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연필’, ‘훵케스트라’ 시리즈로 유명한 홍경택은 우리나라 현대미술계의 대표적 작가로 국제무대에서 예술성과 상업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1968년생으로 경원대 회화과를 졸업, 2000년 첫 개인전을 가졌다. 수학 공식을 적용해 그린 듯한 극단적 정교함과 편집증에 가까운 완벽함이 절정을 이루는 극사실주의, 강렬하고 현란한 색상과 팝아트가 혼재된 독창적 그림으로 세계시장에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2007년 크리스티 홍콩 아시아 현대 미술경매에서 그의 대표작 <연필 1>이 추정가의 10배인 7억 8천만 원에 낙찰, 당시 국내 생존 작가 중 최고가의 화가가 되었다. 6년이 지나 다시 9억 6천만 원에 낙찰되면서 경매 기록가를 경신했다. 크리스티 경매에서 <서재 II> 는 6억 3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그의 작품이 외국에서 더 환영받는 이유를 작가는 "동시대의 젋은이들이 갖고 있는 국제적 정서, 공통된 감수성에서 느끼는 편안함 혹은 동질감" 때문일 것이라 얘기한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란 자신의 신전을 짓는 일이고, 그림을 감상하는 행위는 작가의 신전에 초대받는 일”이라고 말한다.
어린아이의 외형에 민머리, 거뭇거뭇한 수염과 깊은 주름. 한 발짝 떨어진 자리에서 작품을 바라보면 웃음부터 난다.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 작품을 면밀히 살펴보면 눈에 맺힌 한 방울의 눈물이 보인다. 우스꽝스러운 인물 조각이라 생각하며 웃으며 다가갔다가 ‘아……!’ 하는 탄식과 함께 마음 한구석이 찡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습이지
정두화 작가의 작품 소재는 오로지 ‘책’이다. 정확히는 책을 활용한 ‘펄프회화’다. 그가 헌책을 모아 작품의 재료로 삼기 시작한 것은 대략 25년이 넘었다. 늦깎이 미대 재학시절부터 이미 다양한 종류의 책을 모아 작품으로 제작했다. 일일이 낱장에 풀칠해 탑처럼 쌓아 건조시킨 후, 균일하게 썰어 다양한 패턴으로 작품화했다. 매우 긴 물리적 시간을 인내해야만
“I am Pinocchio는 내 속에 있는 욕망을 들여다보기 위해 시작한 작업이다. 그리고 피노키오의 코가 가진 ‘거짓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차용했다. 피노키오의 코가 가진 상징성은 인간의 욕망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이다. 그렇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 자신이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기도 하고 또 그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게 되
어린아이의 외형에 민머리, 거뭇거뭇한 수염과 깊은 주름. 한 발짝 떨어진 자리에서 작품을 바라보면 웃음부터 난다.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가 작품을 면밀히 살펴보면 눈에 맺힌 한 방울의 눈물이 보인다. 우스꽝스러운 인물 조각이라 생각하며 웃으며 다가갔다가 ‘아……!’ 하는 탄식과 함께 마음 한구석이 찡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습이지
정두화 작가의 작품 소재는 오로지 ‘책’이다. 정확히는 책을 활용한 ‘펄프회화’다. 그가 헌책을 모아 작품의 재료로 삼기 시작한 것은 대략 25년이 넘었다. 늦깎이 미대 재학시절부터 이미 다양한 종류의 책을 모아 작품으로 제작했다. 일일이 낱장에 풀칠해 탑처럼 쌓아 건조시킨 후, 균일하게 썰어 다양한 패턴으로 작품화했다. 매우 긴 물리적 시간을 인내해야만
“I am Pinocchio는 내 속에 있는 욕망을 들여다보기 위해 시작한 작업이다. 그리고 피노키오의 코가 가진 ‘거짓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차용했다. 피노키오의 코가 가진 상징성은 인간의 욕망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이다. 그렇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 자신이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기도 하고 또 그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