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은 지하철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방문하기가 쉬운데요. 1, 2호선 시청역에서 가깝고 5호선 광화문역과도 멀지 않은 거리라 방문하기 용이합니다. 시청역에서 내려 11번 출구로 나와 바로 앞 골목으로 들어가면 서소문청사 주차장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서울특별시청 서소문청사 5동에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시립미술관에 도착합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 본관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북서울미술관, 남서울미술관, 미술아카이브,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SeMA 창고, SeMA 벙커, SeMA 백남준기념관, 서서울미술관(2024년 개관 예정), 사진미술관(2024년 개관 예정)의 분관도 서울 곳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외부
그중 방문한 서소문 본관은 서울 근현대사의 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정동 한가운데 있습니다. 미술관으로 탄생하기 이전에는 서울 구 대법원 청사로 사용되었죠. 르네상스식으로 지어졌던 옛 대법원의 파사드와 현대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건물입니다. 반원형 아치와 갈색 타일의 조화가 돋보이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건물 외벽에 전시 현수막이 걸려 있어 현재 관람이 가능한 전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우리가 모여 산을 이루는 이야기>와 상설 전시 <구본창의 항해>, <80 도시현실> 전시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습니다.
안내 키오스크(좌) / 안내 데스크(우)
로비로 들어오면 서소문 본관뿐만 아니라 다른 분관들의 전시 소식까지 살펴볼 수 있는 안내 키오스크가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분관 전시에 관심 있는 분들은 확인해보세요!
안내 키오스크 뒤쪽의 데스크에서 전시 리플릿과 전시 해설(도슨트)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도슨트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슨팅 앱으로도 음성 해설을 제공하고 있어 언제든 앱을 통한 도슨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해설사가 진행하는 생생한 도슨트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방문하시기 전 홈페이지에서 도슨트 일정을 꼭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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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랩소디> 백남준
백남준의 <서울 랩소디>
로비에는 백남준의 <서울 랩소디>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로, 텔레비전을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던 세계적 예술가입니다. <서울 랩소디>는 280개의 모니터가 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작품인데요, 거대한 모니터에 나오는 화려한 영상물은 서울시의 역동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자세히 보면 영상물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송출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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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도시현실>
2시부터 <80 도시현실> 전시의 도슨트가 예정되어 있어 2층 전시실 먼저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80 도시현실>은 2024년 8월 4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도슨트 해설은 2024년 3월 3일까지만 제공되었습니다.
<80 도시현실> 전시장 입구
<80 도시현실>은 1980년대 도시를 둘러싼 한국의 현실을 가나아트 컬렉션*을 통해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01년 가나아트 대표로부터 200점의 작품을 기증받았다고 합니다. 가나아트 컬렉션은 민중미술 및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을 포괄하고 있습니다.
* 가나아트 컬렉션: 2001년 가나아트 이호재 회장이 기증한 200점의 작품군을 일컫는 명칭이다.
<80 도시현실> 전시관 내부
전시관은 대체적으로 붉은 톤의 벽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이 붉은 톤의 벽은 1980년대 산업화의 중공철근을 상징하고 있다고 합니다.
<80 도시현실>은 ‘도시화의 이면’, ‘도시인’, ‘도시를 넘어-생명의 근원’,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도시화의 이면’ 파트부터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도시화의 이면 → 도시인 → 도시를 넘어-생명의 근원
1. 도시화의 이면
<명동>, <을지로 2가>, <명동>, <종로 5가> 전민조
<풍요한 생활을 창조하는-럭키모노륨> 김정헌
이 파트에서는 1980년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발생했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하여 작가들이 표출한 문제의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민조 작가는 1970-80년대 산업화를 거치며 급변하는 서울의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을지로 2가의 버스에 승객들을 태우는 버스 안내양의 모습과, 명동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걸인, 백화점 앞 거리를 활보하는 행인들까지 당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을지로 2가> 작품은 전민조 작가가 만원 버스에 매달린 버스 안내양이 애처롭게 느껴져 사진으로 기록했다고 합니다. 가까이서 사진을 감상해보니 버스 안내양의 표정이 눈에 띄게 힘겨워 보여 저 역시 안쓰러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김정헌 작가의 <풍요한 생활을 창조하는-럭키모노륨>
김정헌 작가는 민중미술의 대표주자로, 현실 비판적이며 풍자적인 작업을 해왔습니다. 작가는 부를 상징하는 아파트 바닥재 ‘럭키모노륨’을 활용하였고, 럭셔리한 가구와 상반되는 농부의 모습을 이분법적 구도로 표현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농부의 모습은 매우 투박하고 거칠게 채색되어 있어 럭키모노륨과 더욱 대비됩니다. 도시와 농촌의 불균등한 발전을 직접적인 화법으로 그려, 도시화가 모든 사람에게 풍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도시인
<잠자는 도시의 정오 사이렌> 이흥덕
<빛의 소멸> 전수천
1980년대 도시를 살아온 예술가들은 도시인으로서 정체성을 형성해 각 나름의 도시적인 감각으로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작가별로 작가의 의도와 표현 기법 등의 차이에 주목하여 감상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흥덕의 <잠자는 도시의 정오 사이렌>
작품 제목에서 ‘도시’는 서울, ‘사이렌’은 민방공 훈련을 의미합니다. 전체적으로 화려한 푸른 색조로 채색해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붉은색은 당시 서민들이 경험하던 사회의 억압을 의미합니다.
건물들의 창문이 모두 닫혀 있고 미처 대피하지 못한 여성이 개에게 쫓기는 모습을 통해, 물리적이고 구조적인 폭력의 불안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전수천의 <빛의 소멸>
전수천 작가의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시간, 인간과 관련된 것이 특징입니다. <빛의 소멸>은 ‘이클립스(일식 혹은 월식)’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붉은 빛과 어두운 빛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고 있고, 불가항력의 대자연 앞에서 사람은 담담하게 태양과 달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옆의 작품들보다 크기도 컸기에 이클립스의 강렬함이 더 느껴졌습니다.
3. 도시를 넘어-생명의 근원
<나무> 이상국
<폭포> 김호득
1980년대 후반부터 민중미술 작가들은 농촌과 자연이 지닌 생명력에 집중하였습니다. 자연의 생명력을 통해 강인한 민중의 역사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상국의 <나무>(좌) / 김호득의 <폭포>(우)
이상국 작가는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는 동양 전통화법인 고원법을 활용했습니다. 상처투성이 나무를 통해 민중의 아픔과 상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호득 작가는 <폭포>에서 전통 수묵을 현대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그려 내린 먹선만으로 폭포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한지가 아닌 광목을 사용하여 폭포의 거친 물살을 극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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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80 도시현실> 도슨트가 끝난 후 바로 이어서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전시의 도슨트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상설전시로 운영되며, 서울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운영 기간 동안 매일 오후 2시에 2층 전시장 입구에서 가나아트 컬렉션 및 천경자 컬렉션 도슨트 전시 해설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가나아트 컬렉션 도슨트가 끝나면 바로 이어서 천경자 컬렉션 도슨트가 이어지니, 따로 이동할 필요 없이 도슨트 해설사를 따라가면 될 것 같습니다.
천경자 작가의 전시는 꿈과 사랑, 환상에서 비롯된 정한(情恨) 어린 스스로의 모습을 끊임없이 작품에 투영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은유하는 전시입니다. 전시는 ‘내 슬픈 전설의 이야기’, ‘환상의 드라마’, ‘영혼의 여행자’, ‘자유로운 여자’라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인의 시>라는 작품은 작가의 60대 자화상입니다. 인생 황혼기에 들어선 작가가 자신의 모습을 메마른 대지 위에 담배를 들고 있는 여인의 모습으로 그려냈습니다. 자화상에서 작가의 외로움이 느껴지지 않나요? 그림을 보며 작가에게 위로가 되었던 건 담배 하나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는 50대의 천경자 작가가 바라본 22살의 본인 모습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작가의 표정과 무거운 채색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슬픈 기분이 들었습니다. 머리 위의 뱀 4마리는 작가의 자식들, 작가를 지키는 수호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또한 금빛을 띤 눈과 흰 동공을 통해, 현실을 벗어나 다른 세계를 응시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생태>는 젊은 시절 작가가 지독한 가난과 사랑의 상처로 인한 뼈아픈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그렸던 대표작입니다. 작품의 뱀은 원래 33마리였으나, 작가가 과거에 사랑했던 뱀띠 연인의 나이에 맞춰 2마리를 추가로 그렸다고 합니다. 총 35마리의 뱀이 허물을 벗는 모습을 통해 작가 자신도 고통을 극복하였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3. 영혼의 여행자
‘영혼의 여행자’ 섹션은 1969년부터 남태평양에서 시작해 인도, 중남미, 미국, 아프리카 등을 여행하며 그린 기행 회화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플라사 메히코>는 멕시코에서 투우 경기 장면을 그린 작품입니다. 도슨트를 통해 당시 천경자 작가가 투우 경기를 보기 위해 서둘러 여행을 했다는 여담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관객을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난 원근법, 그리고 관객들이 환호하며 모자를 던지는 모습을 통해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자유로운 여자
천경자 작가의 출판물로 구성된 네 번째 섹션 ‘자유로운 여자’를 끝으로 <영원한 나르시시스트 천경자> 전시 관람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해당 전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림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천경자 작가의 자화상과 작가가 투영된 그림들을 보며 작가의 인생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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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창의 항해>
<구본창의 항해>* 전시 도슨트는 3시부터 1층 로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구본창의 항해> 전시는 구본창 사진작가의 회고전으로, 작가는 전 세계와 전국 곳곳을 누비며 죽어 있는 사물에 숨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였다고 합니다. 전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해당 전시는 2024년 3월 10일까지 진행했음.
호기심의 방 → 모험의 여정 → 하나의 세계 → 영혼의 사원 → 열린 방
1. 호기심의 방
1층 전시실 입구에서 시작된 ‘호기심의 방’은 구본창 작가가 유년시절부터 수집한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구본창의 수집품>
마당에서 발견한 그릇 조각부터 아버지의 해외 출장 인쇄물, 유학 시절 국내외를 오가며 만난 손때 묻은 사물 등의 수많은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다양한 수집품들을 보며 구본창의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모험의 여정
<일 분간의 독백>
<태초에> 시리즈
<모험의 여정> 파트는 구본창 작가의 독일 유학 당시 작업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구본창이 독일에서 했던 작업은 자아를 찾고 낯선 땅에서 이방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수단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방인으로서 느꼈던 감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일 분간의 독백> 첫 번째 사진(좌) / <일 분간의 독백> 마지막 사진(우)
<일 분간의 독백>은 구본창 작가가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목격한 1분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44분부터 45분까지 1분이라는 시간 동안의 감정을 잘 녹여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구본창 작가는 6년간의 긴 유학 생활을 1분처럼 짧게 느끼기도 했기 때문에, 이러한 감정을 시계 방향으로 구성했다고 합니다.
<태초에> 시리즈
<태초에> 시리즈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우리 몸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시기에 제작된 작품입니다. 당시 큰 인화지를 구할 수 없었던 구본창 작가는 재봉틀로 인화지를 연결해 큰 인화지를 만들었습니다. 투박하게 이어진 인화지는 오래되고 낡은 조각보처럼 보이기도 하고 누더기처럼 시간의 흔적이 잘 보이는 것 같아, 작품뿐만 아니라 인화지 자체에도 집중해서 관람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하나의 세계
<하나의 세계> 파트에서는 자연과 삶의 순환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구본창 작가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시간을 보냈고, 이는 동양의 자연관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작가의 차분함이 가장 돋보이는 파트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재가 되어버린 이야기>
구본창 작가가 어릴 때 제사상에서 보았던 재와, 당시 삼풍백화점 붕괴와 같은 참혹한 현실을 목격한 것에서 <재가 되어버린 이야기> 시리즈가 시작되었습니다. 작가는 사진을 찍은 후 토치로 사진을 그을려 불에 탄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굿바이 파라다이스>
나비 학자의 기사를 접한 후, 구본창 작가는 작업 대상을 인간에서 동물 및 곤충과 같은 생명으로 확대했습니다. 그렇게 포토그램 기법*으로 제작된 <굿바이 파라다이스>에서 붉은색은 동물의 상처를 의미하고 푸른색은 밤하늘의 영원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대비되는 색채의 활용으로, 작가가 표현한 연약한 생명체에 대한 안타까움이 보다 잘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 포토그램 기법: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감광지와 광원 사이에 투명 ∙ 반투명 ∙ 불투명한 물체를 놓고 노광(露光)시켜, 마치 스캔을 받은 듯한 실물의 실루엣이나 추상적인 이미지를 얻어내는 사진기법이다.
4. 영혼의 사원
‘영혼의 사원’ 파트는 1층과 2층에 걸쳐 관람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1층 관람이 끝나고 전시실에서 나와 바로 옆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2층 전시의 시작은 <백자>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백자>에서 구본창은 백자를 ‘오래 전 사람들의 혼이 담긴 그릇’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지 배경에 백자를 놓고 간접조명을 사용하니 부드럽고 차분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작가는 도자기의 광택을 없애고 흐릿하게 연출해 도자기와 공간이 잘 어우러지도록 했고, 수평선을 통해 공간을 느끼도록 의도했습니다. 이러한 기법으로 인해 같은 흰색을 띠는데도 백자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 신기했습니다.
5. 콘크리트 광화문
한국전쟁으로 훼손된 광화문을 1968년에 복원하였을 때는 전통적 목조 방식이 아닌 철근 콘크리트로 재현했습니다. 그러나 2006년 ‘광화문 제 모습 찾기’ 사업으로 다시 해체되었고, 콘크리트 광화문 부재는 서울역사박물관으로 이관되었습니다. 우연히 야외에 놓인 광화문 부재를 발견한 구본창이 촬영하게 되면서 <콘크리트 광화문>이 탄생하였습니다.
목조를 흉내 낸 콘크리트의 남루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고 볼품없이 야외에 방치된 광화문 부재의 모습에는 쓰라린 역사의 상처가 내포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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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 카페>
세 개의 전시를 관람한 후 1층 로비 옆에 위치한 SeMA 카페에 잠깐 들렀습니다.
저는 <야외 조각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하였지만, 시간이 많다면 카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쾌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카페였습니다.
<야외 조각 전시>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의 야외로 나오면 바로 앞에 위치한 <항>과 <소통> 작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항> 이우환
이우환 작가는 <항> 작품에서 돌과 철판을 주 매체로 사용했습니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석과 물질성이 강한 철판을 함께 배치하여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나타냅니다.
<소통> 조성묵
조성묵 작가의 <소통>은 돌을 소재로 한 의자 작품입니다. 일상적 소재인 의자를 활용하여 익숙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소통하기를 유도했다고 하였는데, 실제로 몇몇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작가의 의도가 잘 전달되었음을 느꼈습니다.
<숲의 수호자> 최우람
최우람 작가는 기계를 인간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독립적인 존재로 형상화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숲의 수호자>는 금속판의 곡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바람이 불면 금속판들이 움직이기도 합니다. 키네틱 아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숲의 수호자> 작품에 대해서도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뒤쪽의 주차장으로 이동해 나머지 작품들도 찾아보았는데요, 사실 두 작품을 찾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미술관 주차장의 내리막길에 위치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꿈> 민복진
민복진 작가는 꿈속에 나온 아름다운 추상명사들을 조형 공간에 투영했습니다. 부드러운 형태의 돌로 인해, 차가운 화강석임에도 불구하고 따스한 생명력이 느껴졌습니다. 작가가 표현한 꿈의 이미지를 감상하며,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순수 조형의 세계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섬> 김혜원
김혜원 작가는 인체의 형상을 추상적으로 변형하여 <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인체의 이미지와 무인도 같은 섬의 느낌을 동시에 느끼도록 하며, 생명의 탄생과 소멸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도슨트 관람과 야외 조각 전시 관람까지 모두 마치고 나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서소문 본관에서 관람 가능한 전시만 해도 꽤 다양했기 때문에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별전을 제외한 대부분의 전시가 무료로 운영되어,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진 미술관이었습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도슨트를 들을 만큼 서울시립미술관은 늘 다양한 관람객들이 찾는 전시 공간이었습니다. ‘사용자, 매개자, 생산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서울형 네트워크 미술관’이라는 서울시립미술관의 비전과 일치하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경험하는 미술관임을 몸소 느꼈습니다.
여러분들도 서울시립미술관의 다양한 전시를 관람하며 문화예술을 경험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픽스팟”은 주변에 있지만 의외로 놓치기 쉬운 히든스팟 혹은 화제의 장소인 핫스팟을 탐방하고 해당 장소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 서비스입니다. 안녕하세요. 숲을 사랑하는 기획팀 Grand Cochon입니다.오늘 제가 가본 장소는 마포구에 있는 ‘경의선 숲길’입니다.-여러분은 ‘경의선 숲길’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잘 모르시겠다면 바로 여러
"픽스팟"은 주변에 있지만 의외로 놓치기 쉬운 히든스팟 혹은 화제의 장소인 핫스팟을 탐방하고 해당 장소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 서비스입니다. 서울에 선조들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바로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몽촌토성’입니다. 몽촌토성은 자연 지형을 이용하여 진흙을 쌓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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