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란_소설가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루빈의 술잔》 《옆집 여자》 《푸른수염의 첫번째 아내》 등의 소설집과 《식사의 즐거움》 《삿뽀로 여인숙》 《A》 등의 장편소설, 《소망, 그 아름다운 힘》(공저) 《아직 설레는 일은 많다》 등의 산문집을 냈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을 좋아하지만 아직 능숙한 것은 없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시간을 지나오며 노동의 힘을 조금씩 배우고 있다. 이 에세이 속의 아이는 올해 1월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지금은 소설을 쓰겠다는 마음으로 재수를 하고 있다.
나는 종종 ‘스톤 수프’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때마다 궁금증이 바뀌었다. 어릴 적에는 돌 하나로 맛있는 수프를 끓일 수 있다고 마을 사람들을 속이는 나그네의 꾀에 놀라고 마을 사람들의 어리석음에 웃음이 났다. 어떻게 사람들은 그런 터무니없는 속임수에 넘어갔을까. 대기근으로 늘 배가 주렸을 테니 돌이 수프가 되는 기적을 바랐을 것이다. 과연 돌은 아무 맛
영화 〈어바웃 타임〉의 주인공 팀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첫눈에 반한 메리를 다시 만나기 위해, 말실수를 주워 담기 위해, 안타깝게 놓친 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는 몇 번이고 과거로 간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어두운 곳에서 두 손을 꼭 쥔 채 돌아가고 싶은 순간에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처음에는 팀의 좌충우돌 소동극에 웃음이 터진다. 그러다 우연
지난 5월, 스페인 극작가 로페 데 베가(Lope de Vega, 1562~1635)의 새로운 희곡 작품 《프랑스 여성 로라(La Francesa Laura)》가 출판됐다. 스페인국립도서관에 숨겨져 있던 이 작품을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발견했기 때문에 이번 출판이 더욱 의미 있다. 이 작품은 국립도서관의 기록보관소에
나는 종종 ‘스톤 수프’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때마다 궁금증이 바뀌었다. 어릴 적에는 돌 하나로 맛있는 수프를 끓일 수 있다고 마을 사람들을 속이는 나그네의 꾀에 놀라고 마을 사람들의 어리석음에 웃음이 났다. 어떻게 사람들은 그런 터무니없는 속임수에 넘어갔을까. 대기근으로 늘 배가 주렸을 테니 돌이 수프가 되는 기적을 바랐을 것이다. 과연 돌은 아무 맛
영화 〈어바웃 타임〉의 주인공 팀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첫눈에 반한 메리를 다시 만나기 위해, 말실수를 주워 담기 위해, 안타깝게 놓친 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는 몇 번이고 과거로 간다. 방법도 어렵지 않다. 어두운 곳에서 두 손을 꼭 쥔 채 돌아가고 싶은 순간에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처음에는 팀의 좌충우돌 소동극에 웃음이 터진다. 그러다 우연
지난 5월, 스페인 극작가 로페 데 베가(Lope de Vega, 1562~1635)의 새로운 희곡 작품 《프랑스 여성 로라(La Francesa Laura)》가 출판됐다. 스페인국립도서관에 숨겨져 있던 이 작품을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발견했기 때문에 이번 출판이 더욱 의미 있다. 이 작품은 국립도서관의 기록보관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