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마라톤을 접목한 독서마라톤 대회는 스스로 독서 목표량을 설정하고 달성하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독서 캠페인이다. 용인시에서는 책 1쪽을 2미터로 환산해 목표 거리만큼 책을 읽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독서 후에는 서평을 작성해야 완주한 것으로 인정한다.
용인시는 2016년 약 4개월 간의 시범운영을 거친 후 2017년부터 정식으로 이 대회를 추진했다. 독서마라톤 대회는 온라인 환경에서 주로 참여 활동이 이루어지는데, 이를 위해 정식 추진 전 시범운영을 통해 홈페이지 등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하며 성공적인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
독서마라톤 대회의 구성에서도 용인시의 섬세하고 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인터넷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독서노트 코스를 추가하였고, 형평성을 위해 초등학생을 저학년, 고학년으로 분리하였다. 그렇게 8년간 사업을 진행해오며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을 살피고 다음해 사업에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여 독서마라톤 대회를 보강해왔다.
이에 따라 현재 용인시 독서마라톤 대회의 경우 유아(7세 이하), (초등)독서노트,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청소년, 일반, 가족의 7가지 참가 부문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참가 코스는 걷기, 단축, 하프, 풀 등 4개 코스와 더불어 7세 이하를 위한 유아 코스와 초등학생만 신청 가능한 독서노트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다양한 코스가 마련되어 있는 만큼 맞춤형으로 코스를 선택해 즐길 수 있으며, 대회 중간에 언제든 코스를 변경할 수도 있다.
독서마라톤, 어떻게 즐길 수 있을까?
용인시의 독서마라톤 대회는 용인시 도서관 정회원에 한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용인시 도서관 정회원은 경기도민 또는 용인시 소재 직장인, 학생만 신청이 가능하다.
누리집에서 참가 신청 후 코스를 선택하고 다 읽은 도서의 감상평을 작성하면 1쪽이 2미터로 환산되어 경주거리로 누적된다. 완주자에게는 완주 인증서 발급, 완주자 배지 수여, 1년간 도서 대출 권수 확대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우수 완주자에게는 별도로 시장상을 수여한다. 우수 완주자는 초등학생 이상 참가자만 해당되며, 부문별 최다 서평 작성자로 선정된다.
용인시의 노력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8년간 성공적으로 이어져온 독서마라톤 대회는 올해도 새해와 함께 시작되어 참가자를 기다리는 중이다. 신청 기간은 9월 30일까지이며, 대회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독서마라톤 대회의 완주자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 완주자 혜택을 부여받는다.
We’ll build a tower to watch the sky, and the other worlds that pass us by.
우리는 우리 주위를 지나는 다른 세상들과 하늘을 보기 위해서 탑을 지을 거예요.
“가까이서 보면 서로 싸우고 이겨야 하는 상대인 것처럼 보이지만,
한 걸음 멀리서 바라보면 더 큰 세상과 더 넓은 하늘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독서마라톤 대회는 끝났지만 10개월간 제가 읽었던 책들을 통해
제 주위를 지나는 다른 세상과 하늘을 보기 위해
탑을 쌓은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입니다.
또 앞으로도 다른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세상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 2022 용인시 독서마라톤 대회에서 초등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노현우 학생 수상소감 -
INTERVIEW. 용인시 독서마라톤 담당 박유진 주무관
완주 후 맛보는 성취감, 마라톤의 매력 만끽
Q. 독서마라톤 사업의 성과는 무엇인가요?
독서마라톤 완주를 통해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는 시민분들이 곧 이 사업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독서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0개월 동안 열심히 서평을 작성해 완주에 이르고 성취감을 느끼는 시민분들이 많아질수록 독서마라톤 사업은 더욱 더 빛을 발하게 되거든요. 1년에 가까운 긴 기간 동안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을 쌓고 끈기도 기를 수 있으니, 이 모든 것들이 사업의 성과가 아닐까요?
먼저 2023년에 정말 열심히 참여하셨던 분이 기억에 남아요. 작년 대회 종료 후 ‘독서노트 코스’ 참가자분들의 노트를 받아 서평 수를 체크하고 있었는데 한 분이 노트 열 권을 제출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글씨도 정성스럽게 또박또박 잘 써서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Q. 독서마라톤이 개개인의 독서에 어떤 의미가 될까요?
사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바쁜 일상에 치여 독서를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독서마라톤은 연초에 스스로 코스(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한다는 측면에서 독서를 조금 더 ‘일상화’하고 ‘습관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Q. 참여를 망설이는 분이나 중간에 포기하는 분에게 전하고 싶은 팁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처음이라 망설이는 분들은 거리가 가장 짧은 ‘걷기 코스’로 시작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실제로 가장 참가자 수가 많은 코스이기도 하고, 300쪽 기준 약 9권의 책만 읽으면 완주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거든요. 또한 책을 늘 근처에 두고 집중해서 30분씩만이라도 읽는 등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다 보면 포기할 새도 없이 이미 목표 지점에 다다르게 될 거예요. 완주하면 드리는 혜택도 있으니 꼭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독서마라톤 사업을 준비하려고 하는 다른 도서관이나 기관 담당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처음 시작할 땐 우여곡절이 있을 수 있지만, 안정화가 되고 나면 담당자로서 굉장히 뿌듯한 사업이라고 생각해요. 참여자들을 보며 이렇게 열심히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할 수 있구나 자극이 되기도 하고, 대회 종료 후에는 완주 인증서를 받고 행복해하는 분들을 보며 덩달아 행복해지기도 하거든요. 많은 시민분들과 함께 독서의 생활화를 이룰 수 있어 가장 추천하는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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