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도서관법' 개정으로 매년 4월 12일이 '도서관의 날'로 지정되었고, 올해는 첫 번째 맞는 법정 기념일이었다. 그러나 국민들은 과연 도서관의 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조용히’ 해야만 하는 도서관 매너처럼 너무 조용히 지나간 것은 아닐까? 더라이브러리에서는 2개월이 지난 시점이지만, 광화문광장 도서관의 날 행사에 참석한 시민 3명을 만나 간단히 얘기를 들어봤다.
4월 12일 도서관의 날 행사는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 광화문광장과 전국의 도서관에서 다양하게 열렸다. 무엇보다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차원에서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기획된 행사들이었다. 특히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의 명칭은 ‘도서관캠프’로,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 관종별 도서관과 도서관계 협·단체의 전시, 이벤트, 체험 부스로 구성되어 많은 방문객들이 찾았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도서관의 날 기념 정기이용권,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 반효경 (서울 성북구 거주)
평소 집 근처인 성북구 아리랑도서관을 주로 이용한다는 반효경 씨는 도서관의 날을 전혀 몰랐다가 행사에 참석하면서 알게 됐다고 한다. 특히 많은 이벤트를 참여했던 그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했나요?
A. 국립세종도서관 식물도서전시와 한국학교도서관협회과 서울도서관의 이벤트, 한국도서관협회 무드등 만들기 체험, 국립중앙도서관 전시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국립세종도서관에서 기획한 식물도서전시 체험 후에는 명이나물을 경품으로 받았는데요. 이것이 특히 어르신들께 인기가 좋았습니다. 지나가시는 어르신들께서 계속 저에게 이 식물을 어디서 받느냐고 물어보셨습니다.(웃음)
그리고 한국학교도서관협회에서 진행된 '찾아봐요 책제목'이라는 퀴즈 이벤트에서는 연령별로 난이도가 정해져 있었는데, 힌트 덕분에 간신히 정답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저는 중-고 인기도서를 택했는데, 요즘 고등학생들에게 아몬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의 책이 인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서울도서관 에어볼 경품 추첨에서 당첨은 안되고 참가상품으로 독서노트를 받았는데요. 실제로 요즘 제 메모지로 많이 쓰고 있고, 이때 팔로우한 서울도서관 인스타그램도 소식을 유용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또 국립중앙도서관 부스에서 소장품 '국보와 보물' 전시도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이 부스에는 특히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그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하는 관계자 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도서관의 날 기념으로 만든 정기이용권 멤버쉽 카드도 발급받았습니다! 문선영 민화작가님의 그림이 프린팅되어 너무 예쁜 카드였습니다. 반포까지 가기가 멀어서 아직 등록은 안 했지만 여전히 소중하게 간직 중입니다.
Q. 행사에 참여한 개인적인 소감은?
A. 도서관의 날을 주제로 아주 잘 만들어진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날씨도 좋았고 참가했던 사람들도 모두 즐거워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부스도 다양하고 체험도 재밌어서 정말 만족했던 행사입니다. 내년에도 열리면 또 오려고 생각하고 있을 만큼이요. 개인적으로 이제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이라는 걸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도서관의 날, 좀 더 다양하게 적극적으로 알려주세요” - 최반조(경기도 양주시 거주)
최반조 씨는 도서관 열람실 중에서도 아기와 함께 자유롭게 있을 수 있는 유아자료실을 자주 이용한다고 하는데, 토요일마다 열리는 작은음악회도 종종 간다고. 날씨가 좋아 더욱 즐거웠다는 최반조 씨의 도서관 날 행사 참석 소감을 들어봤다.
Q. 개인적으로 특별했던 프로그램을 뽑자면 무엇인가요?
A.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도서관의 날을 기념으로 정기이용증을 만들어 주는 이벤트와 인생네컷에서 행사를 기념하는 사진찍기, 오디오북 녹음하기 등입니다.
저도 참석하기 전까지는 도서관의 날을 모르고 있었고, 무엇보다 휴일이 아니라 참석하는 사람이 많으려나 싶었는데요.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행사에 참여하는 등 인기가 많았습니다. 광화문 주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활용해 삼삼오오 모여 둘러보는 장면도 인상 깊었습니다.
Q. 이날 행사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
A. 첫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기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4월이 날씨도 딱 좋은 기간이라 다음 행사도 기대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조금 더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가 되었으면 좋았겠다 싶긴 했습니다.
무엇보다 도서관의 날 자체는 공휴일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쉽게 기억하긴 어렵겠지만 4월 날 좋은 봄, 도서관을 누릴 수 있는 관련 책 행사를 잘 홍보한다면 매년 6월 초여름 즈음엔 코엑스에 국제도서전이 떠오르는 것만큼 자연스럽게 4월 봄에는 도서관에 한번 가볼까 라는 인식이 생길 거 같습니다.
또 각 도서관의 '도서관의 날' 행사를 모아서 확인할 수 있다면, 집이나 직장과 가까운 도서관을 골라서 행사를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념일을 받아들이기 좋을 거 같습니다.
“도서관의 날이 아니더라도 도서관을 인지할 수 있는 행사가 필요합니다" - 박경호(경기도 수원 거주)
평소 도서관을 자주 애용하는 박경호 씨는 집 근처의 도서관은 물론이고 서울 정독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 등도 자주 방문해 다양한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가를 하고 있다. 또 국립중앙도서관 실감서재에는 정기적으로 방문할 정도라고. 도서관에 관심이 많은 한 사람으로서 도서관의 날에 대한 의견을 전해주었다.
Q. 도서관 애용자로 더 특별했던 프로그램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4월 12일이 도서관의 날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고, 전국에서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중에서 광화문에서 개최된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도서관의 날 인생네컷 부스와 도서관의 날 기념으로 하는 국립중앙도서관 정기회원증 한정판 발급, 도서체험행사 등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인생네컷은 마음에 드는 도서나 문구를 골라서 인생네컷 부스에서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였는데 광화문이라는 곳이 유동인구가 워낙 많은 지역이다 보니 관심도 높고 참가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딱딱한 행사가 아니라 접근성이 높은 친근감 있는 행사라는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Q. 앞으로 '도서관의 날'을 국민들에게 어떤 식으로 알리고, 참여하게 하면 좋을까요?
A. 이번에 광화문에서 열린 도서관의 날 행사처럼 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자주 열리면 좋겠습니다. 굳이 도서관의 날이나 도서관 주간이 아니더라도 다양하게 도서관을 인지할 수 있는 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다음 4월 12일 행사를 기다리고 참여할 수 있을 테니까요.
Q. 도서관의 날을 맞아 앞으로 도서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국립중앙도서관만 하더라도 실감서재 등 VR 콘텐츠 등이 정말 잘 만들어져 있는데 홍보가 부족한 듯 합니다. 사실 도서관은 공부를 하면서 지식을 쌓고 책을 대여하는 공간이지만, 이와 함께 ‘문화살롱’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특별한 행사, 도서관이 특별해지는 이벤트를 만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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