 입으로는 평화와 공존을 외치면서 손에는 무기를 들고 서로를 향해 겨눈다. 그 모순된 풍경에서도 봄은 여전히 색색의 꽃을 피우고 산천을 초록으로 물들이며 여름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내가 떠나고도 이 책상들은 남아 또 다른 누군가에게 품을 내어주고 그의 너저분함에 익숙해질 것이다. 그리하여 끝까지 남아 있는 것은 책상일 것이다. 우리는 겨우 지나가는 발자국이다. 책상 앞에 앉아 먼저 하는 생각은 나를 책상으로 이끈 이유와 가장 멀리 떨어진 생각뿐이다. 매일 출근하여 자리에 앉아 모니터의 전원을 켜며 나는 요즘 온통 이직 생각에 빠져 있
영화관에는 없는 도서관의 자유도영화관과 도서관 사이, 미술관이 있다. 영화관에서 우리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영상과 음향을 감상한다. 엔딩 크레디트가 오르면 자막을 끝까지 보며 감동의 여운을 오래 저작하고 싶지만, 곧 일어나야 한다. 혹 영화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 되더라도, 중간에 나오는 건 쉽지 않다. 타인들에게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오래전 쿠바 아바나
4년 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에 미국까지 가세하며 그로 인한 희생과 피해는 해당 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인간은 입으로는 평화와 공존을 외치면서 손에는 무기를 들고 서로를 향해 겨눈다. 그 모순된 풍경에서도 봄은 여전히 색색의 꽃을 피우고 산천을 초록으로 물들이며 여름을 향하고 있다. 하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