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의 발달은 과거 정보의 허브였던 도서관을 아주 새로운 공간으로 바꿔놓았다. 단순하게 책의 열람과 대여 기능을 가졌던 전통적 도서관이 다채로운 지식,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적인 정보 공유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바로 ‘라키비움’이다.
라키비움(Larchiveum)은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 박물관(Museum)이 하나로 합쳐진 용어로, 2008년 미국 텍사스대학의 메건 윈젯 교수가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안한 융복합적 수집 기관의 한 모델이다. 국내에도 라키비움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그중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볼 수 있는 세 곳을 소개한다.
라키비움으로 재단장한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 중구 대청로에 위치한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일제시대에 지어진 서구풍 건물이다. 이후 미군의 숙소, 미국문화원으로 사용되다가 19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방화 사건을 겪으며 부산 근현대사의 산증인이 되었다. 그리고 1999년 시민에게 건물이 반환된 이후 부산근현대역사관으로 재탄생했다가, 지난 2023년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또 한 번 변신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전경 Ⓒ부산관광포털 비짓부산
특히 리모델링을 하면서 별관을 부산 원도심 문화 거점으로 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결합시켜 복합문화공간 라키비움으로 조성했다.
별관 건물은 근대 건축에 서구 양식이 도입되던 시기의 경향을 살필 수 있는 초기 모더니즘 건축양식의 건축물로 또 다른 매력을 가졌다. 외벽 중앙은 넝쿨 문양의 부조로, 창호 주변은 연꽃 문양의 부조로 장식되어 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 Ⓒ한국관광공사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은 라키비움으로 조성된 만큼 우리가 기존에 생각했던 박물관, 역사관과는 다른 공간으로 다가온다. 전시뿐만 아니라 독서, 여가,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어져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1층은 서가, 자료검색대, 안내데스크, 인문학 행사 및 공연 공간이다. 2층은 전시 공간에 마련된 전시 유물과 패널, 정보 영상을 통해 해당 시기의 역사·신문기사·유물·사진·관련 자료 등을 볼 수 있다. 3층은 사무실, 회의실, 문서고로 이용된다.
전주천과 바로 인접해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은 명칭 그대로 무형문화유산의 보존·전승·연구·조사·기록관리·보급 및 진흥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대한민국 문화재청의 소속기관이다.
국립무형유산원 전경 Ⓒ문화재청
지난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라키비움 책마루를 개관한 것은 2018년으로, 이제 운영 7년차를 맞고 있다. 무형유산 전문 자료실 기능에 공공도서관 기능을 더하겠다는 의도였는데, 그래서 공간을 구상할 때도 우리나라 무형의 자산과 전문 자료, 문화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조선 영·정조 시대의 문인화 작품의 하나인 책가도(冊架圖)에서 영감을 얻어 연세대 임호균 교수가 설계를 맡고, 책마루 현판은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의 글씨체를 바탕으로 각자장(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 김각한 보유자가 직접 제작했다. 공간 내부의 가구는 소목장(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유진경‧홍승효‧이수자 등이 참여해 전통문화의 향취가 느껴지는 창조적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열녀춘향수절가’의 글씨체를 바탕으로 제작된 라키비움 책마루 현판 글씨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3층에 위치한 라키비움 책마루는 무형유산 관련 전문도서와 기증도서 등 2만여 권의 도서와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상영 작품 등 각종 시청각 자료를 열람할 수 있으며, 회원으로 가입하면 도서 대출도 가능하다. 또한, 전국 800여 공공도서관 회원 정보를 연계한 책이음 서비스, 국회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 원문 데이터베이스(DB) 검색 서비스, 동호인 소모임을 위한 회의실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립무형유산원 3층에 위치한 라키비움 책마루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3층에 위치한 라키비움 책마루 Ⓒ문화재청
이용 정보
위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95(동서학동 896-1) 누리마루 3층 책마루
이용 시간: 09:30~17:30 (미운영 12:00~13:00)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광주’ 하면 떠오르는 무등산과 5·18, 이와 함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곳이 있다. 바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Asia Culture Center)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ACC는 아시아의 과거-현재 문화예술, 그리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신념이 만나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결과물을 생산해내는 국제적인 예술 기관이자 문화교류 기관이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인권과 평화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승화한다는 배경에서 출발하여 2015년 11월 개관했다.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문화정보원 등으로 구성된 ACC에 라키비움 라이브러리파크가 등장한 것은 2021년 5월이다. 문화정보원 지하 3층과 4층을 새로 단장, 이용자 중심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문화정보원 지하 3층에 위치한 라이브러리파크 Ⓒ한국관광공사
문화정보원 지하 3층에 위치한 라이브러리파크는 전시·열람·휴식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시아를 주제로 전시 역사, 비디오 아트, 실험영화, 사진, 퍼포먼스 아트, 공연예술, 소리와 음악, 디자인, 근현대 건축, 이주, 도시, 전자상가, 크리에이터 등 13개의 주제 전문관을 운영 중이다.
라이브러리파크 내에 조성된 중정 Ⓒ한국관광공사
대나무정원 Ⓒ한국관광공사
방문객에게 특히 인상적인 장소는 대나무정원과 북라운지. 라이브러리파크에서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 대나무정원은 야외가 아닌 실내에 마련되어 언제나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 소규모 전시와 강연, 그룹 스터디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용 정보
위치: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38 문화정보원 지하 3, 4층
이용 시간: 10:00 ~ 18:00 *매주 수, 토요일 10:00 ~ 20:00 연장 운영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공연, 전시, 행사, 교육 등 전당 일정에 따라 개관시간 변동 가능
한 해의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1월이다. 그래서 희망차게 시작하지만, 점점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 조금 더 성장한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많은 계획을 세운 이들을 위해 철학서를 소개한다. 전국 도서관 빅데이터 시스템 ‘도서관 정보나루’에서 제공하는 2023년 전국 공공도서관 철학서 인기 대출도서 5권이다. 2024년 1월 전국 공공도서관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중 몇 시간이나 독서할까?한국의 성인은 하루 20.4분을 독서에 할애한다고 밝혔다.‘2021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전체(책을 읽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 포함)의 평일 하루 매체 별 평균 독서 시간은 종이책이 12.4분, 전자책이 6.6분, 오디오북이 1.4분으로, 합계 평균 20.4분을 기록했다. 한편 주말을 포함한 휴일
장애인구는 매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가 점점 하락하고 있는 반면, 장애인구는 2020년 263만 명, 2021년 264만 명, 2022년 265만 2,860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리어프리’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배리어프리는 장벽(Barrier)과 자유(Free)의 합성어로, 사회적 약자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