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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최근 더위와 더불어 비도 내리면서 야외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을 선호하는데요. 오늘은, 무더운 더위와 비를 피해 쾌적한 실내에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대해 샅샅이 되짚어 볼 수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98 매주 10:00 - 18:00 운영 (수,토 10:00 - 21:00) TEL: 0507-1414-9202 홈페이지: www.much.go.kr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시작은 열심히 하자! 하고 외치지만 결국 끝부분에 가서는 열정을 잃고 마는 이들이 있는데요. 특히, 교과서의 앞부분만 너덜너덜한 친구들이 있곤 하죠? 네~ 바로 제 이야기였습니다! 부끄럽지만 역사 공부에서도 마찬가지로 뗀석기 간석기 청동기… 열심히 하던 저는 마지막 부분인 근현대사까지는 불타는 집중력을 가지지 못했는데요.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방문해서 다시 한번 저의 머릿속에서 흐릿해진 역사 지식들을 쏙쏙 채워 넣고 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함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출발해 볼까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출구, KT 광화문지사역 버스 노선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광화문에 위치해 있는데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2번 출구로 나오시는 게 박물관까지 가까운 출구랍니다! 혹시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드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조금 떨어져 있지만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4번 출구도 추천합니다. 버스 이용하시는 분들을 위해 버스 노선도도 찍어왔습니다!
박물관 가는길, 박물관 건물
2번 출구 계단을 올라와서 그대로 앞으로 쭉 직진을 하면 주한 미국 대사관이 보이는데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대사관 건물을 지나 다음 건물입니다! 고개를 돌리기만 하면 오른쪽에 넓은 잔디밭과 함께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발견할 수 있죠. 가는 길 너무너무 찾기 쉽죠?! 물론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니 참고해 주세요~!
입구의 바로 왼편에는 노란색으로 칠해진 벽이 눈길을 끄는 ‘어린이 박물관’이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10:00에서 17:30분으로 각 시간대마다 회차를 나누어 운영을 한다고 하는데요. 별도의 예약 없이 입장이 가능하지만 전시실 인원은 30명으로 제한된다고 하니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 ‘어린이’ 박물관이다 보니 ‘보호자를 동반(필수!) 한 유아 및 10세 이하의 어린이’만 관람이 가능합니다! 저는 혼자 오기도 했고, 이제 어린이가 아니기에(?!) 아쉽게도 입구만 기웃기웃해보았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프로그램
1. 그때 그 시절 꿈마을 : 1950~1980년대까지의 모습을 알 수 있다. 부모님 세대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진들이 많다.
2. 우리나라 대한민국 : 대한민국 상징과 선거·민주주의에 대해 체험하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3. 지구촌 여러 나라 : 지구촌 여러 나라의 문화유산을 볼 수 있으며 세계지도를 직접 완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게임과 공부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4. 그때 그 시절 장난감 : 옛 장난감을 만나 볼 수 있다. 이제 부모가 된 분들이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에 대한 추억을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다.
5. 우리나라의 미래 나의 꿈 : 근현대사 속 인물들을 만나보고 내가 가진 꿈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아이의 꿈을 지지해 주고 응원할 수 있다.
박물관 입구, 프로그램 별 팜플렛
여러분은 박물관에 가면 꼼꼼히 모든 정보를 읽어보시는 편이신가요? 스스로에게 물어보자면, 혼자 관람을 하다 보면 놓치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전시 해설을 들어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갔습니다.
전시 해설 안내 사진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는 전시해설사분께서 해주시는 역사관 전체 해설이 있고, 자원봉사자분께서 해주시는 역사관 주제별 해설이 있었습니다! 주제별 해설의 주제는 요일마다 달라지고 평일 14:00시에 진행한다고 합니다! 혹시 ‘MBTI’가 ‘I’여서 선뜻 전시 해설을 듣는 건 부담스러우신가요? 그렇다면 걱정 마세요! 전시 음성 안내기도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1층 안내 데스크에서 빌릴 수 있습니다! 예약 해설 등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제가 갔던 시간에 제일 가까운 해설은 13:30분에 시작이었는데요. 시간이 여유 있게 남아 다른 층들도 둘러보았답니다!
먼저 뷰 맛집이라는 8층의 옥상정원으로 올라와봤습니다. 여러분 어떤가요? 한눈에 들어오는 경복궁의 모습!! 저 멀리 청와대가! 그 뒤로 북한산과 북악산까지! 마음이 탁 트이는 시원한 경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낮에 방문했지만! 박물관이 야간 개장을 하는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오시면 예쁜 야경을 볼 수 있다고 하니, 기억해두셨다가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엘리베이터 층별 정보, 주제관 안내
1,2 주제관 입구(좌-1주제관, 우-2주제관)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내려가면 주제관, 기증관, 그리고 특별 전시를 하는 기획전시실을 볼 수 있는데요. 우선 <주제관>부터 관람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제관은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주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자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양쪽으로 입구가 있고, 왼쪽 주제관 1에서는 ‘베스트셀러로 읽는 시대의 자화상’, 오른쪽 주제관 2에서는 ‘광고, 세상을 향한 고백’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우선 주제관 1부터 둘러보겠습니다!
책갈피 수령
주제관 1은 ‘베스트셀러로 읽는 시대의 자화상’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요. ‘베스트셀러’라 함은 특정 시대에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당시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동의하는 생각이나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생각하여 어떠한 책이 어떤 시기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면서 역사적 사회적 상황을 파악해 볼 수 있는데요.
입장하자마자 오른쪽에서 책갈피를 뽑을 수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해당 색깔의 책갈피가 나오고 그 뒷면에 베스트셀러 속 한 줄이 쓰여 있는데요. 저는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라는 도서의 한 구절이 적혀 있었습니다.
주제관 1 스크린, 주제관 1 영상자료
전시장에 있는 스크린을 좌우로 이동시켜서 책을 선택하면, 책에 관련된 노래를 들려주기도 하고 관련된 해시태그를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책과 노래들에 대한 설명이 함께 있어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출간된 도서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쪽에 위치한 영상 자료도 소리와 함께 들어볼 수 있으니 잊지 말고 들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출구 쪽으로 나가면 포스트잇을 붙여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당신의 베스트셀러’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답한 수많은 포스트잇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슬쩍 한 장 적어두고 왔는데요. 여러분의 베스트셀러는 무엇인가요? 생각보다 도서를 고르기가 쉽지 않아 한참 동안 고민했는데요. 누군가 저에게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으면 빠르게 대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제가 재미있게 읽었던 도서가 많아 고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고민에 고민을 더해 적고 왔답니다!
과거 우리 현대사 속 대중들의 책읽기는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끌어온 원동력이었습니다.
현재 우리들의 책읽기는 앞으로 우리 사화를 어떤 방향으로 인도할까요?
주제관 2 상영안내, 주제관 2 내부 모습
저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바로 주제관 2! ‘광고, 세상을 향한 고백’ 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실감형 영상 전시라는 점이 무척이나 흥미로웠기 때문인데요! 하얀 커튼을 열고 들어가 보면 전시실의 네 벽면과 두 개의 기둥까지도 모두 영상이 재생되고 있습니다. 마치 제가 광고 속으로 들어가 바다에서 헤엄치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양쪽에서 영상이 재생되다 보니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제관 2 체험 장면
역사를 샅샅이 파악하고 자세한 설명과 유물이 함께 있는 정통 역사 전시도 좋지만, 한 시대의 대중들의 소비문화와 관련된 광고 속 언어와 이미지를 통해서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되짚어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는데요. 벽면에 재생되는 영상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벽면과 기둥에서 나오는 광고에 손을 대면 선택한 광고에 대해 더 자세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이것저것 터치해 보겠다고 열심히 뛰어다녔답니다.ㅎㅎ 영상은 구성은 1부부터 4부까지 매시 정각과 30분에 시작한다고 하니 시간에 맞춰서 입장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주제관 왼쪽에 기증관도 있는데요. 비어 있는 역사의 조각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양한 기증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증한 자료를 통해 ‘나만의 추억’이 ‘모두의 추억’으로 공유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또, 제가 초등학교 때 배웠던 교과서들이 역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세월이 얼마나 빠른지.. 저의 추억 한 조각도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게 되었는데요. 이렇듯 추억의 일부를 함께 나누고자 기증하신 분들이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증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전성렬-
주제관들을 열심히 보다 보니 어느덧 전시해설 시간이 다가와서 후다닥 1층으로 내려가 1층 안내데스크 옆 휴게공간에서 해설사 선생님을 기다렸습니다. 평일 낮 시간이라 그런지 해설을 신청한 사람이 저뿐이어서 전시 해설사님께 일대일 해설을 들었는데요. 조용하고 차분하게 전시 해설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사관 입구, 역사관 안내
역사관은 5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역사관 안내도를 보시면 느껴지실지 모르지만 정말 넓고, 코스도 깁니다! 안내된 순서에 따라 전시를 보러 들어간 입구의 건물과 마지막 3부의 끝의 건물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방대한 양의 역사 자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시해설이 끝나고 들었던 내용을 되짚어 보며 다시 거꾸로 돌아 원래의 입구로 나왔습니다.
1부에서는 근대국가 수립을 위한 노력과 좌절, 일본 제국주의 지배에 대한 저항, 그리고 새로운 문화와 교육의 경험으로 변화해 가는 사람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시대를 거쳐 3·1운동이 일어난 과정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까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창씨개명과 일본어 사용 장려를 강요당하면서도 우리의 한글을 지켜내는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아무리 난세에 영웅이 난다고 하지만 정말 제가 그 시대에 있었다면 이만큼의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나라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자국의 자격에 따라 자유 독립운동을
함은 국민의 당연한 책임이다.
-이경호, 가죽가공업, 38세 (조선총독부 법원 판결문과 상고 이유서 중 발췌)-
#2부 평화 민주 번영을 향하여
위쪽부터 <광복> <무운장구 태극기> <6·25 전쟁 배경과 원인> <유엔군 참전><6·25전쟁 과정>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 상황 모형> <금지곡과 건전가요> <새마을 운동>
2부는 광복 이후 정부 수립 과정과 6·25전쟁, 고단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잘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민주적인 사회와 인간다운 삶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관람하면서 그토록 바라던 광복을 했으나 남과 북의 분단 그리고 이후에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우리의 선조들이 겪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에 대해서 더 깊게 알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까지 배웠던 역사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사진과 해설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제가 아주 작은 부분만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이 외에도 민주주의를 향한 4·19 혁명 새마을 운동, 유신체제와 민주화운동까지 사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노래마저 검열을 당해 금지곡과 건전가요로 나뉘기도 했다는데요. 해당 노래들도 들어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3부 나-대한민국-세계
위쪽부터 <1990년대 대중음악> <6월의 신문 1면> <선거 포스터 및 자료><세계 속 한류> <참여하는 시민들> <백남준 작가의 ‘로봇’>
3부는 1987년 6월 민주 항쟁 이후 민주화와 세계화, 탈냉전 이후 남북 관계의 변화. 네트워크 사회의 등장에 따른 변화를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6월 민주 항쟁 각 신문기사의 헤드라인을 통해 주요 사건들을 알 수 있었고, 민주주의 경제 호황과 대중소비의 시대. 세계화와 경제개방, 그리고 88올림픽, 세계 속의 한류, 남북 교류, 참여하는 시민들의 현재 모습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정말 대단했는데요. 민주주의가 당연한 것이 아닌 쟁취해낸 역사의 산물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민주국가의 시민으로서의 행사할 수 있는 투표의 권리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의 한류 열풍을 보며 굉장히 뿌듯한 마음이 들었고, 제가 좋아했던 k-pop 그룹들이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역사관을 돌아보다 보면 이야기라고 쓰여있는 공간이 있는데, 각각 역사에 관련된 영상 자료나 부가적인 설명자료들이 있으니 꼭 한 번씩 둘러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우리가 몰랐던 분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지만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보면서 많은 감정이 들었는데요. 고등학생 때까지는 오로지 대학을 위해 역사를 배우다 보니 마음으로 이해하기보단 머리로 이해라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그로 인해 지금을 위해 힘써주신 분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한 채 나이를 먹었는데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인류를 균등하게 헤아릴 것이니,
이는 우리가 나라를 세우는 기치이다.
-대한독립선언서, 1919-
체험관 안내 지도
혹시 전시만 관람하는 게 조금 아쉬우셨나요? 직접 무언가 체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4층에 따로 체험을 위한 체험관이 따로 존재하는데요. 무려 16개의 코스가 있다고 합니다. 체험관에서는 ‘세대 소통’을 주제로 우리 현대사 속의 여러 세대의 ‘그때 그 시절’을 구현했다고 하는데요. 나와 다른 세대의 다른 누군가로 살아보는 체험형 전시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다른 세대의 가치관이나 문화적 특성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겠죠~?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도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험카드 발급, 체험카드 앞, 뒤
입구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직원분께서 버튼을 눌러 체험카드 한 장을 수령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데요. 저는 <1968년생: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적극적인 활동가, 광주 출생의 남성> 카드를 뽑았습니다. 카드 뒷면을 살펴보면 이 체험카드의 바코드와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코너를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잘 기억해 두세요! 모든 코너들이 즐거웠지만!! 추리고 추려서 그중 기억에 남았던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왼쪽부터 <출발 표시> <체험카드 테깅> <스무 살이 되던 해>
먼저 바닥의 출발 글씨를 따라 왼쪽 방향으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코너 ‘스무 살이 되던 해’입니다. 체험카드를 받자마자 바로 사용해 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열 명의 인물이 각자의 스무 살에 마주한 역사적 장면들을 신문 스크랩북 형식으로 보여주는데요. 저는 제 체험카드를 찍었더니 1987년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즐겨보던 꼬꼬무라는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오대양’ 사건도 1987년의 일이었던 것을 알 수 있었고 연도별로 사건들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신기했습니다.
왼쪽부터 <표어·포스터 연표> <포스터 자료> <도장> <주민게시판>
다음 코너는 ‘시대의 표어’입니다. 표어와 포스터 등 캠페인은 물론 국가 정책의 홍보를 목적으로 제작된 공보물들을 살펴보며 당시의 사회적 환경과 시대적 요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광복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표어와 포스터들이 연대순으로 벽에 배치되어 있는데요. 포스터를 하나 골라보면 빈칸이 있는데 그 빈칸에 도장을 찍어 완성하면 됩니다. 물론 모든 힌트는 벽을 살짜쿵 쳐다보면 알 수 있는데요. 빈칸을 채운 포스터는 옆에 주민 게시판에 게시를 할 수 있습니다.
왼쪽부터 <랄랄라 외부> <랄랄라 내부> <랄랄라 화면>
그리고 제가 가장 기대했던 코너 ‘랄랄라’입니다. 대중을 사로잡은 유행가, 시대정신을 담은 민중가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구전곡 등 다양한 노래들을 리듬게임 형식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체험카드를 인식시키고 난 뒤 곡을 선택하고, 노래에 맞춰 바닥에 있는 동그라미를 딛으면 됩니다. 저는 보아의 No.1을 골랐는데요. 하면서 똑똑히 느꼈습니다. 어째서 다들 두 분씩 입장하시는지.. 혼자서는 생각보다 어려워서 당황했습니다. 제가 박치는 아니지만 다리가 두 개인 것이 문제 였습니다. 그렇지만 노래를 들으며 신나게 게임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강력 추천!!
이 밖에도 ‘나는 수험생’, ‘함께 걷는 광장’, ‘패셔니스타’ 등…모두 추천드리고 싶어요!!! 하나도 놓치지 말고 꼭 다 체험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왼쪽부터 <인생네컷 코스 전체 모습> <인생네컷 배경 선택 화면> <인생네컷 출력 모습>
마지막 코너인 ‘인생네컷’이 있습니다. 아니 박물관에서 인생네컷이 있다니! 정말 신기했는데요. 이곳도 체험카드를 인식하는 코너입니다.
배경은 체험카드 속 인물의 시대 배경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 카드는 1968년생의 카드라 1968년생 기준으로 주요 10개의 사건이 나왔는데요. 이 중 4개의 사건을 선택하여 네 컷의 배경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야구를 좋아해서 가장 먼저 프로야구를 골랐습니다. 배경에 맞춰서 열심히 포즈를 취해주면 네 컷이 완료됩니다!
기증관에서 나와 들어간 기획전시실에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팬데믹 특별전으로 ‘다시 연결: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라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1부 교류가 가져온 번영과 질병, 2부 돌아온 감염병의 시대, 3부 다시, 연결' 이렇게 3부로 구성되어 있고, 인터렉티브 체험공간을 마지막으로 전시는 마무리됩니다. 감염병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였고,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사회의 취약한 부분을 잘 알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 전시를 통해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연결: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는 2023년 1월 31일까지만 전시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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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의 마스터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역사는 마냥 무겁고 지루하기만 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조금은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를 통해 알려주기도 하고, 또 체험을 통해서도 우리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진지하게 “우리 역사에 대해 되짚어 보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역사관을 통해 그리고 그에 더하여 전시 해설을 통해 만족할 수 있는 아주 의미 있는 박물관이라고 느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역사라는 것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우리는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듯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우리의 역사를 잊지 말고 가슴에 되새기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FIN.
※위 정보는 2023년 1월 기준으로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상세 전시 내용은 방문 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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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Town은 더라이브러리팀이 선정한 북스팟, 픽스팟 취재 후해당 호 메인 스팟과 함께 가면 어울릴 장소를 소개해드리는 동네 한 바퀴 서비스 컷입니다.오늘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함께 하면 좋은 장소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방문한 후 저희가 소개하는 장소들을 가보면 어떨까요? 더라이브러리와 함께 즐거운 동네 여행 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