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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은 산 아래에 있는 동네다. 나는 그곳에서 자랐다. 산봉우리의 이름을 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까치발을 들면 인수봉의 매끈한 이마가 보였다. 바위의 눈과 귀, 코와 입을 오르는 아주 작은 사람들도 보였다. 어른이 되면 그곳에 오르고 싶다고 생각했다. 산은 어른의 영역이었다. 산에 오른다는 건 어른이 되었다는 징표 같기도 했다. 그들은 단순히 힘이 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