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과 소멸의 반복적 순환’. 이은호의 오랜 작품 세계를 꿰뚫는 중요한 주제 의식이다. (중략) 모든 생명은 필연적으로 탄생하고 성장한다. 이후 정점을 찍은 뒤에 쇠퇴하고 소멸하는 과정을 밟는다. 작가가 이를 무엇보다 중요한 진리로 마음속 깊이 느끼고 깨닫고 내면화하였던 것이다.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생각. 끝일지 모르지만
나는 무엇을 그릴까 크게 고민하지 않는다. 반찬거리를 사는 길에 만나는 햇과일, 꽃시장에서 마주치는 제철의 꽃들, 산책 중 발끝에 차이는 솔방울, 여러 빛깔과 모양의 화병, 많은 이들의 생각과 삶이 담긴 크고 작은 책······ 그리고 싶은 것은 일상 속 내 손과 눈이 닿는 곳마다 존재하고 이를 그려보고 싶은 마음도 늘 충만하기 때문이다.나는 어떻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