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_작가
숙명여대 미술대학 회화과 명예교수로 지내고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아라리오 갤러리, 동숭 갤러리, 성곡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특별전, 부산 비엔날레(부산문화회관), 한국 현대미술 유럽순회전(유럽 각국) 등에 단체전으로 참가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후쿠오카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미국 스미스칼리지 뮤지엄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I am Pinocchio는 내 속에 있는 욕망을 들여다보기 위해 시작한 작업이다. 그리고 피노키오의 코가 가진 ‘거짓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차용했다. 피노키오의 코가 가진 상징성은 인간의 욕망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이다. 그렇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 자신이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기도 하고 또 그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게 되
진눈깨비가 떨어지는 겨울.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본다. 하나, 둘. 하나, 둘. 깊은 호흡 위로 피어나는 입김은 오늘 탄 버스 히터가 고장났음을 말해준다. 따스함을 기대하고 탑승한 승객들은 옷매무새를 단단히 여민다. 기술이 인간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인 상황은 대체로 짜증나고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지. 그런 기술조차 없었으면. 최소한의 기술만 존재하는.
좋은 예술가란, 자신의 삶에서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 사이의 관계를 잘 설정하는 이다. 이 예술 아닌 것들을 일상(日常)이라 부른다면, 한 예술가의 성패는 이 관계를 자기 삶의 사소한 일상에서 잘 설정하는 데 달려 있다. 그러나 잘 기억해야 한다. 이런 관계의 새로운 설정은 지금 여기 존재하는 기존 예술과 일상의 개념 모두를 바꾸는 일, 곧 예술과
“I am Pinocchio는 내 속에 있는 욕망을 들여다보기 위해 시작한 작업이다. 그리고 피노키오의 코가 가진 ‘거짓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차용했다. 피노키오의 코가 가진 상징성은 인간의 욕망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의 말이다. 그렇다.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 자신이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기도 하고 또 그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게 되
진눈깨비가 떨어지는 겨울.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본다. 하나, 둘. 하나, 둘. 깊은 호흡 위로 피어나는 입김은 오늘 탄 버스 히터가 고장났음을 말해준다. 따스함을 기대하고 탑승한 승객들은 옷매무새를 단단히 여민다. 기술이 인간의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인 상황은 대체로 짜증나고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지. 그런 기술조차 없었으면. 최소한의 기술만 존재하는.
좋은 예술가란, 자신의 삶에서 ‘예술’과 ‘예술이 아닌 것’ 사이의 관계를 잘 설정하는 이다. 이 예술 아닌 것들을 일상(日常)이라 부른다면, 한 예술가의 성패는 이 관계를 자기 삶의 사소한 일상에서 잘 설정하는 데 달려 있다. 그러나 잘 기억해야 한다. 이런 관계의 새로운 설정은 지금 여기 존재하는 기존 예술과 일상의 개념 모두를 바꾸는 일, 곧 예술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