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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랑~
겨울철만 되면 빨간 자선냄비 옆에서
종을 치는 사람들 한 번쯤은 보신 경험이 있을 텐데요!
‘저 사람들…. 대체 뭐 하는 사람들이지….
자선냄비는 알겠는데 구세군은 또 뭐야…?’
라는 궁금증이 들었던 적, 없으셨나요?
(저는 항상 볼 때마다 그런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 드리기 위해
(사실 순전히 저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구세군의 모든 것을 알아봤습니다!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 목사, 사회사업가
구세군은 1865년 윌리엄 부스와 캐서린 부스가 영국 런던에서 설립한 종교이며, 봉사를 중시해서 빈민 구제와 복지 시설 운영을 중심으로 활동했습니다. 영국에서 시작된 구세군이 한국과 연관이 되기 시작한 것은 1908년부터인데요, 1907년 윌리엄 부스의 일본 순회 선교 중 한국인 유학생들의 요청에 의해 1908년부터 한국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추운 겨울날 볼 수 있는 ‘자선냄비’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1928년, 당시 일본은 전쟁 준비로 인해 ‘산미증식계획*’이란 명목으로 쌀을 착취하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뭄까지 일어나 민중들의 삶이 피폐해지게 됩니다. 이를 돕기 위해 구세군은 종로, 명동 등의 거리에 ‘자선냄비’를 설치해 모금운동을 했는데요. 이것이 추운 겨울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자선냄비’의 시작입니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 ~ 1941년까지 몇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를 식량 및 원료 공급지로 만들기 위해 실시한 농업정책
한국의 근대 역사를 함께한 구세군, 좀 더 자세한 내용은 구세군 역사 박물관에 가서 저와 함께 알아보실까요?
저와 함께 구세군 역사 박물관으로 고고!!
구세군 중앙회관 건물. 건물 왼쪽에 구세군 역사 박물관이 있다
구세군 역사 박물관은 시청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8분,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7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시청역을 통해 갔는데요, 역과 거리가 가까운 듯하면서도 은근히 거리가 있어 타고난 길치인 저는 한참 헤맨 후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여러분은 꼬옥 지도가 가라는 길로 가기…. 약속….)
아무튼 지도를 따라 걷다 보면 저 멀리서 붉은색 벽돌 건물이 보이는데요, 바로 구세군 중앙 회관입니다. 건물에는 정동 1928 아트센터와 구세군 역사 박물관이 함께 있는데, 구세군 역사 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왼쪽의 건물로 들어가야 합니다. (저는 당연히 중앙에 있는 건물인 정동 1928 아트센터로 들어가서 한참을 헤맸습니다^^ …여러분은 부디 헤매지 말고 다니시길…)
구세군 창립자, 윌리엄 부스와 캐서린 부스. 역사박물관에 입장하자마자 반겨주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가자마자 구세군을 창설하신 윌리엄 부스님과 캐서린 부스님과 눈을 마주치게 되는데요,
절대 놀라지 마시길! 바로 여기가 선교 역사관입니다.
구세군에 관해 잘 모르는 저 같은 사람도 구세군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그 역사를 사료들과 함께 전시해 두었습니다.
특히 제가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바로 구세군 역사 박물관이 있는 이 구세군 중앙 회관 건물에 관한 설명이었는데요. 1928년 구세군 사관학교 본관으로 건축되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학대학 건물이라는 설명을 보니, 제가 있는 공간이 훨씬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구세군이 지나온 세월을 따라가다 보면 한국 구세군 100주년 기념우표를 볼 수 있는데요,
종교단체의 우표는 아주 드물게 발행된다고 알고 있어 구세군 기념으로 우표가 나왔다는 사실이 몹시 신기했습니다.
임명애 부교와 실베스터 태극기. 특히 실베스터의 태극기의 경우 1910년 찰스 실베스터 사관이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입수했던 태극기이다.
그렇게 구세군의 역사와 그 역사에 사용되었던 사료들을 감상하다 보면 독립운동가 순교자관이 나옵니다.
순교자관에 들어가면 이제 다른 분과 눈이 마주치게 되는데요,
바로 구세군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셨던 임명애 부교의 모습을 인형을 재현해둔 것이었습니다. 임명애 부교는 파주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하다가 서대문 형무소에 유관순 열사와 함께 투옥되었던 인물입니다. 구세군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들과 6.25 전쟁 당시 순교한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당시의 사람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고 실베스터의 태극기를 보면 구세군이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했다는 것이 더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구세군 역사박물관 기념 도장
그렇게 역사에 몰입해 사회봉사 나눔관까지 지나면 구세군이 어떤 사업을 했는지, 어떤 발전과정을 거쳤는지 조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층을 다 둘러보고 2층으로 가는 계단에 탁자가 하나 놓여있는데요, 구세군 역사 박물관 팸플릿과 기념 도장이 놓여 있었습니다. 팸플릿 뒷면에 도장을 찍는 공간이 있어 저는 얼른 팸플릿을 하나 챙겨 도장을 찍어보았는데요, 원체 도장을 못 찍어서 그런지 팸플릿만 낭비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따로 챙겨갔던 노트에 도장을 찍었는데, 도장이 아주 예뻐 만족스럽더라고요. (하지만 잉크를 너무 많이 묻히고 찍으면 나중에 번지니, 여러분은 꼭 잉크를 적당량 묻혀 찍기….)
구세군 자선 냄비 체험관 포토존
구세군 소속 단체들의 휘장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자선냄비 체험관이 보이는데요! 자선냄비 사업은 구세군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주요 사업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선냄비에 대한 역사와 자선냄비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도 종을 들고 열심히 인증샷을 남겼는데요, 아주 초창기에 이용했던 가마솥 자선냄비와 최근에 이용하고 있는 휘슬러 자선냄비를 오가며 새삼 자선냄비 사업이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자선냄비 체험관 앞에 자선냄비 저금통을 만들 수 있는 키트도 있으니 원하시는 분은 꼭 자선냄비 저금통을 만들어 보세요…!! 저는 손재주가 아주 좋지 않아 패스했습니다.)
구세군 악기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풍금. 굉장히 건반을 눌러보고 싶게 전시되어 있다
자선냄비 체험관을 다 관람하고 나면 이제 마지막 전시관만이 남았는데요! 바로 구세군 악기 전시관입니다. 구세군에서는 홍보를 위해 브라스밴드를 구성했다고 합니다. 당시 브라스 밴드가 실제로 쓰던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건반 악기들의 경우 별도의 줄 없이 전시가 되어 있어서 한 번 건반을 눌러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답니다. (물론 전시품이니, 우리 현대인의 지성을 지켜 눈으로만 보도록 해요!!)
전시되어 있는 금관악기들과 탬버린은 이미 낡아 ‘저게 실제로 사용이 되었다고…? 소리가 났다고…?’이런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리고 구세군 악기 전시관을 관람하다가 특이한 것을 발견했는데요!
여러분 혹시 <사의 찬미>라는 드라마를 아시나요?
소프라노 윤심덕과 그의 애인인 천재 극작가 김우진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드라마인데, 저는 정말 재미있게 봤답니다.
제가 갑자기 사의 찬미를 왜 말씀드렸냐 하면…!!
소프라노 가수 윤심덕이 바로 구세군 자선 음악회에 함께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윤심덕은 1920년대부터 구세군과 함께 자선 음악 활동을 펼치며 구세군 후생원을 지원하던 후원자였다고 합니다. 전혀 모르던 사실이었는데 이렇게 알게 되어 아주 짧게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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