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투어’에서는 팝업스토어 견학, 전시회 견학, 특정 지역 여행기 등 기획팀의 방문 스케치와 경험담을 제공합니다.
이번 스페셜 투어에서는 예술가들이 사랑하고,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어우러진 프랑스 남부 지역 중 코트다쥐르(Côte d'Azur)*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특히 니스(Nice), 에즈 빌리지(Eze Village), 모나코(Monaco), 멍통(Menton), 생폴 드 방스(St-Paul-de-Vence)를 돌아다니며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온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니스(Nice), 에즈 빌리지(Eze Village)에 대해 소개한 1부에 이어서 2부에서는 모나코(Monaco), 멍통(Menton), 벙스(Vence) & 생폴 드 방스(St-Paul-de-Vence)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을 공유합니다.
*코트다쥐르(Côte d'Azur): 툴롱(Toulon)에서, 이탈리아 국경선과 가까운 마을인 망통(Menton)까지의 지역들을 부르는 단어로 프랑스어로 ‘푸른 해안’을 의미한다.
에즈 빌리지(Eze Village) 입구에 있는 버스 정류장(좌) / 에즈 기차역(Gare Eze)(우)
에즈 기차역에서 모나코까지는 2.70유로(방문했을 당시 기준 한화로 4,100원)
에즈 빌리지 입구에서 83번 버스를 타고 에즈 기차역(Gare Eze)에서 기차로 환승하면 30-40분 만에 모나코(Monaco) 몬테 카를로역(Monaco-Monte-Carlo)에 도착합니다.
레니에 3세와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
저는 모나코를 떠올리면 배우이자 모나코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Grace, Princesse de Monaco)’가 떠오릅니다. 어릴적 보았던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감독의 <이창(Rear Window)>에서 보았던 그레이스 켈리의 연기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제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모나코 공(公) 레니에 3세와 결혼하면서 5년 만에 배우 생활에서 은퇴했던 켈리는 1982년 9월 14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모나코의 문화와 예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몬테카를로 발레단(Les Ballets de Monte-Carlo)을 창립하는 등 다양한 예술 행사를 후원하며 예술적 풍요로움을 증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또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모나코의 재정 위기 및 외교 위기를 외부로 알려 국제사회로부터 지지를 얻어 외교력을 발휘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그녀의 노력은 모나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모나코는 국제적 관광지로 성장했고,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경제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몬테 카를로 역(Monaco-Monte-Carlo)
모나코의 몬테 카를로 역(Monaco-Monte-Carlo)에 도착해서 밖으로 나가니 거대한 모터 굉음 소리와 함께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소리가 궁금해 나가보니 역 주변으로 거대한 천막이 세워져 있었고 곳곳에 안내요원과 경찰들이 총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안내요원께 여쭤보니 모나코 그랑프리(Monaco Grand Prix)경기가 진행 중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도심 대부분이 천막으로 높게 가려져 있어 모나코의 풍경을 보기가 어렵다(좌) / 모나코 시내 곳곳에 걸린 모나코 그랑프리( Monaco Grand Prix) 플래그(우)
모나코 그랑프리는 매년 5월 말, 모나코의 시가지 서킷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경주 중 하나입니다. 이 기간 동안 모나코는 전 세계 레이싱 팬들과 유명인사들로 붐비며, 도시 전체가 활기찬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찹니다. 서킷은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로 구성되어 있어 드라이버들에게 극도의 집중력과 기술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또 티켓을 구매하고 들어가서 경기를 구경하면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모나코 그랑프리(Monaco Grand Prix) 경기 장면
저는 티켓을 구매하지 않아 모터 소리를 들으며 천막 사이사이에 난 구멍으로 경기를 지켜보았는데 직접 보지는 못해도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이 기간에는 경기로 대부분의 길이 막혀 있어 모나코의 주요 관광지는 길을 돌아서 걸어가야 합니다. 또 버스 노선이 변경되고 운행하지 않는 버스가 많으니 이점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모나코 구시가지 풍경(좌) / 엘리베이터 옆으로 에스컬레이터가 있다.(우)
모나코의 몇몇 건물에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이것은 지형적인 특성 때문입니다. 모나코는 산악 지형에 있어 도시 내에 고도 차이가 많이 나는 구역들이 있습니다. 특히 모나코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구시가지는 높은 산 사이에 자리해, 건물 사이의 경사와 높이 차이가 큰 편인데요, 이런 지형적 특성으로 건물들 사이에는 계단이나 경사로 등을 통해 오르내리기 어려운 지점들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모나코의 몇몇 건물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모나코에 있는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인 몬테 카를로 카지노(Casino de Monte-Carlo)는 1863년, 파리의 오페라 가르니에(Opéra Garnier)를 디자인한 프랑스의 건축가 샤를 가르니에(Charles Garnier)가 설계했습니다. 몬테 카를로 카지노는 카지노를 포함해 오페라하우스(Opéra de Monte-Carlo), 그리고 몬테카를로 발레단(Les Ballets de Monte-Carlo) 사무실들이 포함된 복합 시설이자 보자르 건축 양식(Beaux-Arts)*으로 유명합니다. 보자르 건축 양식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에 유행했던 건축 양식으로 대형 건물에 맞는 고전주의적인 디자인에 화려함을 더한 것이 특징입니다. 가르니에는 오페라 가르니에와 같이 몬테 카를로 카지노를 설계할 때도 이러한 특징을 살렸으며, 카지노는 이후 여러 차례 개조 및 확장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카지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하며, 슈트나 드레스와 같은 격식 있는 복장을 입어야 합니다.
*보자르 건축 양식(Beaux-Arts): 미술대학인 ‘에콜 데 보자르(Ecole des Beaux-Arts)’에서 가르쳤던 학구적인 고전주의 건축 양식을 의미한다.
역 안에 있는 ‘모나코 E-PRIX’를 홍보하는 부스
시내를 구경하다가 멍통(Menton)으로 이동하기 위해 모나코역(Gare de Monaco)으로 갔습니다. 역 안에는 2025년에 열리는 ‘모나코 E-PRIX’를 홍보하는 부스가 있었습니다. 현재 열리고 있는 ‘모나코 그랑프리(Monaco Grand Prix)’와는 일부 차이가 있는 경기인데요, ‘모나코 그랑프리’는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ormula 1 World Championship)’*의 일환으로 내연기관 F1 차량이 모나코 시가지 서킷에서 경주하는 전통적이고 화려한 이벤트이며, ‘모나코 E-PRIX’는 ‘포뮬러 E 챔피언십(Formula E Championship)’*의 일환으로 전기차가 같은 서킷에서 경주하는 친환경적이고 비교적 신생 이벤트입니다.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ormula 1 World Championship):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동차 경주 시리즈로, 최고 속도의 내연기관 차량들이 경쟁하는 대회이다.
*포뮬러 E 챔피언십 (Formula E Championship): 전기차로만 구성된 경주 시리즈로,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을 강조하는 대회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타이어 브랜드인 한국타이어는 포뮬러 E 챔피언십에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2-2023 시즌부터 포뮬러 E의 공식 타이어 파트너로 선정되었으며, 모든 팀과 드라이버에게 고성능 전기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는 한국의 전기차 경주용 타이어 기술을 홍보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국민으로서 한국타이어의 모토인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와 혁신적인 타이어 기술을 강조하고 한국의 타이어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역 안에 있는 작은 도서관(A picina bibliuteca)
역 안에는 ‘작은 도서관(A picina bibliuteca)’이라고 적힌 공간이 있었는데요, 작은 공간이지만 기차를 기다리며 책을 골라 독서를 하는 여행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가에 비치된 책들
도서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부터 성인을 위한 소설까지, 적지만 다양한 장르의 도서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멍통까지 가는 기차를 탈 때까지 시간이 남아 독서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저는 프랑스의 과학자이자 작가인 조엘 드 로스네이(Joel de Rosnay)가 쓴 《생명의 기원(les origines de la vie》을 읽었는데요, 도서는 생명체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탐구와 연구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개인적으로 전문적인 단어가 많아 사전으로 단어를 찾아가며 읽어야 했습니다. 작가는 무생물에서 생명이 어떻게 출현했는지를 설명하고, 현대 생물학, 화학, 물리학의 관점에서 그 과정을 상세히 설명합니다. 어려운 도서였지만 생명의 기원에 관한 다양한 학설과 최신 연구 결과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생명체가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해왔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기차 시간 때문에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과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철학적 질문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알록달록한 모나코의 풍경위에서 내려다 본 모나코 풍경
모나코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화려함과 품격이 가득했습니다. 모나코 왕궁,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해양 박물관 등 다양한 명소가 있으며, 특히 몬테 카를로 카지노는 모나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였습니다. 시내를 걸어다니며 본 모나코는 작지만 예술 작품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멍통(Menton)]
멍통의 풍경
프랑스 리비에라(Riviera)의 끝자락, 이탈리아 국경과 맞닿아 있는 멍통(Menton)은 숨겨진 보석과 같은 매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멍통은 그리스도교 역사와 이탈리아 문화의 영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곳은 따뜻한 기후, 화려한 정원, 고풍스러운 건축물로 유명하며, 매년 열리는 레몬 축제(Fête du Citron)는 니스 카니발(Carnaval de Nice)*과 함께 프랑스 남부의 대표 축제로 손꼽힙니다.
*레몬 축제(Fête du Citron): 매년 2월, 때로는 3월 초 멍통에서 열리는 레몬 축제
*니스(Nice) 카니발(Carnaval de Nice): 매년 2월, 때로는 3월 초 니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카니발 행사
레몬 축제는 지중해성 기후 덕분에 레몬과 감귤류 과일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지역 특산물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행사로, 2월 말에서 3월 초에 2주 동안 진행됩니다. 2024년 축제의 테마는 2024년에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 영감을 받아 ‘올림픽, 고대부터 현대까지’였는데요, 올림픽 정신을 반영한 다채로운 조형물과 퍼레이드 등을 통해 올림픽의 열기와 영광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특히 밤에는 수많은 조명들이 밤을 밝혀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또 2019년엔 프랑스 문화부의 인정을 받아 프랑스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되었는데요, 멍통의 레몬 축제는 단순한 과일 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와 전통을 경험하고 멍통의 독특한 기후가 만들어낸 자연의 선물을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입니다.
길을 걷다 발견한 작고 귀여운 서점
길가에 있는 레몬 나무(좌) / 지역 특산물을 파는 상점(우)
길가에는 레몬나무와 레몬을 이용해 만든 지역 특산물을 파는 상점들이 곳곳에 있었고, 건물 색은 레몬색에 맞춘 노란색 건물이 많았습니다. 길을 걷는 동안 레몬나무 사이로 보이는 레몬색의 건물들로 인해 왜 멍통이 레몬 왕국이라고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길을 걷는 내내 거리에서 레몬향이 풍겨와 기분이 좋았습니다.
구시가지 골목
구시가지는 중세 분위기가 물씬 나는 좁은 골목과 파스텔톤 색상의 건물들로 가득합니다. 동화 속에서 보던 장면들이 떠오를 만큼 아기자기한 조명들과 식물들이 건물들 곳곳에 있어 디즈니의 마을 같았습니다.
성 미카엘 대성당(Basilique Saint-Michel Archange de Menton)
성 미카엘 대성당(Basilique Saint-Michel Archange de Menton)은 17세기에 지어진 바로크 양식(Baroque)*의 아름다운 건축물로, 멍통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필수 코스입니다. 특히 성당의 오른쪽에 있는 높은 종탑은 18세기 초에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바로크 양식(Baroque):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초반에 유럽에서 발전한 장식적이고 화려한 건축 양식
장 콕토 박물관(Jean Cocteau Museum) 외관
해안가를 걷다 보면 독특한 건축물을 볼 수 있는데, 사진 속 건물은 장 콕토 박물관(Jean Cocteau Museum)입니다. 이 박물관은 시인, 극작가, 영화감독, 화가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던 프랑스의 예술가 장 콕토의 작품과 유산을 기리는 공간으로, 그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장 콕토는 멍통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창작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선 그의 예술적 감각과 멍통의 아름다움이 결합되어 탄생한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건축가 르디 존슨(Rudy Ricciotti)이 설계한 건물로, 멍통의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아름다운 풍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외관은 흑백의 강렬한 대조를 이루며, 내부 공간은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하여 작품들을 돋보이게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운영을 하고 있지 않은데요, 2018년 10월 30일 태평양 열대성 폭풍 ‘아드리안(Adrian)’으로 인해 지하에 있던 컬렉션이 물에 잠겼고 현재는 작품 복구와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할 뿐 외관은 구경이 가능하니 박물관과 멍통의 풍경 그리고 해안의 조화를 느끼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장 콕토 박물관에서 도보로 5분 떨어진 곳에 있는 장 콕토 바스티온 박물관(MUSÉE JEAN COCTEAU LE BASTION)을 방문하면 그의 다른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1966년부터 장 콕토의 작품을 기리는 박물관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1957년 장 콕토는 멍통의 결혼식장 장식 작업 중 버려진 17세기 요새를 발견하고, 이를 박물관으로 바꾸자는 제안을 했고 요새는 공사를 통해 박물관으로 개관했습니다. 컬렉션은 102개의 작품으로 시작해 현재는 2,000여 개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핑 보드 위에서 노를 젓는 할아버지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해안가를 따라 걷는데 바다 저 멀리 서핑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고 계신 할아버지 한 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푸른 바다 한가운데서 노를 젓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헤밍웨이(Ernest Hemingway)의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가 떠올랐습니다.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띄우고 홀로 고기를 잡는 노인을 그린 작품은 인간이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잔잔하게 풀어낸 책입니다. 《노인과 바다》의 그 바다는 아니었지만, 바다 한가운데서 서핑 보드 위에 올라 바다에 몸을 맡긴 할아버지를 보니 이런 문장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패배하기 위해 창조된 게 아니다."
그가 말했다.
"인간은 파괴될 순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단순한 어부의 이야기를 넘어 인간의 의지, 도전,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깊이 있게 그렸습니다. 작가의 간결한 문체와 강렬한 서사를 통해 독자에게 산티아고의 고독과 결의를 생생하게 전달하는데요, 인간의 존엄성과 자연의 위대함을 찬미하며독자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을 멍통에서 떠올리며 도서가 가진 깊은 의미를 한 번 더 곱씹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많은 멍통의 풍경
멍통의 기후는 독특하고 매력적입니다. 알프스 산맥 덕분에 겨울에도 온화하며, 여름에는 해안가의 시원한 바람 덕분에 따뜻하지만 덥지 않습니다. 연중 높은 일조량과 겨울철 풍부한 강수량이 특징이며, 여름에는 건조한 편입니다. 이러한 기후 덕분에 레몬과 감귤류 같은 과일의 생산지로 유명하고 매년 열리는 레몬 축제(Fête du Citron)가 가능한 것인데요. 반나절 만에 도시의 모든 곳을 구경할 수 있을 만큼 작은 마을이지만 멍통이 가진 매력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식물들로 조성된 정원과 공원들 그리고 푸른빛이 가득한 해안가가 주는 자연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던 멍통,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멍통은 프랑스 리비에라(Riviera)의 다른 화려한 도시들에 비해 수수한 편이었지만 자연과 예술, 역사와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벙스(Vence) & 생폴 드 방스(St-Paul-de-Vence)]
비가 오는 벙스(Vence)의 풍경
벙스(Vence)와 생폴 드 방스(St-Paul-de-Vence)는 그림 같은 풍경 그리고 예술과 역사의 숨결이 깃든 중세 마을입니다. 고대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 마을은 좁은 골목길과 석조 건물들로 가득 차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16세기에 건설된 성벽과 중세시대의 건축물들을 보면 마을이 가진 역사의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마을은 과거에는 군사적 요충지였으나 현재는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는데요, 마을 곳곳에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았던 장소들과 함께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마티스의 채플(Chappell Matisse) 버스 정류장
우선 벙스에 도착해 로사리오 채플(Chapelle du Rosaire de Vence)로 향했습니다. 로사리오 채플은 흔히 ‘마티스의 채플(Chappell Matisse)’로 불립니다. 이 장소는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가 설계하고 장식한 프랑스 남부의 작은 예배당입니다. 1947년부터 1951년까지 마티스가 채플의 디자인과 장식을 맡아 완성했으며, 그의 마지막 주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채플이 지어진 데에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와 자크 마리 수녀(Sœur Jacques Marie)
1941년에 허혈성 심장 질환으로 건강이 악화되었던 마티스는 도미니카 수녀회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자크 마리 수녀(Sœur Jacques Marie)를 만나게 됩니다. 자크 마리 수녀가 마티스의 치료와 돌봄을 맡게 되면서 그는 그녀의 지극한 간호 덕분에 건강을 되찾습니다. 마티스는 그녀가 자신에게 베푼 돌봄에 깊은 감사를 느꼈고, 우정과 감사의 표시를 하기 위해 채플을 지었다고 합니다.
채플 인근에 있는 포토스팟
버스에서 내려 채플까지 걸어가면 길가에 있는 포토스팟을 볼 수 있습니다. 커다란 정사각형의 파란색은 캔버스를 의미합니다. 사각형 안으로 들어가 포즈를 취하면 마티스의 스케치 작품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Chappell Matisse 버스 정류장(좌) / 어린왕자가 떠오르는 표지판(우)
포토스팟을 지나가다 생텍쥐페리(Antoine de Saint-Exupéry)의 《어린왕자(Le Petit Prince)》가 떠오르는 표지판을 발견했습니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떠올리게 하는 표지판은 과속방지턱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표시입니다.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마을이라고 생각하니 표지판 하나도 예술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이 눈에 띄는 채플 내부
채플의 가장 눈에 띄는 요소는 독창적인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입니다. 마티스가 그린 스테인드 글라스는 색채와 빛의 조합을 통해 채플 내부를 다채롭게 물들입니다. 간결한 선과 기하학적 형태로 이루어진 디자인은 종교적 상징성과 예술적 표현을 결합해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느낌을 주는데요, 마티스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벽화와 도면, 건축과 조화롭게 통합하여 채플 전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완성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기술과 재료를 사용해 창문의 내구성과 색채의 선명함을 극대화했습니다. 채플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는 마티스의 예술적 비전과 창의성을 대표합니다.
채플에 들어가면 간결한 선과 형식으로 그린 벽화들이 빛과 색채를 통해 보여 환상적인 느낌을 받습니다. 채플은 건축, 회화, 스테인드 글라스, 조각 등 여러 예술적 요소가 통합된 하나의 작품으로, 마티스의 예술적 비전을 완벽하게 구현한 공간입니다. 오늘날 로사리오 채플은 많은 관광객과 예술 애호가들이 찾는 명소로, 마티스의 예술적 유산을 기리는 중요한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생폴 드 방스(St-Paul-de-Vence)로 넘어가는 길
벙스를 구경한 후 생폴 드 방스(St-Paul-de-Vence)로 넘어갔습니다. 버스를 타면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지만 저는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걸어서 약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산을 넘어 이동하면 됩니다. 비가 와 버스로 이동할까 고민했지만 마을을 조금 더 구경하고 싶어 도보를 택했습니다.
마을 주민이 작은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길을 걷던 중 마을의 작은 도서관을 만났습니다. 도서관은 마을 주민들이 기부하는 도서로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잠시 비를 피할 겸 책을 고르면서 마을 주민들의 책 반납과 대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외지인도 도서관을 이용해도 되는지 여쭤보니 책을 읽는 것에 허락을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마음껏 이용하라고 답해주셨습니다. 또 비가 오지 않았다면 벤치에 앉아 독서를 해도 되는데 비가 온다며 아쉬워하셨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마을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독서하는 시간을 가지니 예술의 한 공간을 엿본 것 같았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기부한 다양한 장르의 책들
피터 스피어(Peter Spier)의 《온 세상 사람들(sept millionaire de visage)》(좌) / 책 안에 적혀 있는 편지(우)
피터 스피어(Peter Spier)의 《온 세상 사람들(sept millionaire de visage)》을 골라 첫 장을 넘기니 도서를 기부한 이의 편지가 쓰여 있었습니다. 편지를 읽어보니 아르노(Arnaud)가 나탈리(Natalie)라는 이에게 책을 주면서 작성한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양성의 역사를 계속 써 내려가기 위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내용과 함께 공유와 지혜, 기쁨으로 2010년을 잘 보내라는 바람이 적힌 편지였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서로 다른 생김새와 삶의 모습을 통해, 개개인의 소중함은 물론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법에 대한 내용이 담긴 도서의 내용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편지를 읽고 책을 읽으니 도서의 내용이 더 깊게 와닿았습니다.
도서관 옆 벤치에 있는 표지판
도서관 옆 벤치에서 알프 마리티무스 주(Département des Alpes-Maritimes)*라고 적혀 있는 표지판을 보았습니다. 표지판 밑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나타내는 가리비 모양이 있었는데요. 표지판은 해당 지역이 프랑스의 알프 마리티무스 주에 속해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는 생폴 드 방스가 알프 마리티무스 주에 위치한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알프 마리티무스 주(Département des Alpes-Maritimes): 프랑스 최남동단에 위치한 주로 중심도시는 니스(Nice)
표지판(좌) / 교회 배수관에도 순례길을 상징하는 가리비 스티커가 불어 있다.(우)
표지판에 가리비가 있는 것은 ‘Camino de Santiago’ 또는 ‘Way of St. James’로 알려진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을 나타내는 것인데요. 산티아고 순례길은 서로 다른 경로를 통해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컴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성당으로 향합니다. 따라서 이 표지판은 생폴 드 방스가 산티아고 순례길의 일부인 것을 나타내며, 순례자들이 이곳을 지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곳곳에 붙어 있는 가리비는 2018년 봄, 프랑스 길(Camino Francés)을 걸었던 것을 생각나게 했고, 순례길을 걷는 동안 느꼈던 자연과 멋진 풍경이 함께하는 것 같았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프랑스 길(Camino Francés): 총 764km의 코스로, 생 장 피에 드 포트(St. Jean Pied de Port)에서 시작되며 피레네 산맥을 넘어간다.
이 표지판을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등산이 시작된다.
도서관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니 생폴 드 방스로 가는 길이 표시된 표지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표지판을 따라 길을 건너니 마을 아이들이 나무로 만든 집과 캐릭터가 보였습니다.
마을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만든 작은 집(좌) / 집 안에는 타이어로 만든 그네가 있다.(우)
나무 집 뒤쪽에 있는 공터로 캠프파이어를 할 때 사용하는 공간
나무 집 위에 있는 작은 표지판에는 ‘마을 아이들이 만든 집이며, 아이들의 소중한 놀이터입니다. 부디 아이들을 위해 망가트리지 말아주세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나무 집 안에 있는 타이어 그네를 타고 싶었으나 제가 타면 망가질 것 같아 타보지는 못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가면 만날 수 있는 풍경
나무 집 옆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서 약 40분을 걸으면 생폴 드 방스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작은 개울가를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푸른 나무들의 그림 같은 모습은 마치 요정들의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하늘은 맑고 파란빛으로 펼쳐져 있어 마치 요정들의 터전을 밝히는 빛 같았고, 걸을 때마다 들리는 빗소리는 마치 예술가의 마음을 녹이는 요정들의 음악소리처럼 들렸습니다.
생폴 드 방스의 풍경
생폴 드 방스는 20세기 초반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와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된 많은 예술가들이 머무르며 작품 활동을 했던 곳입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등 유명한 화가들이 생폴 드 방스의 풍경과 문화에 영감을 받아 많은 작품들을 남겼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날 생폴 드 방스에는 수많은 갤러리와 아틀리에가 자리잡고 있으며, 예술 애호가들에게는 필수 방문지가 되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오전에 비가 많이 와서 생폴 드 방스의 맑은 풍경을 마음껏 볼 수 없었지만, 촉촉히 젖은 나뭇잎들 사이로 들리는 빗소리는 마치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고 싶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프랑스의 화가
이곳을 찾은 예술가들 중에는 이 마을에 대한 감동을 남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마르크 샤갈은 생폴 드 방스를 방문한 후에 다음과 같은 문장을 남겼습니다.
"이 마을은 마치 꿈 속에서 나온 것처럼 아름답고 신비로운 곳이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은 내게 수많은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이 작은 마을은 물론이고,
그 주변의 자연 풍경은 나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제공했고, 내 작품에 새로운 차원을 부여했다."
Marc Chagall, Les amoureux de Saint-Paul de Vence, 1958–1960Marc Chagall, L'atelier du peintre à Saint-Paul de Vence , 1980
샤갈은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을 자주 여행하며 자연과 인상적인 마을을 즐겨 그린 화가로 유명합니다. 1948년에 생폴 드 방스를 처음 방문한 후 마을에 깊게 빠져들었고, 1966년 아내 발렌티나(Valentina Brodsky)와 함께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생폴 드 방스는 샤갈에게 평화와 영감을 제공했으며, 그는 이곳에서 많은 걸작을 탄생시켰습니다. 생폴 드 방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따뜻한 햇살, 그리고 마을의 독특한 분위기는 샤갈의 작품에 깊이 반영되었습니다. 이처럼 생폴 드 방스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그의 작품 속에는 동화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한 세계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샤갈이 잠든 마을의 공동묘지
샤갈은 1985년 3월 28일 생폴 드 방스에서 사망했으며, 이곳에 묻혔습니다. 그의 마지막 안식처가 된 이 마을은 그의 삶과 예술에서 큰 의미를 지닌 장소였습니다. 유대인이었던 샤갈은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였으나 전쟁이 끝난 후에도 그는 안정된 삶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생폴 드 방스는 그에게 안전과 평화를 제공했고, 이곳에서 그는 전쟁의 공포와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창작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샤갈은 이곳에서 자신이 그려왔던 작품들에 대한 예술적 탐구를 멈추지 않았고, 이곳의 풍경과 색채는 그의 후반기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샤갈의 무덤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예술가였던 것을 생각하면 무덤은 소박했는데요, 이는 샤갈의 겸손한 성격과 예술에 대한 그의 진지한 태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 자신의 마지막 20년을 보냈던 이곳에서 느낀 간결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죽음 후에도 느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현재 많은 예술 애호가와 관광객들이 그의 묘지를 찾아와 경의를 표하며, 그의 예술적 유산을 기리고 있습니다.
“생폴 드 방스는 나의 작은 하늘이다.”
-마르크 샤갈-
생폴 드 방스 마을 풍경
하늘이 개고 난 뒤, 마을의 아름다움은 더욱 빛났습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돌담과 색색의 꽃들, 그리고 거리를 채운 예술 작품들은 생폴 드 방스를 마치 거대한 야외 미술관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예술가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이 마을을 거닐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창작의 영감을 받게 됩니다. 생폴 드 방스는 단순히 아름다운 마을이 아니라, 예술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하나의 거대한 작품입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그저 관람이 아닌, 예술과 자연 속에 녹아드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마그재단(Fondation Maeght) 매표소
생폴 드 방스 입구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걸으면 마그재단(Fondation Maeght)에 도착합니다. 마그재단은 1964년에 설립된 현대 미술관이자, 유명한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며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합니다. 이 재단은 마그리트(Marguerite)와 에메 매그트(Aimé Maeght) 부부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건축가 호세프 루이스 세르트(Josep Lluís Sert i López)가 설계한 건물에는 다양한 조각, 그림, 사진, 도서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마그재단은 피카소, 샤갈, 미로(Joan Miró), 칼더(Alexander Calder),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조르주 브라크, 미로, 자코메티 등 20세기 유럽 조각의 거장들이 이 재단의 설립을 도왔습니다.
마그재단이 이곳 생폴 드 방스에 설립된 가장 큰 이유에는 조르주 브라크가 있습니다. 그는 매그 부부의 막내아들 베르나르(Bernard)가 1953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부부에게 프랑스 생폴 드 방스에 있는 그들의 소유지에 예술을 위한 새로운 장소를 만들어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렇게 마그재단은 예술과 자연,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장소가 됩니다. 박물관의 주요 명소로는 자코메티의 중정(La Cour Giacometti), 호안 미로의 미궁(Miró Labyrinth), 마르크 샤갈과 피에르 탈 코트(Pierre Tal Coat)의 거대한 벽화 모자이크, 조르주 브라크가 디자인한 수영장, 폴 베리(Pol Bury)가 디자인한 기계식 분수가 있습니다.
생폴 드 방스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주변의 자연 경관 또한 빼어납니다. 언덕 위의 마을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우며, 올리브 나무와 포도밭이 펼쳐진 풍경은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만듭니다. 왜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산책을 하거나 마을의 작은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많은 영감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생폴 드 방스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게 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역사가 가득한 골목길을 걸으며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그들이 보았던 풍경들을 보고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예술의 깊이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스페셜 투어를 마치며…
니스에서 출발하여 에즈 빌리지, 모나코, 멍통, 생폴 드 방스까지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낸 이 여정을 통해 자연 속에서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니스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쾌적한 기후는 마음을 치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에즈 빌리지의 고요한 분위기와 역사적인 건축물은 내면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게 했습니다. 모나코의 화려한 카지노와 고급스러운 라이프 스타일은 독특한 매력을 선사했고, 멍통의 아름다운 정원과 해안 풍경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폴 드 방스는 예술의 마을로서 그 특유의 분위기와 예술적인 영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자연과 문화의 조화 속에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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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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