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를 리드하는 인재들의 인상은 야무진 입매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요약된다.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의 인상 특징과 일치한다. 집중력이 강한 지혜로운 얼굴이다. 눈은 돌출된 뇌다. 사람은 두 눈, 즉 쌍안경으로 세상을 보고 인식한다. 두 눈으로 책을 읽으면 책 안에서 남극도 가고 북극도 간다. 책 속에서 신비로운 세상과 흥미로운 지식, 혹은 감동적인 문장
아이들이 어릴 적 이야기다. 캄캄한 밤에 침낭과 담요를 챙겨 집 근처 중학교 운동장 불빛 없는 곳을 찾았다. 아이들에게 별자리를 가르쳐주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우리 옆에 혼자 온 아저씨가 자리를 잡았다. 두툼한 누런 점퍼에 벙거지 모자까지 푹 눌러써 ‘고구마장수’를 떠올리게 하는 그를 처음엔 경계했다.그러다 호기심이 생겨 “여기 왜 오셨어요?” 하고 물
인상을 읽는 사람은 때로 외롭다. 필자가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내가 시선을 맞추면 얼굴을 읽겠거니 지레 짐작해 긴장한다. 어떤 사람들은 인상연구가에게 비친 자신의 모습이 궁금하다며 읽어달라고 한다. 직업상 사람을 편견 없이 만나기란 쉽지 않다. 상대의 기운이 맑으면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명화를 감상하듯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 하지만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