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 소피 칼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린 적이 있다. 사진과 글을 활용하는 작업에 관심을 가질 때여서 그의 책이 좋은 레퍼런스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서였다. 하지만 책을 몇 페이지 넘기지 못하고 나는 이내 흥미를 잃고 말았다. 세련되고 도발적이며 매혹적인 작가의 이미지와 달리 실제 내용들이 상당히 자기 파괴적이고 내가 원하는 만큼의 깊이까지
"직면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직면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변할 수 없다." - 제임스 볼드윈 제임스 볼드윈과 뉴욕 135번가할렘병원 맞은편에 낡은 벽돌 건물이 한 채 있었다. 뉴욕 공립도서관 135번가 분관. 인종차별이 공기처럼 당연하던 1930년대 뉴욕에서, 이 작은 도서관만큼은 흑인 사서가 카운터에 섰고, 흑인 아이가 아무 눈
“교육은 세상을 바꾸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 넬슨 만델라 세상에는 사람을 가두는 감옥이 있고, 사람을 키우는 도서관이 있다. 그런데 어떤 특별한 장소에서는 이 둘이 하나가 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해안에서 약 7킬로미터 떨어진 대서양 한가운데, 차가운 바람이 그치지 않는 로벤섬이 있다. 넬슨 만델라는 이곳에 있는 빅터
영화는 흑백의 이미지로 고인이 된 움베르토 에코가 미로처럼 이어진 자신의 서가 안을 걸어가는 뒷모습을 쫓으며 시작한다. 처음에는 너무 방대한 양의 책이 꽂혀 있어 그곳이 개인 서가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약 5만 부의 책을 소장하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밀라노의 브라이덴세도서관과 볼로냐대학교 도서관에 일부 기증되었다. “La biblioteca