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이 가정 냉·난방비 부담을 해소하고 탄소 배출량의 감소를 위해 ‘도서관은 핫하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2023년부터 2년째 겨울철에 시행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여름에는 ‘도서관은 쿨하다’로 변신한다. 서울도서관에서 왜 계절마다 “끄고, 도서관으로! (Off & Library)”를 이야기하는지 들어보자.
서울도서관은 서울 전역 구립도서관과 함께 겨울에는 ‘도서관은 핫하다’, 여름에는 ‘도서관은 쿨하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도서관
추울 때도 더울 때도 도서관과 함께!
서울도서관이 서울 전역 177개 구립 공공도서관과 함께 ‘도서관은 핫하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은 서울도서관 오지은 관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으로, 캠페인의 기본 방향은 일본 백화점 등에서 시행 중인 ‘웜 셰어’ 캠페인과 비슷하다. 추운 겨울 동안 시민들이 늦은 저녁이나 주말에도 운영하는 따뜻한 도서관을 방문함으로써 각 가정의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도서관에서 마음의 양식도 채우자는 내용이다.
‘도서관은 핫하다’ 안내 포스터 ⓒ서울도서관
현재 진행 중인 ‘도서관은 핫하다’ 캠페인에는 서울도서관까지 포함해 총 177개 도서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135개 도서관은 18시 이후에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 추위에 힘든 이웃들을 따뜻이 반겨주고 있다. 캠페인 참여 도서관 목록은 서울도서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도서관은 핫하다’ 캠페인에는 서울에 있는 대부분의 구립 공공도서관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현재 진행 중인 ‘도서관은 핫하다’는 아직 종료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4년 초 추위가 물러나는 2월~3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늦게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 도서관, 기후위기를 생각하다
무엇보다 도서관 이용자들은 도서관 운영시간이 연장된 것을 반기고 있다.
회사 생활이 바빠서 도서관에 가본 지 오래 됐다고 하는 직장인 강은주 씨는 우연히 동네 도서관이 ‘도서관은 핫하다’ 캠페인 진행으로 밤 10시까지 오픈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퇴근 후 오랜만에 도서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강은주 씨는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지고 책에 집중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그 곁에서 책을 읽다가 돌아왔는데, 추위를 잊게 만드는 따뜻하고 조용한 공기 속에 책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라고 말하며 만족스러워했다.
또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 삶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 캠페인 자체에 공감을 하는 이용자도 생기고 있다. 강북문화정보도서관을 이용하는 정다빈 씨는 환경 이슈로 이번 캠페인을 접하게 된 케이스다.
“원래 환경에 관심이 많아서, SNS를 통해 관련 소식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곤 해요. ‘도서관은 핫하다’ 캠페인 역시 SNS 이웃 글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요, 환경을 생각해서 가능한 집 보일러도 많이 틀지 않다 보니 따뜻한 도서관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얼마 전 영하의 날씨에 도서관을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도 많고 도서관 공기가 따뜻해서 좀 놀랐어요. 도서관을 둘러보다가 요즘 도서관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는 것도 알게 되어 도서관과 더 친해지는 중입니다.”
더욱 확장되는 캠페인, 친환경 대한민국을 알리다
2023년 2월 시작한 ‘도서관은 핫하다’ 캠페인은 같은 해 여름 ‘도서관은 쿨하다’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서울 전역 172개 공공도서관이 함께했던 이 캠페인은 유난히 무더웠던 2023년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주었다. 도서관 이용자들은 시원한 도서관에서 더위도 식히고 집 에어컨 소비를 줄여 냉방비와 탄소 배출량 절감을 실천하기도 했다.
여름에는 ‘도서관은 쿨하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도서관
서울도서관은 2023년에는 공문을 통해 캠페인 참여 도서관을 모집하고 캠페인 포스터를 배포하는 정도의 선에서 캠페인을 진행해왔지만, 2024년부터는 환경과 관련된 연계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는 등 캠페인을 조금 더 발전시켜볼 계획이다.
이러한 서울도서관 ‘도서관은 핫&쿨하다’ 캠페인 및 서울야외도서관을 포함한 친환경 도서관 정책이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관하는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에서 환경 및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최초로 ‘친환경 도서관상’을 수상했다.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국제도서관계 동향 파악 및 각국 도서관 현안 문제 논의를 위해 진행되는 도서관계의 국제적인 행사다.
INTERVIEW. 서울도서관 도서관 정책과 김지소 사서
“따뜻한 도서관, 더 가까운 도서관이 되었으면”
서울도서관 김지소 사서 ⓒ서울도서관
Q. ‘도서관은 핫하다’ 캠페인을 통해 가장 바라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더 많은 시민이 도서관을 편하게 찾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꼭 책을 빌리기 위해서나 독서를 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잠깐 추위나 더위를 피해 도서관에 찾아와도 좋다는 것을 캠페인을 통해서 아시면 좋겠습니다. 도서관에 오시면 서가도 한번 둘러보고, 책도 한번 들춰보고, 도서관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지 살펴보기도 하시겠죠? 사실 이런 것들은 부수적으로 따랐으면 하는 효과이고, 어쨌든 마음 편하고 가까운, 그리고 안전한 장소로 도서관을 인식해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캠페인의 발전 방향이 궁금합니다.
“2024년에는 조금 더 본격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용자들의 후기 등 의견 조사도 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Q. ‘도서관은 핫하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도서관 관계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단 기꺼이 참여 의사를 밝혀주신 서울시 도서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이런 캠페인을 한다고 하면 사서분들께는 또 다른 부담이 될 수도 있거든요. 진짜로 쿨하고 핫한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일선 도서관 사서분들께 응원의 말씀 전합니다.”
표지에는 할아버지와 아이가 긴 의자에 앉아있다. 아이는 할아버지를 보며 웃고 있지만 할아버지의 얼굴은 밝게 보이지 않고 앉은 모습도 흐릿해 보인다. 뒤표지에는 모래벌판에 선인장과 원주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모두의 시간은 지워진다모든 일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의 기억은 매일 지워진다. 요즘은 스마트 기기가
전국 도서관에서 진행 중인 주요 행사나 이벤트 등 도서관 동향을 간추려 제공한다. 8월에는 ‘한국도서관협회’부터 ‘제주시 한경도서관’까지 전국 주요 지역 10곳의 도서관 소식을 요약해 정리했다.[한국도서관협회] 제31대 곽승진 회장 취임한국도서관협회 제31대 회장으로 곽승진 충남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7월 10일 취임했다.곽승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
평생 출판·교육사업을 펼쳐 한국의 정신문화를 재건하는 데에 힘쓴 故 우촌 이종익 선생(1923~1990).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우촌 정신을 미래세대로 잇기 위해 ‘신구문화상’이 제정됐다. 8월 한달간 그 첫 번째 수상자 공모를 받는 신구문화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땅을 딛고 서라. 끌려 가거나 실려가는 것이 아니라, 제 걸음으로 당당히 걸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