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디지털 디톡스’가 주목받고 있다. 왜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지, 어떤 책을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될지 살펴보자.
디지털 디톡스란
디지털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스마트폰 중독이다.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기계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스마트폰에 의지하는 것이 문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은 2018년 19.1%에서 2020년 23.3%까지 빠르게 늘어났으며, 그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성인보다 절제력이 떨어지는 청소년의 경우 스마트폰 중독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거북목과 같은 골격근 장애나 시각·청각 등의 신체적인 문제에서부터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어려움을 가져온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는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 성향이 높아지면 불안증, 우울증 등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기기를 기억장치로 활용하다 보면 집중력 저하나 기억력 감소 같은 디지털 치매 현상들이 나타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들이 심각해지면서 주목받은 해법이 바로 ‘디지털 디톡스’다.
디지털 디톡스란, 디지털(Digital)과 해독(Detox)을 합친 신조어로 ‘디지털 금식’, ‘디지털 단식’ 등의 단어로도 불린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각종 전자기기에서 벗어나 심신을 치유하는 것을 뜻한다.
디지털 디톡스, 어떻게 시작할까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일정 시간 스마트폰을 비롯한 전자기기를 끄고 다른 체험으로 시간을 보내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단순히 기기를 끄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계획을 세우고 일상을 보내야 한다는 점이다. 운동, 친구와의 약속, 취미생활, 산책 중에서도 특히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법은 독서다. 디지털 업계의 전문가들도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스티브 잡스는 자녀들의 디지털기기 사용 시간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트위터의 공동 창업주 에반 윌리엄스는 커다란 서재를 갖추고 독서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디지털 디톡스의 방법으로 독서가 많이 활용되는 이유는 책이 다양한 것을 생각하고 상상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숏 콘텐츠 대신 책을 읽다 보면 뇌를 훨씬 더 활성화할 수 있으며, 책의 내용에 빠져들어 잠시 스마트폰의 존재를 잊게 도와주기도 한다.
나에게 맞는 책 고르는 법
그렇다면 독서를 통한 디지털 디톡스를 시작할 때 어떤 책을 고르는 것이 좋을까. 일단은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책을 고르자. 아무리 좋은 책이어도 관심 없는 분야의 책을 읽다 보면 흥미를 잃게 마련이다. 디지털 디톡스의 목적은 디지털기기에서 벗어나는 것인데, 자칫 금세 즉각적인 즐거움을 제공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을 다시 쥐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김대진 교수 역시 “중요한 것은 자발적인 독서”라면서 “강제로 읽는다고 깊이 읽는 뇌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즉, 스스로 즐겁게 책을 읽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택해야 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책 중,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알 수 없을 때는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서에 익숙한 주변 사람에게 묻거나, 언제 어느 때든 책이 가득한 도서관을 찾아 직접 내용을 살펴보며 골라보자. 푹 빠져들 만한 책을 골랐다면, 급한 용무를 먼저 처리한 뒤 책을 펼쳐보자. 잠시 디지털의 세상에서 벗어나는 디지털 디톡스가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